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자인연구소의 통합 폰트 스토어 Font.co.kr(이하 폰코,바로 가기))에서는 윤폰트 뿐만 아니라 1만 8천 종의 해외 폰트를 만날 수 있다. 이는 윤디자인연구소와 글로벌 폰트 회사 모노타입(Monotype)이 파트너십 맺고 국내 사용자들에게 영문 폰트를 포함한 세계 언어 폰트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해외 폰트를 이제 외국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 바로 ‘폰코’에서 말이다.
*이 기사는 윤디자인연구소 공식 블로그 ‘윤톡톡’에 포스팅한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원문 보러 가기)
글로벌 폰트 회사 모노타입의 폰트가 한곳에!
모노타입은 세계 곳곳의 폰트 회사인 ITC, 라이노타입(Linotype), 차이나 타입 디자인(China Type Design), 어센더(Ascender)를 인수해 세계적 폰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1만 3천 가지 이상의 세계 언어 서체(전 세계 언어 97% 이상)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폰코’에서는 디자이너들이나 회사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영문 폰트를 한곳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는 편리성을 제공한다. 또한, 영문 폰트가 익숙하지 않은 국내 사용자를 위해 세분화한 카테고리는 한층 수월하게 원하는 느낌의 해외 폰트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타이포그래피 시대의 리더, 글로벌 폰트 회사 모노타입 인터뷰 보러 가기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영문 서체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수많은 폰트 중에 유행과 상관없이 꾸준히 계속 사랑받는 폰트가 있다. 광고, 출판, 잡지, 웹사이트, 블로그 등 여러 곳에서 오랫동안 가장 많이 쓰인 폰트, 지금부터 알아보자.
헬베티카에 영향을 준 서체, 악치덴츠 그로테스크(Akzidenz Grotesk)
악치덴츠 그로테스크(Akzidenz Grotesk)는 헬베티카(Helvetica)와 유니버스(Univers)를 포함한 네오그로테스크 서체에 많은 영향을 준 서체이다. 1898년, 세계 최대의 금속활자 제조업체였던 베르톨트 활자 주조소(Berthold AG type foundry)에 의해 만들어진 것. 악치덴츠 그로테스크체는 Book, Book Rounded, Schoolbook, Old Fact 등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폰트이기 때문에 헤드라인 또는 본문 등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
전 세계 기업이 사랑하는 기하학적 휴머니스트 폰트, 아브니르(Avenir)
20세기 탁월한 서체 디자이너 아드리안 푸르티거(Adrian Frutiger)에 의해 만들어진 아브니르(Avenir)는 프랑스어로 미래라는 뜻이 있다. 대표적인 기하학적 서체인 푸투라(future)보다 더 휴머니스틱 버전의 폰트로 디자인되었다. 다른 영문 서체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과하고 LG나 BBC, Dwell 매거진 등 여러 기업과 회사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클래식과 모던 세리프 서체의 중간 형태, 바스커빌(Baskerville)
바스커빌(Baskerville)은 1757년에 영국의 존 바스커빌(John Baskerville)에 의해 만들어진 후 하버드 유니버시티 프레스(Harvard University Press)에 사용하기 위해 부르스 로저(Bruce Roger)에 의해 다시 부활했다. 오리지널 형태의 바스커빌은 존 바스커빌이 성경을 인쇄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글자 형태의 명료성과 일관성은 바스커빌의 가독성을 높여주고 책, 뉴스레터, 신문, 그리고 인쇄매체 등 본문용으로 쓰이는 서체로 적합하다.
가독성이 뛰어난 세리프 서체, 개라몬드(Garamond)
16세기 프랑스에서 개발된 개라몬드(Garamond)는 인쇄 매체에 사용할 때 친환경적인 잉크 사용과 뛰어난 가독성으로 유명하다. 굵은 획과 가는 획의 차이가 크지 않고 대문자의 높이가 소문자의 어센더(ascender)* 보다 작다.
