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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씨’ 김동관

    유명 서체 ‘꼬딕씨’ 만든 김동관의 전지적 시장 시점과 전지적 디자이너 시점


    인터뷰. 임재훈

    발행일. 2020년 01월 13일

    ‘한글씨’ 김동관

    김동관과 한글씨는 몰라도 ‘꼬딕씨’는 알거나, 꼬딕씨라는 서체명(정식 명칭은 ‘HG꼬딕씨’)은 몰라도 꼬딕씨를 알아보는 이들이 많다. 꼬딕씨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광고 콘텐츠에서 빈번히 쓰이고 있는 제목용 서체다. 한 언론 매체는 꼬딕씨에 ‘폰트계 핵인싸’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김동관은 서체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 2013년 독립해 1인 스튜디오 한글씨(한글을 의인화해 부른 명칭)를 열었다. 이듬해 HG꼬딕씨 패밀리를 출시했고, 시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동관의 자평처럼 “서체의 스타일과 기능성, 시장의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케이스”였다.여기까지는 전지적 ‘시장’ 시점의 서술이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선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김동관은 HG꼬딕씨 패밀리 출시가 “우연히” 이루어진 것임을 밝히고 있다. 시장이란 우연성(불확실성)의 최소화로써 가동되는 시스템이고, 따라서 김동관의 ‘우연―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 발언은 흥미롭게 들린다.우연히 출시한 건데 성공해버리고 말았어요, 라는 농침으로 가벼이 넘기기엔, 그의 직(職)이 신경쓰인다. 김동관은 1인 스튜디오의 서체 디자이너이자 서체 기획자다. ‘의도―이유와 목적’ 없이는 그의 작업도 성립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연히”라는 금기의(?) 부사로 스튜디오의 첫 호성적을 간단히 평하는 디자이너·기획자·작업자·생산자·공급자라니.
    
    전지적 시장 시점에선 ‘성공’이었던 것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선 뒤집혀 적힐 수 있다. 이를테면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객관성(시장성)과 주관성(개성) 사이에서 균형 잡기’ 같은 표현으로. 이 가설은 김동관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점점 설득력을 얻어 갔다.
    김동관이 서체를 기획하고 그리는 공간

    ‘한글씨’ 홈페이지 소개문에서 이 대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글 서체 사용자의 Needs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옳은 방향을 찾고, 정교하게 폰트를 제작합니다”라는 부분요. ‘(Needs) 분석’, ‘(체계적) 연구’, ‘(옳은) 방향’. 이 세 가지 열쇳말들은 서체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이전의 단계, 즉 ‘기획’의 영역이잖아요. 그렇다면 질문드리겠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기획자로서의 서체 디자이너’는 어떤 자질과 역량을 필요로 하나요?

    제가 홈페이지에 그렇게 써놓기는 했지만 문구 그대로 잘 하고 있다는 자신은 없네요. 막상 폰트를 기획할 때는 그렇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지는 않거든요. 다만 그 요소들은 결국 기획 과정에서 서체 디자이너의 성향과 생각에 따라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흔한 무료 폰트를 쓰지 않고 굳이 비용을 지불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특성은 너무나 다양해요. 폰트 한 벌에 대한 이해가 많은 사람도 있고, 그저 몇 글자가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미감에 예민한 사람이 있는 반면, 쉽고 편하게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죠.

    혼자서 작업하는 사람이 새로운 서체를 구상하다 보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집중되기 마련이죠. 자기 취향의 결과물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사람들의 취향은 생각보다 제각각이었고 가끔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제 취향도 그 뜬금없는 것들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합니다. 사용자들은 다들 각자의 입장에서 이 폰트를 판단할 겁니다.

    저는 제가 만든 폰트들이 널리 쓰이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의 마음을 생각해봐야겠죠. 예를 들어 어떻게 폰트를 사용하는지, 어떤 이유로 특정 폰트를 좋아하는지, 그래픽 디자이너의 트렌드 흐름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등등 사람과 콘텐츠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해석하기 힘든 취향들 속에서도 중요한 지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동안 많은 서체들의 반응을 보며 느낀 건데, 호불호가 갈리는 서체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체도 있더군요. 그런 서체는 성공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한글씨의 서체들

    홈페이지의 소개문을 한 번만 더 인용하겠습니다. “그 시대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서체만을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하셨어요. 이 인용문을 살짝 뒤집어서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이 시대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서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궁금해요.

