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꼽히는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5월 12일(목)~6월 12일(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출판도시 활판공방(홈페이지)’에서 열리는 〈구텐베르크 특별전〉이 바로 그것. 독일마인츠 구텐베르크 박물관과 출판도시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전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활판 인쇄술을 보유한 ‘출판도시 활판공방’의 주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일에서 날아온 500년 역사의 구텐베르크 인쇄기와 이 인쇄기를 통해 인쇄된 책들을 직접 볼 수 있다.
1999년 말 〈타임〉은 지난 1,000년간 인류역사상 최대의 영향을 미친 인물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1397~1468.2.3)를 선정했다. 사가들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산업혁명, 시민혁명 등 서양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사건의 중심에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인쇄술’이 있었다고 본다. 구텐베르크의 업적은 ’42행 성서’에서 빛을 발한다. 이는 1455년 구텐베르크의 고향 독일 마인츠에서 인쇄된 라틴어 성서로, 초기의 활자본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세월 특권층과 소수 성직자의 전유물이었던 성서를 대중으로 확산시킨 결정적 계기였다. 서방 세계에서의 성서 대량 보급은 사회문화적 혁명과도 같았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출판도시 활판공방’은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중 특별히 그 가치와 의미가 높은 ‘필사본 및 초기간행본 72점’과 ‘구텐베르크 인쇄기’를 들여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15세기 구텐베르크 시대를 기준으로 전후 작품을 선별하여, 인쇄술이 부른 책의 사회·문화사를 살펴보도록 했다. 나아가 활판공방이 보유한 한국 고유의 ‘활판인쇄술 및 납활자’, ‘고인쇄기’를 더불어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상했다. 15세기 중세 유럽의 출판과 인쇄술의 변천을 한 눈에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고인쇄술 관람과 체험을 함께해볼 수 있는 것. ‘책’의 특별함과 ‘인쇄술’의 발명이 인류사에 어떤 길을 열었는지 사색할 수 있는 ‘구텐베르크 특별전’으로 안내한다.
전시 정보
출판도시활판공방 〈구텐베르크 특별전〉
기간: 2016년 5월 12일(목)~6월 12일(일)
장소: 파주 출판도시활판공방(경기 파주시 광인사길 9-6)
관람료: 19세 미만 3,000원, 성인 5,000원(단체 2,000원/30명 이상 별도문의)
프로그램: 쿠텐베르크 성서 채색/인쇄 체험, 쿠텐베르크 42행 성서 낱장(누가복음, 예수의 탄생)
문의: 031-955-0084
주최: 출판도시활판공방
후원: 독일마인츠 구텐베르크 박물관, 출판도시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