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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한글잔치] 참가팀 ② ‘작업자의 방’ & ‘윤25th’

    25년의 세월만큼 변화해온 서체 그리고 서체 디자이너의 이야기. 지난 10월 7일(화)부터 10월 30일(화)까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제3회 한글잔치: 윤고딕·윤명조 해부학>이 열린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4년 10월 17일

    [제3회 한글잔치] 참가팀 ② ‘작업자의 방’ & ‘윤25th’

    25년의 세월만큼 변화해온 서체 그리고 서체 디자이너의 이야기. 지난 10월 7일(화)부터 10월 30일(화)까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제3회 한글잔치: 윤고딕·윤명조 해부학>이 열린다.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윤디자인연구소 타이포디자인센터의 서체 디자이너들이 '윤'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윤본문용 서체를 자세히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총 4팀으로 나누어 작업한 전시 이야기,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작업자의 방(Real type designer's desk)' 팀과 '윤25th' 팀을 만나본다.

    제3회 한글잔치<윤고딕·윤명조 해부학>전시 소개 보러 가기

    제3회 한글잔치 참가팀 ①]윤 본문서체 히스토리&윤 700, 들여다보다 인터뷰 다시 보기

    완쪽부터 최영서, 성준석

    참여 섹션 소개

    저희 전시 섹션 이름은 ‘작업자의 방(Real type designer’s desk)’이에요. 한 벌의 폰트가 만들어지기까지, 그 과정에 깃든 디자이너들의 철저한 장인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지요. 폰트 디자이너들의 생생한 작업 모습, 서체 제작 및 레터링 작업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재현한 작품입니다. ‘작업자의 방’에 마련한 체험 존에서 관람객들은 간단한 퀴즈 게임에 참여하고, 레터링 작업까지 손수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성준석 작업자의 방이라는 공간에서는 작업자(폰트 디자이너)의 모습을 숨김없이 낱낱이 보여주고 있답니다. 평소 폰트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을 하고 한글 폰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셨다면 재미있을 거예요. 첫 번째, 입구에서는 윤디자인연구소의 작업자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두 번째 벽면에서는 작업자의 작업 모습과 과정이 담긴 공간, 세 번째 벽면에서는 작업의 결과물들, 네 번째는 체험 공간을 만들어 단순히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어요.

    팀원 소개

    성준석 안녕하세요. 영덕대게를 좋아하는 폰트 디자이너 성준석입니다. 한글과 밀당을 하는 저, 한글 밀당남이에요.

    최영서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오늘 더 괜찮은 사람이고 싶은 폰트 디자이너 최영서입니다.

    작품 준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성준석 작품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업무와 병행해야 했던 것과 대부분 학교 졸업 이후 오랜만에 해보는 전시이다 보니 현장감각(?)이 떨어져 있었건 거예요. 하지만 각각의 주제와 구성에 대한 자부심과 욕심으로 그런 걱정은 이내 사라졌지요. 하나하나 공간들이 채워질 때마다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최영서 저희 팀은 아무래도 콘셉트가 ‘작업자의 방’이다 보니 전시 설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부터 도면을 그려 나름대로 머릿속에 예상해가며 진행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설치에 들어가 보니 예상과 현실의 차이랄까? 생각보다 방의 면적이 넓어서 그 공간을 최대한 채우려고 마지막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저희가 작업하는 공간처럼 썰렁해 보이지 않고 아늑한 분위기로 만들어야 했거든요. 한 구역을 전담해서 전시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많고 고생도 많았는데 그런 과정조차도 좋은 경험이 됐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

    성준석 부끄럽지만, 저도 이 직업을 가지기 전에는 한글날 하면 나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보통의 휴일과 다를 바 없이 보냈던 것 같아요. 일 년 중 하루만큼이라도 한글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전시장을 방문하셔서 디자이너들이 밤낮으로 한글을 가지고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을 현장에서 확인해보시고요. 윤디자인연구소의 폰트를 넘어 우리 글자인 한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하며, 소중함도 익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영서 아!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 분이 쓰셨을 것 같아, 전 이 기회를 빌려 전시 준비를 한 저희 디자인팀 모든 분께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전시 총괄을 진행하신 차장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한글이란

    성준석 나에게 한글이란 인터넷 댓글이다. 쓰기에 따라 누구를 웃게 하지만 반대로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소중한 한글, 아름답고 예쁘게 사용해요.