    “필요하지 않은 서체”는 없겠죠.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그 서체를 사용할 겁니다. 사실 이 문구는 무가치한 서체는 만들지는 않겠다는 제 다짐의 표현이에요. ‘무가치하다’의 기준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판단인데요. 가치를 품질의 의미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쯤 되면 신서체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요즘엔 이런 스타일이 유행하기 때문에” 등 서체 자체의 문제에서 벗어난 동기에 의해서만 탄생한다면 그 과정이 저에게는 무가치하게 느껴집니다.

    시대의 정신을 담아보겠다는 원대한 이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 나름의 작은 기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명의 서체 디자이너로서 이 시대에 새로운 서체를 내밀며 저는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런 것을 만들어봤는데 쓸 만한가요?”라고.

    시인 얘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30대 젊은 시인 박준이 몇 해 전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발표했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베스트셀러 시집’, ‘베스트셀러 시인’ 같은 수식어들도 생겨났고요. 시인 지망생들에겐 퍽 고무적인 사건이었던 듯합니다. 물론 모든 시인 지망생들이 ‘베스트셀러’를 꿈꾸며 시를 쓰진 않겠으나, 한국의 ‘젊은 시인’으로서 거둘 수 있는 하나의 상업적 성공 모델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박준 시인의 존재는 두드러졌던 것 같아요.
    조심스러운 견해입니다만, 김동관 작가님과 ‘꼬딕씨’ 또한 서체 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게 (위와 유사한 맥락에서) 적잖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독립 스튜디오가 발표한 서체, 30대 젊은 서체 디자이너의 작업물, 이른바 ‘폰트계 핵인싸’ 등등으로 소개되기도 하고요.
    지금 말씀드린 두 얘기(시인의 얘기, 한글씨의 얘기)는 아무래도 ‘전지적 시장 시점’에 가까운데요. ‘전지적 작가 시점’의 얘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2013년 한글씨 설립 후 지금까지 약 7년간의 운영 과정을 돌이켜볼 때, 비슷한 길을 걸으려 하는 이들에게 어떤 현실적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연히 2014년에 HG꼬딕씨 패밀리를 내놓은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서체의 스타일과 기능성, 시장의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케이스라고 봅니다. 그 일이 없었다면 이후에 내놓은 서체들만으로 먹고살기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SNS만 봐도 계속 새로운 디자이너들이 출현하고 있고 저는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감각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작업을 보면서 항상 자극 받고 배우고 있고요. 많은 디자이너들이 각자 다른 개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글자를 그리고, 폰트 판매 시스템을 정하고 홍보하는 방식까지 모두 천차만별입니다. 이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며, 어떤 것이 옳다고 할 수 없고 자기 성격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오래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개인 또는 소규모의 서체 디자이너들이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는 좀 다른 차원인 듯합니다. 생각보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돈이 많습니다. 이 물리적인 비용을 언제까지 감당하면서 버틸 수 있는가. 그냥 버티기만 해서도 안되고 그 사이에 “내 것”을 얼마나 쌓아 놓는가. 이게 핵심이죠.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긴 하지만 자본이 곧 시간인 측면에서 이미 돈이 많은 사람, 안정적인 본업 또는 부업이 있는 사람이 살아남기 유리한 시장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나이브하게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버리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에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시간을 확보해서 끊임없이 “내 것”을 생산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 얻어걸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힘든 과정이고 버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 가능성은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있는 것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길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삶을 지키려면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해요.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니까요.

    현재 폰트 업계는 독립 디자이너들의 지속적 증가와 기존 회사들의 변화가 맞물리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가령 톡톡 튀는, 혹은 눈에 띄는 신선한 폰트는 독립 디자이너나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꾸준히 나오는 듯하고, 회사는 여러 디자이너들을 통해 아주 큰 폰트 가족군 제작이나 규모 있는 프로젝트, 혹은 자본을 이용한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며 양질의 폰트를 만들고 있다고 보는데요. 독립 디자이너로서 업계 내에서 회사와의 상생은 어떠한 방향이길 바라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폰트 회사는 여유를 가지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힘이 있고, 독립 서체 디자이너들은 작지만 창의적인 프로젝트들을 맡아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나갈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에게 해만 끼치지 않고 자신들의 일을 한다면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폰트들이 개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관점에서, 주관적인 제 시선으로 보자면, 몇 년 전만 해도 폰트 디자이너들은 개인으로서 업계에서 주목받기 쉽지 않았어요. 대부분 하루 종일 회사 사무실에 앉아서 녹봉을 받으며 조용히 지내는 분위기였죠. 다른 회사 디자이너들 사이의 소통이나 교류도 거의 없었고요. 폰트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자신의 목소리가 없었고, 자신의 발전이 미래의 나에게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속 디자이너들이 정체되니 그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폰트 회사들도 점점 자신들의 테두리에 갇혀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많은 폰트 디자이너들이 각자 자신들의 길을 찾기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다양한 폰트에 대한 시장의 요구, 그리고 SNS의 출현과 맞물렸고, 이제는 개인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회사에 소속된 디자이너들도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폰트 회사들이 디자이너들을 주체적인 구성원들로 인식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누가 제작한 폰트인지도 몰랐지만 이제는 제작된 폰트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써주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이끈 책임 디자이너가 서체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폰트 디자이너들도 예전보다 더 트렌디하고 멋있어졌습니다.

