‘거짓을 거부하는 디자인’ 일상의실천 권준호·김경철·김어진 인터뷰 2부
누구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세계 대회'라는 말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월드컵이라든지, 혹은 올림픽이라든지…. 전 세계의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모여 자웅을 겨룬다.
“작업의 끝은 제작이 아니라 콘텍스트를 세우는 것. 다만, 제작 전까지 콘텍스트에 의존하지는 말 것.”
‘세상의 빛이 되는 그림을 그리자’라는 뜻을 담아 개명한 지금의 이름 최빛그림
“디자인에 중독되면 디자인에 해를 끼친다”는 말을 곱씹으며 ― 기호학자 신항식의 디자인-학(design-ology) 강의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인물 화가 알리스 닐. 자신을 '영혼의 수집가'라고 일컬었던 그녀의 그림이 이토록 사실적인 것은 모델에 대한 남다른 애정, 내면을 통찰하는 성실함이 동반된 것이었다.
“예전엔 다른 사람한테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좋았어요. 그냥 칭찬받고 싶은 욕구였던 것 같습니다.”
'상자를 하나 디자인해 주시오'. 이제 당신은 상자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어떤 색상을 쓸 것인가, 소재는 무엇으로? 크기나 모양은 어떻게 하지? 그리고 기타 등등. 아마도 당신의 생각은 상당 부분 상자의 외형에 매여있을 것이다.
거리를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스트리트 보이
공공이란 우리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영역이다. 그러나 여러 지자체에서 공공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결과들을 보면 공공이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영역처럼 보인다. 공공디자인의 클라이언트는 그것을 이용하는 일반 대중이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ex-formation SEOUL X TOKYO〉 심포지엄의 주인공 하라 켄야를 만나다
“일상에서 좋은 수준의 결과물을 소비하지 못한 사람의 취향은 당연히 촌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유령의 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 작품들은 일정한 동선 없이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한 열린 시나리오처럼 구성되어 있다.
인류가 존재한 수만 년 동안 그림, 기호, 설화 등 다양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있었다. 그중에서 말이나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적기 위해 일정한 체제의 부호를 만들어 낸 것이 문자(文字, letter)이다. 문자는 인간의 생각을 담아 전달하는 언어를 시각화한 것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에 이용됐다.
“제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프로세스’예요.”
완벽한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과 디테일에 대한 집착 등으로 점철되는 과정은 그 물건만큼이나 큰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장 기분 좋은 것은 노트폴리오에서 소개했던 분이 어떤 방향으로든 잘 되는 거예요.”
“We move to move someone’s heart.”
개강을 하니 방학 동안 조용했던 학교가 신입생들의 조잘거림으로 활기에 넘친다. 배우는 학생들도, 가르치는 교수도 새로운 다짐으로 학기를 시작했다. 몇 주가 지나 학생들에게는 비로소 첫 과제가 주어졌다. 과제를 받아든 학생들은 대부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지성을 건드려 자아내는 감성으로 카타르시스를 만들고, 예술에 대한 폭넓은 시야와 유연성을 제시한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미장센-연출된 장면들> 전이 바로 그것.
“원색을 좋아해요. 체크 무늬 옷도 별로 안 좋아하고, 비빔밥처럼 섞인 음식도 싫어하죠.”
디자이너나 화가, 사진가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업, 곧 시각예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포트폴리오 제작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폰트 형태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선순환적 글자 생산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회사에서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진 어느 순간, 1년을 고민하다 퇴사하고 혼자 일을 시작했어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격동의 역사를 거치며 구축된 체코 근대 미술의 역사. 체코는 슬라브, 보헤미아 등의 고유한 민족 문화를 바탕으로 일찍이 빈, 파리 등지의 서유럽 문화와 교류하면서 뛰어난 문화적 역량을 지니게 되었다.
바스키아의 작품은 하나의 완성된 장면이라기보다는 그림과 글자를 상징과 기호로 활용해 배치한 것에 가깝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요소는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의 힌트가 되지만, 다양한 것이 섞여 있어 그 안에서 단순히 한 가지 주제를 뽑아내는 것은 어렵다.
너랑 나랑 핑퐁 효과, 디자인 스튜디오 sncc
지난 2월 말, 보름 사이에 짧은 해외 출장을 세 번이나 다녀왔다. 이 세 번의 출장을 통해 지난 10여 년 동안 노력해왔던 아시아 디자인 네트워크의 꿈이 현실로 조금 더 다가오게 되었다.
성적 취향, 가족 관계, 유머 감각부터 세계관까지.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탁월한 이야기꾼. <사이먼 후지와라> 전을 다녀왔다.
