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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ypography〉들여다보기 ③ 미디어에서의 타이포그래피 활용 사례

    글자를 매개로 한 디자인에는 반드시 타이포그래피가 활용된다. 밴드 음악에서 여간해서는 잘 들리지 않는 베이스가 실은 기본 중의 기본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5년 01월 07일

    〈The Typography〉들여다보기 ③ 미디어에서의 타이포그래피 활용 사례

    글자를 매개로 한 디자인에는 반드시 타이포그래피가 활용된다. 밴드 음악에서 여간해서는 잘 들리지 않는 베이스가 실은 기본 중의 기본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들은 그 음악에는 분명히 베이스가 있고, 베이시스트가 존재하는 것이다. 타이포그래피 또한 그렇다. 방송, 신문, 잡지 등 활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미디어 분야에서 타이포그래피, 그중에서도 서체 활용은 몹시 중요한 기본이다. 그렇다면 신문과 잡지, 방송, 그리고 최근의 뉴미디어까지 그동안 폰트는 어떻게 사용되고 발전되어 왔을까, ‘Typography 쓰기’ 장에서는 미디어에서의 타이포그래피 활용 사례를 담았다.

    들여다보기 ① 타이포그래피를 말하다 (바로 가기)
    들여다보기 ② 5인의 타이포그래퍼가 말하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바로 가기)

    뉴스가 복잡해질수록 폰트도 ‘배달’의 짐을 진다

    “명품 제품은 은근한 품격과 지속적인 홍보로 커간다. 폰트 역시 대중의 관심이 있을 때 더욱 성장할 것이다. 신문 폰트도 마찬가지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신문사 방향성에 맞는 스토리라인을 만들고,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야 발전할 수 있다.”

    – 신문 혁신 시대, 그리고 폰트의 역할 / 김경래

    한겨레신문 편집국 아트디렉터 김경래는 ‘신문 제작 매뉴얼은 본문서체 설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신문은 약 70%가 텍스트로 이뤄져 있기 때문. 완성도 높은 본문 서체가 신문의 기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혁명으로 또 다른 혁신이 요구되는 지금, 언론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할까? 이 글에서는 디지털 매체와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신문사의 서체 활용 사례에 관해 이야기한다.

    본문 서체는 완성도 높은 신문의 기본이다.

    제목서체, ‘전통의 이식과 변화’

    “납활자 시절의 끝자락부터 지금까지의 잡지 제목용 서체 쓰임새를 요약하자면, ‘전통의 이식과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글자 생산 방식에 변화가 생긴다 해도, 기존의 익숙한 폰트와 크기 등은 얼마간 그대로 잔존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사진식자는 납활자와 달리 크기와 자간에서 자유롭다. 예를 들어 사진식자는 납활자와 달리 크기와 자간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납활자 인쇄물에 익숙한 독자와 디자이너는 쉽게 변화를 적응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정착기가 지난 뒤에야 서서히 새로운 시도들을 하게 된다. 납활자가 지니지 못한 크기와 자간, 사체, 두 번 겹쳐 찍기 등이 등이 그런 변화의 시도다. 이런 시도들이 거듭되면서 결국 폰트로 발전해서 나오게 되었다.”

    – 제목 서체를 중심으로 살펴본 한국 잡지와 폰트의 변화 / 장성환

    이미지와 활자는 잡지의 시각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다. 본문 활자가 말의 어조를 느끼게 한다면 제목은 음색을 드러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잡지에서의 서체 활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자인스튜디오203 장성환 대표는 잡지의 디자인 흐름을 통해 서체 사용환경을 소개하며, 앞으로의 과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본문 활자가 말의 어조를 느끼게 한다면 제목은 음색을 드러내주는 역할을 한다.

    디자인의 문제는 다시 크리에이션이다

    “친숙한 것을 머잖아 지루하다고 느끼고, 그래서 또다시 새로움을 찾는 건 사람들의 습성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그것이 ‘트렌드’라는 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입사 초기 팔토시를 한 선배들이 삼각자와 펜을 쥐고 검은 종이 위에 깨알 같은 고딕체를 만들어내던 모습은 경이로웠다. 그러다가 활자식자기가 도입된 순간, 선배들의 아날로그 수작업이 갑작스럽게 어설프고 촌스럽게 보였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있다. 서예가 일중 선생의 노년기 필체가 마치 처음 서예를 시작한 어린아이의 것과 같아졌다는 일화 말이다. 그 이유를 이제 알 것도 같다. 하이테크 시대에 여전히 하이터치를 그리워한다. 아무리 많은 타입이 세상에 나왔다 해도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디자인의 문제는 다시 크리에이션(creation)이다.”

    – 방송 폰트는 어떻게 움직여왔나 / 정은숙

    영상 속 서체는 빠른 시간 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단순한 문구가 타입만으로도 특유의 느낌을 전하기도 하고 하는데, 이렇듯 문자는 더 이상 정보 전달의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애니메이션 기능과 기호 활용 등을 통한 유희적 역할까지 수행한다. MBC 영상미술국 정은숙 국장은 방송 환경의 흐름에 따른 서체의 변화를 소개한다. 손으로 모든 글자를 써내려 가던 아날로그 시대에서부터 컬러 방송 시대의 도입에 따른 정형화된 서체 사용, 디지털 방송에 따른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서체 사용 환경까지, 급변하는 서체 사용 흐름을 소개하고 앞으로를 전망한다.

    영상 속 서체는 빠른 시간 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모바일 폰트의 진화와 발전

    “각기 다른 역사와 배경을 가진 다양한 문자들을 하나의 스타일로 디자인하여 같은 아이덴티티를 구현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이다. 하지만 모바일과 PC의 경계선이 허물어져 가고, 전 세계적으로 같은 제품이 동시에 소비되는 최근에는 꼭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노키아는 다양한 언어 환경에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한 서체 ‘노키아 퓨어’의 개발을 진행했다. 국가의 장벽이 점점 허물어져 가면서 사용자의 언어권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더욱 필요로 한다.”

    – 모바일 폰트의 진화 / 정유권

    서체의 변화에 있어, 모바일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듯하다. 그 만큼 모바일 폰트는 서체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사용자의 욕구를 대변하는 다양한 서체로 변화,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더욱 더 다양한 글자를 지원하게 되었다. 이 장에서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폰트의 흐름과 당면한 과제를 살펴본다.

    당연한 듯하지만, 모바일 폰트는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신문과 방송, 모바일 등 매체가 발전하면 할수록 서체의 종류는 더욱 더 다양해진다. 그리고 더욱 발전한다. 앞으로 매체에서 폰트가 어떻게 활용될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미디어에서의 폰트 활용에 관한 이야기는 단행본 〈The Typography〉에서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책 정보
    The Typography

    엮음: 윤디자인연구소ㆍ엉뚱상상
    펴냄: 윤디자인연구소
    가격: 18,000원
    구매 정보
    온라인: 윤디자인연구소 통합폰트스토어(바로가기)교보문고(바로가기)yes24(바로가기), 알라딘(바로가기)인터파크(바로가기)영풍문고(바로가기)반디앤루니스(바로가기)
    오프라인: 윤디자인연구소 1층,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전 매장, 홍대 땡스북스, 유어마인드, 상상마당,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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