    서체 디자인은 특히 디자이너의 경험이 축적되어야 보다 성숙한 폰트를 만들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주체가 된 폰트 디자이너들은 각각의 위치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보다 발전된 능력을 보여줄 것이고, 그들이 모인 폰트 회사에도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글씨의 1호 서체 HG씨앗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서예의 흘림체를 가로쓰기 방향으로 재해석하여 제작한 서체였는데요. 세로쓰기 문화에서 파생된 한글 흘림체를 가로쓰기로 해석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쓰기 방향이 변하는 지점에서의 고민들이 무척 많았을 듯하고요. 폰트 회사에 근무하다 독립해 만든 첫 서체인 셈인데, 당시 어떤 각오와 과정을 거쳐 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독립 후 첫 번째 서체이다 보니 기존과는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즘에는 흘림이라는 표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고 익숙해지기도 했습니다만, 당시에는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참고할 자료가 별로 없었어요. 서예 관련 책들을 사서 꾸역꾸역 만들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그때는 욕심도 많아서 굳이 11,172자로 제작했네요.

    사실 한글의 흘림은 구조적인 특성상 세로쓰기 방향으로 제작해야 자연스러운 기존의 논리가 적용되기 마련이죠. 하지만 가로쓰기 기준으로 만든 이유는 당시 시장에서는 세로쓰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주의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궁서체의 형태를 찾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눈으로 바라보면 아쉬운 대목이 많습니다. 가로쓰기 흘림의 구조는 글자가 흘러가는 방향과 의지에 영향을 받아서 기존 서예의 흘림 서법과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의 연구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다만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여러 자소의 형태들이 특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타이틀에는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서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씨의 첫 명조체 HG인문명조를 활용한 예문
    HG인문명조의 세 가지 굵기

    현재 새로운 서체 HG명조를 작업 중이신 걸로 압니다. 한글씨 서체군 중 첫 명조 계열이라, 부담감 혹은 설렘이 크실 것 같아요. HG명조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HG인문명조’로 이름을 정했고 현재 검수 및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곧 출시 예정입니다. 1년 이상의 작업 기간 동안 약간의 슬럼프도 와서 지금까지 작업한 서체들 중에서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그래도 결과물을 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동안 한글씨의 서체는 고딕 계열이 많았고 명조 계열은 처음인데요. 지금 시장에 있는 많은 명조체와 차별화할 지점에 대해서 답을 찾던 중 작년부터 ‘손맛이 느껴지는 명조체’라는 다소 단순한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각도가 기울어진 명조체를 카피라이트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을 봤는데, 보다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명조체에 대한 수요가 아닐까라는 경험적인 접근도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서체 형태의 대표적 특징을 잡았는데, 손글씨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획의 각도와 휘어짐을 기존의 명조체와 접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특징은 당연히 자소의 형태에 영향을 주게 되죠. 이를 눈에 거슬리지 않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우선 본문용 굵기와 볼드, 그리고 타이틀용 굵기 3가지 웨이트로 제작했고, 이후에 추가적인 패밀리 구성은 상황에 따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외 서체 디자이너 21명의 베리어블 폰트를 활용한 〈2019 타이포잔치〉 영상 ‘Variable Type Show’
    (김동관의 ‘버섯’은 7:45 구간부터)

    첫 번째 질문의 세 가지 열쇳말을 복기하면서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2020년 새해, 한글씨는 무엇을 ‘연구’·’분석’할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인가요?

    작년에 HG인문명조를 만들면서 너무 진지한 작업을 하다 보니 조금 지쳤습니다. 그래서 2020년에는 힘을 빼고 다양한 표정의 제목용 서체들을 만들어볼 계획이에요. 한글씨의 서체 구성에 새롭게 명조체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조금 풍성해지긴 했지만, 아직 딱딱하다는 인상이 있어서 보다실험적인 시도를해보려 합니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좀 더 자유롭게 이것저것 그려보고 싶어요. 물론 언제든 계획은 바뀔 수 있습니다. 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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