옛 간판글씨를 수집하고 서체로 곱게 단장하는 ‘홍단(紅丹)’
‘불편함을 통해 각인되는 의미’에 대하여
이번 개인전은 중국 출판계에서 북디자인 '대가'로 꼽히는 뤼징런 칭화대 교수의 소개로 이루어진 현지 갤러리 초대전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UX 디자인을 담당하는 정진영의 작업과 이야기
마이클 라우는 홍콩 출신의 아티스트로 아트토이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다. 그는 1998년에 ‘가드너’라는 만화를 연재한다.
“UX 디자인은 ‘나’의 존재를 알리기 어려워요. 그래서 일러스트를 통해서나마 ‘나’라는 개인을 표출합니다.”
'양극의 시대를 관통했던 감성 사진가' 마크리부(Marc Riboud). 마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그의 사진에는 한 컷 한 컷에 이어지는 스토리가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겸 VJ(Visual Jockey) 박훈규의 ‘뷰직(view+music)’ 철학
'세계의 머리', 혹은 '영원한 도시'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역사적으로 서양 문명을 대표했던 로마의 내부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면적의 국가 '바티칸 시국'이 있다.
한국 HCI 학회는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에 관한 이론과 응용에 관련된 학문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완전한 합일보다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하나가 같으면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너무 진지해지지 말자” 우연을 겹쳐 만들어가는 즐거움! 고하림·구본호의 고구사
서로 다른 메시지를 던지는 별개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강렬한 인상만은 동일하게 다가오는데, 어떤 이는 작은 현기증조차 느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강렬한 시각적 충격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과거 마을마다 상여가 있고,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상을 치러주던 시절에는 끈끈한 인간관계의 ‘가치’가 살아 있었다. 이청준의 원작 소설을 임권택이 영화로 제작한 ‘축제’에서는 이런 가치가 잘 그려지고 있다.
“틀과 중력, 규칙과 결합. 이 요소들을 활용해 만든 글자가 바로 ‘공간’입니다.”
“좋은 작가를 발견하면 출간 제안을 해요. 재능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이 혼자 책 만들기는 어렵잖아요.”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또 하나의 분파인 '해외 거주 한국 작가'의 미술을 국내 관객에게 환기시키는 의미 있는 기회이다.
“공간 디자인이 특히 재미있는 건, 다른 디자인 분야에 비해 온몸의 감각과 연결되기 때문 아닌가 싶어요.”
온라인 공간에서 닉네임 ‘그라픽커(Grafikr)’로도 알려진 디자이너 문상혁을 만나다
국내에서는 미국 인상주의를 집중 조명하는 첫 전시이니만큼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했는데, 1차적으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고 그 안에 지역에 따른 차이를 녹여냈다.
“아이들이 바비인형 보면 생명력 있는 존재로 여기잖아요. 제 디자인도 그런 애틋함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현대미술과 빛-빛나는 미술관> 전은 백남준을 비롯한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빛'을 주제로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역마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좋아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회만 되면 돌아다닌다. 그런데 요즘은 가급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게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마디로 ‘촌스러운 곳’이 점점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나미가 ‘북 디자이너’ 대신 ‘북 프로듀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
서예가 오민준의 캘리그래피 시론 ― 한글 고전 서체로 꾀하는 다양한 자형의 감성 표현 ② 판본필사체
“디자인 대상의 입장이 돼 보려고 합니다. ‘의자’가 사람을 앉히는 기분은 어떨까, 같은.”
‘농담과 진담 사이의 경쾌한 줄타기’ 다섯 친구들의 본격 자기소개 시간
아픔으로 너덜너덜해진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 마련. 누군가 그 상처를 알아봐 주고 감싸주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론 모른척해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서예가 오민준의 캘리그래피 시론 ― 한글 고전 서체로 꾀하는 다양한 자형의 감성 표현 ① 판본고체
스물일곱 살 디자이너의 화려한 수상 경력, 그것은 ‘커리어’가 아니라 ‘꿈’
영묵(永墨) 강병인의 멋글씨(캘리그래피) 개인전 〈한글, 길을 나서다〉
“야구에서 배울 게 많아요. 김성근 감독을 존경하는데, 예술을 하셨어도 대단한 분이 되셨을 것 같아요.”
“버라이어티숨이 이제 줄임말 ‘버숨’으로 불리는데, 그만큼 친숙해졌기 때문 아닐까요?”
한글문장은 어절단위로 띄어 쓴다. 예를 들어서 '남교수가 강의를 하였다.'라는 문장에서 '남교수가', '강의를', '하였다'를 어절이라 부른다.
