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디자인의 기초 요소이자 때로는 지난한 도전 과제가 되기도 하는 타입(type)과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마치 누구나의 일상과도 같습니다.
삶이 거대한 이미지라면 오늘 하루는 그 기초가 되는 작은 픽셀일 것입니다. 어제와 똑같은 평범한 픽셀들이 반복되는가 하면, 전체 그림의 크기와 방향을 좌우하는 힘—즉 벡터(vector)로 기능할 만한 고된 하루가 펼쳐지기도 하지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타입 & 타이포그래피 전문 매체’를 표방하며 2011년 겨울 문을 열었습니다. 기초적인 것, 일상처럼 반복되는 것, 그래서 그 중요함을 종종 잊는 것. 그러나 끊임없이 생성되고 누적됨으로써 누군가/무언가의 크기와 방향을 결정짓는 것.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바라보는 ‘타입 & 타이포그래피’란 그런 것입니다.
디자이너, 그리고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타이포그래피 서울』 의 시선도 다르지 않습니다. 디자인 씬이라는 큰 그림을 구성하는 작은 픽셀이자, 디자인 생태계의 역동성을 좌우하는 벡터로서의 존재들. 그래서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그들의 일상다반사에 초대되기, 그들의 말·글·작업을 경청·탐독·주목하기를 멈추지 않고 10여년째 지속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