    최영서 앞으로도 함께 할 동반자.

    완쪽부터 김태룡, 김영아, 이주현

    참여 섹션

    소개 저희 팀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누어 작품을 만들었어요. 첫 번째 작품은 ‘各樣各色(각양각색) 25th_깃발’입니다. 건물 외부에서부터 많은 사람에게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 전시 관람을 유도하고 윤디자인연구소의 다양한 색과 다양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5th를 9가지 각양각색 스타일의 엠블럼으로 디자인한 거예요. 또한, 전시 정보를 명시하지 않고 한글 자소의 크기 변화로만 표현한 깃발 뒷면은 윤디자인연구소의 아이덴티티 격인 회색 건물과의 조화로움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마침표 “.”_외벽 미니 영상’입니다. 한글이 있었기에 윤디자인연구소가 있었고, 윤디자인연구소가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음을 명심하고 전시를 시작했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윤디자인연구소의 대표적인 한글 서체 윤명조와 윤고딕을 하나하나 파헤쳐 오랜 세월만큼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거죠. 전시를 보고 난 후 윤디자인연구소 창립 25주년이 갖는 의미와 다음 해에도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윤디자인연구소 건물에서는 창문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건물 입구 쪽에 마침표와 닮은 창을 통해 다양한 모습과 색으로 표현한 25th의 영상으로 2014년을 의미 있게 마침표 찍고자 했습니다. 마지막 작품은 ‘Art 윤명조 700’인데요, 윤명조 700 한글꼴 자소에서 표현되는 아름다운 곡선을 좀 더 아트적으로 접근한 작품입니다.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서체인 만큼 디지털 스크린 픽셀을 콘셉트로 작업했어요.

    팀원 소개

    김태룡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한글날 전시를 통해 또 하나의 소통을 만들어 내고 있는 폰트 디자이너 김태룡입니다.

    김영아 안녕하세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한글날 전시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뻐하고 있는 폰트 디자이너 김영아입니다.

    이주현 팀의 막내를 담당하고 있는, 글자를 사랑하는 디자이너 이주현입니다.

    작품 준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김태룡 진격의 거인을 아시나요? 저희 파트에서 야심 차게 준비해온 프로젝트였지만, 이래저래 부득이하게 진행 못 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웃음)

    김영아 2013년 못지않게 시행착오가 많았던 전시 준비였습니다. 참고 자료를 모으고 구상하고 그것을 표현해보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했지요. 외벽과 사내 곳곳에 윤 700을 담아내야 했기에 팀원들과 회사 곳곳을 들여다보고 수치를 쟀던 일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다리 타느라 고생하신 태룡 주임님, 나사 돌리는 재능을 발견한 주현 씨, 그 외에도 이런저런 조언을 참 많이 해주신 모든 분 모두 모두 기억에 남아요!!

    이주현 가장 많은 아이디어와 시행착오를 겪었던 팀을 꼽으라면 저희 팀일 거예요. 아이디어 회의 때마다 치열하게 회의했었죠. 그중 윤디자인연구소 25주년을 기념하여 사옥 외벽을 이용한 슈퍼그래픽 작업을 생각했는데, 안타깝게 막판에 계획을 취소해야 했답니다. 준비 단계에서 프로토타입을 조그맣게 주차장에 붙여놓았는데, 그 작업물을 제거하면서 어찌나 아쉽던지…. 그때 팀원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

    김태룡 粉骨碎身(분골쇄신). 바쁜 개인 업무 시간을 쪼개고 쪼개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이번 전시를 통해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김영아 윤디자인연구소의 폰트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가득 담긴 전시입니다. 눈 크게 뜨고 윤 700 자세히 들여다봐 주세요~! 더불어 한글의 소중함도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주현 윤서체는 생각보다 여러분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 한글꼴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세요.(웃음)

    나에게 한글이란

    김태룡 세계정복을 하기 위한 무기 열심히 갈고 닦고 있습니다.(웃음)

    김영아 한글이란 항상 옆에 있지만 그 소중함을 들여다보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글자를 디자인한다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소중함을 주는 존재입니다.

    이주현 즐거움을 포함한 복잡한 감정을 주는 존재, 가늠할 수 없이 가볍지만 무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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