독일 여권을 가진 한국여자, 디자이너 배춘희
“디자인은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같이 이야기하고 수정하는 분야지, 혼자 도 닦는 분야가 아니잖아요.”
'글씨로 마음을 열다' 디자이너 안병국의 두 번째 개인전 〈타이포드로잉 36.5〉
“새하얀 벽을 보고 있으면 왠지 그 벽에 내 생각들이 옮겨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에이프릴 그레이먼(April Greiman) 개인전 〈생각에 대한 생각〉이 2012년 1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 뚱’에서 열린다.
디자이너 안병국의 두 번째 개인전 〈타이포드로잉 36.5〉
문자는 선으로 이루어진다. 한 줄, 두 줄의 선이 모여 특정한 조형성과 추상성을 띄게 될 때 선은 문자가 된다.
컴퓨터를 위한 한글 입력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타자기 시대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한글은 다시 그 위용을 자랑하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자는 취지에서 스튜디오가 아니라 ‘협회’를 지향합니다.”
북아트는 기본적으로 폴드(Fold – 병풍처럼 접었다 펴는 형태), 코덱스(Codex – 흔히 보이는 책의 형태), 팬(Fan – 부채와 비슷한 형태), 블라인드(Blind – 죽간(竹簡)과 비슷한 형태)의 네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아티스트에게 '새롭다'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일까. 최고의 찬사이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이라는 진통 끝에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어떤 숙명 같은 것이겠지.
북 디자이너 겸 타이포그래피 칼럼니스트 유지원은 음악 칼럼을 쓰고 음악 특강도 한다.
모차르트(Mozart)와 모차렐라(mozzarella) 치즈 사이의 크리에이터 ‘모짜(Mozza)’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展〉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에 다다랐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외부에 설치된 거대한 원숭이었다.
미술 포털 커뮤니티 ‘더픽서(The Pixer)’ 대표 김형철이 껌에 꽂힌 이유
무빙타이포그래피가 인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상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시공간의 활용에 기반을 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2위와 UK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유튜브 조회수 2억 건(현재 5억 건)을 넘기며 국내외에서 K-Pop에 대한 여러 논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예가 오민준의 캘리그래피 시론 ― 무엇이 ‘캘리그래피’로 불릴 수 있는가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이맘때면 늘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래피 연구소가 올해 출범했어요. 이곳에서 계속 글꼴을 만들고 연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익숙한’ 한글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면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떨까? 여기 총 7팀의, 25명의 청춘 디자이너들이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한글을 보여주기 위해 잔치를 벌였다.
“한글의 매력은 원, 사각, 직선이라는 미니멀한 도형들로 광범위한 유닛을 이룬다는 것.”
파주는 도시 자체가 펼쳐진 책과 같다.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행간처럼 펼쳐진 길을 따라 걷다가 노천카페에 앉아 뜨거운 카페라떼를 천천히 마시고 싶어진다.
익숙함의 틀을 깨자. 그것이 바로 '잔치'의 시작!
끊임없이 자기혁명을 계속해온 윤고딕 시리즈. 새로운 윤고딕 700은 윤디자인 연구소 19명 폰트 디자이너가 거의 다 투입되다시피 하며 기획부터 출시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페이퍼 로드, 紙的 想像(지적 상상)의 길〉 서울전 총감독 김경균 인터뷰
가는 글자와 굵은 글자를 같은 크기로 만들면, 굵은 글자에서는 획 사이 공간, 즉 글자 속 공간이 좁아지므로 시각적으로는 같은 크기의 가는 활자체보다 작아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윤고딕 700에서는 굵은 체가 가는 체에 비해 크기도 조금 더 크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는 오히려 크기가 고르게 보인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을 통해 협업한 디자이너 이예주와 ‘믹스라이스’
2011 전남민속문화의 해 특별전 〈소금꽃이 핀다〉 포스터로 국제상 수상한 이재민
“우리가 만든 페이퍼 토이가 ‘베어브릭’이나 ‘레고’처럼 하나의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언론사 미술 전문 기자가 ‘인포그래픽 디자이너’까지 겸직하는 이유
동화책이라고 하면 흔히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떠올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나 둘 동화책과 멀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스트리트 H』 만드는 ‘DS 203’의 네 디자이너 류아진·이현지·김인영·이혜령
파주 헤이리에서 쇠를 자르고 벼르고 용접하는 이근세의 이야기
“글씨를 쓰다가 어느 순간 저절로 스토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캘리그래피엔 우연성이 존재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