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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역사를 한눈에, 세계유명공연포스터 ‘또 다른 예술’ 展

    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제작된 포스터의 역사를 총망라한 세계유명공연포스터, '또 다른 예술Another Art' 展이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4년 03월 25일

    100년 역사를 한눈에, 세계유명공연포스터 ‘또 다른 예술’ 展

    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제작된 포스터의 역사를 총망라한 세계유명공연포스터, ‘또 다른 예술Another Art’ 展이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4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국 내 소장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연포스터의 역사적 중요성을 내포한 근대 포스터를 통해 공연예술을 살펴보고, 근대기에 활성화된 석판인쇄의 초기궤적을 따라간다. 사료적 가치가 높은 포스터를 통해 당시의 문화, 예술, 인물, 역사적 현장을 바라보는 ‘역사 포스터 전’이며, 동시에 포스터가 곧 소비자 매체(consumer media)라는 사실을 전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100년 포스터 역사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크게 ‘Artists(아티스트)’, ‘Fantasy(환상)’, Minstrel(민스트럴)’, ‘Theatrical Performance(극장 공연)’의 4섹션으로 구분하며, 소주제로 총 12개의 ‘actor(남배우)’, ‘actress(여배우)’, ‘comedian(코미디언)’, ‘magic(마술)’, ‘circus(서커스)’, ‘minstrel(민스트럴), ‘comedy(코미디)’, ‘opera(오페라)’, ‘music(음악)’, ‘dance(무용)’, ‘theater(극장)’, ‘orchestra(오케스트라)’로 이루어진다.

    Artists actor, actress & comedian

    당시 최고의 남녀 배우와 인기 코미디언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포스터이다.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유행하던 아르누보적(Art-Noveau) 장식까지 볼 수 있으며, 색채만으로도 군중의 주의를 끌고 통행인을 압도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시의 서막을 알린다.

    [좌] 무대위 배우의 전쟁 구호, 제임스 몽고메리 플레그, 1918 [우] 로버트 맨텔, 제이 오트만 판화사, 1904

    Fantasy_magic & circus

    현대에서도 인기 있는 마술과 서커스를 주제로 한 포스터이다. 당시 마술은 과학을 응용하여 호화롭고 대규모 무대 장치를 활용했고, 독립된 예능으로서 무대에 올려져 많은 군중에게 인기를 얻었다. ‘카드 마술의 왕, 수갑의 왕’으로 불리는 해리 후디니(Harry Houdini)를 비롯하여 하워드 서스톤(Howard Thurston) 등의 공연 포스터를 통해 당대 인기 있었던 마술과 서커스의 환상의 세계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포스터 속에 표현한 이미지는 근대의 복잡하고 흥분된 여흥 형식의 일화적인 연출과는 동떨어졌지만, 포스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연출로 표현됐다. 19세기 말 매우 인기 있는 마술과 서커스 공연을 홍보, 광고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예술적으로 창조하고 있음을 포스터로 증명한다.

    [좌] 파리의 카지노, 쥘 세레, 1891 [우] 서스톤_위대한 마술사, 스트로브릿지 앤 컴퍼니, 1914

    Minstrel

    민스트럴(Minstrel)이란, 본래 중세 유럽의 봉건귀족에게 봉사하던 직업 음악가를 가리킨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버라이어티쇼가 유행하던 시기에 민스트럴쇼가 대중음악으로 유행하였으며, 흑인으로 분장한 백인 가수가 노래와 춤으로 쇼를 보여주는 새로운 쇼 문화가 크게 유행하였다. 그로 인해 민스트럴쇼를 홍보하는 목적의 포스터 또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작곡한 노래 중에서 스티븐 포스터의 <켄터키의 옛집>, <오! 수잔나>, <스와니 강> 등이 지금까지 잘 알려졌다. 민스트럴 쇼는 1920년대를 지나면서 자취를 감추지만,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쇼의 형태는 오늘날 뮤지컬의 발달에 큰 기여를 하였다.

    [좌] 윌리엄 웨스트의 대형 민스트럴 쥬빌리, 스트로브릿지 앤 컴퍼니, 1900 [우] 톰아저씨의 오두막, 코리어 판화사, 1899

    Theatrical Performance

    극장은 일상의 공간이며 대중 담론을 생성하던 사교의 장이었다. 또한, 당대의 사회적, 문화 예술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었다. 공연예술이 흥행하면 할수록 많은 공연포스터가 쏟아져 나왔고, 많은 사람은 포스터를 통하여 흥미진진한 공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즉, 포스터는 예술가와 대중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용된 것. 이번 섹션에서는 당대 유명 작가 레오네토 카피엘로(Leonetto Cappiello), 루트비히 홀바인(Ludwig Hohlwein), 루이 아벨 트뤼세(Louis Abel-Trudhet) 등이 제작한 극장공연예술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다.

    [상좌] 바람이 스치는 소리, 레오네토 카피엘로, 1899 [우] 말굽, 루이 아벨 트리쉐, 1899 [하좌] 휴먼 코미디 – 노아, 아이다 맥켄지,1936

    프랑스의 역사학자 마르크스 갈로(Max Gall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200년간 포스터는 전 세계의 공공장소에 전시되어왔다.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포스터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우리에게 정치적 견해를 인지하도록 해주었으며, 특정한 이벤트나 행사에 우리를 참여하게 유도하거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도록 만드는 데 이용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사에서 큰 획을 긋고 시각디자인의 역사와 공연예술의 지난 문화를 보여주는 포스터 100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포스터의 상업적 의미를 넘어 19세기 말~20세기 초 공연예술문화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이번 전시는 당시의 공연예술문화와 시각디자인의 조형미를 음미할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정보

    세계유명공연포스터 ‘또 다른 예술Another Art’ 展

    기간: 2014년 3월 15일(토)~4월 4일(금)

    장소: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0분(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www.snart.or.kr

    주최/주관: 성남문화재단, (사)코아스페이스

    관람 요금: 대학생•일반 8,000원 / 초•중•고_ 6,000원 / 유치원생_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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