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문의





    검색

    닫기
    t mode
    s mode
    지금 읽고 계신 글

    [제2회 한글잔치] 윤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들의 ‘한글 잔칫상’

    지난 2012년 한글날에 열렸던 제1회 한글잔치展에 이어 2회째를 맞는 한글잔치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글날에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이 22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된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남다른 것.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3년 10월 02일

    [제2회 한글잔치] 윤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들의 ‘한글 잔칫상’

    22명의 윤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가 벌이는 ‘제2회 한글잔치展-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이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10월 9일(수)~10월 20일(일)까지 열린다. 지난 2012년 한글날에 열렸던 제1회 한글잔치展에 이어 2회째를 맞는 한글잔치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글날에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이 22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된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남다른 것. 특히 이번 전시는 타이틀과 같이 윤디자인연구소의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삼삼오오 한 팀을 이루어 ‘한글’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 입구 조형물

    ‘한글’은 한글 폰트를 만드는 윤디자인연구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한글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연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뜻깊은 올해 한글날, 폰트 디자인으로의 한글을 넘어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윤디자인연구소의 한글 작품을 선보이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총 5팀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한글을 소재로 한 실험적, 창조적, 놀이적 작품이 주를 이룬다. 설치, 공예, 그래픽, 영상 등 인터랙티브 요소가 담긴 다양한 매체로 표현할 이번 작품들은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첫 번째 참가팀은 타이포디자인센터의 ‘성룡과 영의정’. 김성일, 김태룡, 김영아, 김재의, 엄소정 등 5명의 폰트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다. 이 팀의 첫 번째 작품은 ‘윤서체와 함께 하는 얼굴 만들기’. 한글 자소로 만들어진 얼굴 형태의 엽서에 윤디자인연구소의 여러 종류의 서체 중 눈과 코 그리고 입의 형태와 비슷한 자소들을 선별한 자소 도장을 활용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눈, 코, 입을 찍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얼굴을 만들어 완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한 엽서는 소장할 수 있도록 개인이 가지고 갈 수 있다. 두 번째 작품은 ‘윤명조700 홀로그램’. 윤고딕과 함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던 윤명조가 3년 동안의 제작 기간 끝에 새로운 얼굴로 올해 말 ‘윤명조700’이라는 이름을 달고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윤명조700의 모습을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도록 한 작품. ‘삶’이라는 단어를 윤명조700의 9가지 굵기 단계를 통해 얇은 타입부터 두꺼운 타입까지 나열하여 시각적으로 풀어나간 것이다.

    두 번째 참가팀은 아이디어프레임팀의 ‘한그리’. 이희진, 김가영, 정혜련, 이상의 등 4명의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인 김소연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품의 제목은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배설체)’. “우리가 쓰는 말과 글도 어쩌면 배설 작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이번 작품은 대표적인 배설 공간인 화장실에서 ‘한글’을 찾고, 이들의 조합을 통해 ‘배설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화장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그들만의 메시지를 허심탄회하게 전하고자 했다.

     윤서체와 함께 하는 얼굴 만들기

    윤명조700 홀로그램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배설체)

    세 번째 참가팀은 와이커뮤니케이션즈의 ‘히읗’. 타이포그래픽 아티스트인 유진웅의 활동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의 작품 ‘Fairy Tale Rabbit’과 ‘Fairy Tale Dog’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토끼와 개를, 직접 제작한 한글 자형 유닛으로 구성하여 표현한 타이포그램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타이포그램을 그래픽 이미지뿐 아니라 우산, 쿠션 등 생활 소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

    네 번째 참가팀은 타이포프레임팀의 ‘한잔하자’. 김은정, 강우리, 김유진, 유지원 등 4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다. 이들 작품 이름은 ‘한 걸음 뒤’. 한글의 조형원리인 모아 쓰기에서 착안하여 다른 글꼴의 초성, 중성, 종성이 분리되어 낱자로는 단어로 인지되지 않지만, 조각이 연결되어 하나의 글자를 만들게 되는 작품이다. 글자들은 하나의 문장을 이루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또한, 뒷면은 흑과 백의 컬러를 반전을 줌으로써, 한글 디자인에서 흰 공간과 검은 공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흰 바탕에 검은 글자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지막 참가팀은 엉뚱상상의 ‘김구이이황’. 이은지, 이혜민, 현승엽 등 3명의 디자이너와 기획자 김보람, 그리고 타이포그래피 서울 편집팀인 황소영, 구본욱, 김건호로 이루어진 팀이다. 이들이 만든 작품의 이름은 ‘모두의 한글’. 가로세로 10cm 타일 68개에 각각 글자의 레이아웃을 잡아두고, 그 글자를 관람객이 전시장에 놓여있는 각종 재료로 꾸미는 작품이다. 나름의 개성을 담아 꾸민 타일을 조합하면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의 1연이 나타나며 이는 모두가 만든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 작품 옆에는 작품 만들기 가이드를 영상에 담아 슬라이드로 돌려 보여 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절대 눈으로만 보면 안 된단다. ‘손으로 만지고 꾸며서 함께 만들자!’는 콘셉트이다.

     우산, 쿠션에 프린트된 ‘Fairy Tale Rabbit’과 ‘Fairy Tale Dog’

    한 걸음 뒤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제목, 타일 작품 가이드

    한없이 가까우면서 멀게만 느껴지는 한글. 이제 고귀하게 우러르기만 하는 한글은 가라!
    한글이라는 글자를 직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신 나는 한글 잔치를 벌이자!

    ‘윤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들이 벌이는’
    제2회 한글잔치 – 씹(고).뜯(고). 맛(보고). 즐(기고)!
    – 일시: 2013년 10월 9일(수) ~ 10월 20일(일)
           (평일 10:00~1800 주말•공휴일 11:00~17:00)
    – 장소: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찾아가는 길)
    – 오프닝: 2013년 10월 8일(화) 오후 6시 윤디자인연구소 1층 카페테리아
    – 관람료: 무료
    – 주최: 타이포그래피 서울
    – 후원: 윤디자인연구소
    – 협찬: 한솔PNS, 삼원페이퍼

    Popular Review

    인기 리뷰

    New Review

    최신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