*위에 단어 어센더와 함께 주석 처리 *어센더: 로마글 글자꼴에서, ① 소문자의 엑스하이트 위로 올라가는 기둥 줄기. b, d, h, l 등과 같이 x 높이보다 위쪽으로 뻗은 소문자의 윗부분. ② 높은 획, 어센더를 가진 글자 및 활자를 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늘고 굵은 선의 대조가 고급스러운 모던 세리프체, 보도니(Bodoni)
보도니(Bodoni)는 1798년 바스커빌의 영향을 받아 더 모던한 형태의 세리프로 제작하여 지금까지 사랑받아 온 서체이다. 대체로 헤드라인같이 큰 글씨체로 쓰였을 때 빛을 발하지만, 대조적인 선의 굵기 때문에 본문용으로 작게 쓰이더라도 가독성을 유지한다.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의 서체이기 때문에 보그(Vogue)나 바자(BAZZAR) 같은 패션 잡지에 자주 쓰이는 타입페이스이다.
미래지향적이고 현대적인 인상의 산세리프체, 푸투라(futura)
독일의 북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였던 파울 레너(Paul Renner)가 디자인한 산세리프 서체 푸투라(future)는 원, 정삼각형, 정사각형 등 단순한 도형의 형태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불필요한 요소는 모두 없애고 단순함과 간결함을 유지한다. 광고나 BI에 자주 사용되었고, 헤드라인이나 짧은 문장에 자주 사용되는 서체이다.
스위스 모던 타이포 양식을 대표하는, 헬베티카(Helvetica)
헬베티카(Helvetica)는 1957년 당시 성공적이었던 악치덴츠 그로테스크를 넘어서기 위해 디자이너 막스 미딩거(Max Miedinger)와 에두아르트 호프만(Eduard Hoffmann)이 디자인한 새로운 산세리프 서체이다. 어느 곳에 사용해도 잘 융화하는 중립적인 서체이기 때문에 상업적인 광고나 아이덴티티에 자주 쓰인다. 헬베티카 라이트(Helvetica Light), 헬베티카 텍스트북(Helvetica Textbook), 헬베티카 노이에(Helvetica Neue), 헬베티카 라운디드(Helvetica Rounded) 등 여러 변형된 버전으로 나와 있다.
세리프와 산세리프가 융합된 폰트, 길 산스(Gill Sans)
길 산스(Gill Sans)는 1927년 유럽 대륙에서 유행했던 기하학적인 형태와 고전적 세리프 서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 모양과 비례를 그대로 반영한 서체이다. 산세리프의 간결함과 세리프의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서체이다.
숫자 시스템으로 분류된 첫 산세리프 서체, 유니버스(Univers)
유니버스(Univers)는 1954년 스위스 타입 디자이너인 아드리아 프루티거(Adrian Frutiger)에 의해 탄생한 서체이다. 문자의 두께를 글로 된 이름 대신 숫자 시스템으로 분류한 첫 영문 서체로 알려졌다. 이는 1960~1970년대 스위스 모더니스트 운동으로 인한 영향이기도 한데, 9가지 두께와 9가지 길이 그리고 44가지 타입페이스로 이루어진다. 주로 광고나 브랜딩, 혹은 기업에서 많이 사용됐는데, 유니버스는 선명한 라인 때문에 멀리서도 가독성이 좋다. 또한, 다양한 세리프 서체들과는 잘 어우러지는 장점이 있다.
해외 폰트 라이센스와 사용 범위는 어떻게 될까?
해외 폰트에도 저작권이 있다는 사실! 폰트는 글자가 프린터나 화면상에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폰트를 상업적으로 사용할 때엔 저작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게 국내 폰트이든 해외 폰트이든 말이다. 국내에선 해외 폰트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한글 폰트의 저작권보다 조금은 더 쉽게 여겨지고 있지만, 사실상 해외 폰트도 상업적으로 사용할 때 저작권으로 보호받고 있다.
대부분의 한글 폰트는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만, 영문 폰트는 기간은 상관없는 대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횟수에 제한이 있다. 컴퓨터를 포맷하거나 내가 사용하는 또 다른 컴퓨터에 구매한 해외 폰트를 설치하고 싶을 경우 5회의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구매한 해외 폰트가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는 한 언제든지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외 폰트의 사용범위는 문서 작성 및 그래픽, 웹디자인 작업, 광고, 홍보, 인쇄물, 패키지 디자인 등 이미지 작업까지 사용할 수 있고 그 외 임베이딩이 필요한 디바이스, 서버 등 장치 및 프로그램에 서체 파일을 직접 탑재하여 서비스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계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