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문의





    검색

    닫기
    t mode
    s mode
    지금 읽고 계신 글

    한국잡지 발간 120년의 흐름, 열화당책박물관 소장잡지전 〈잡지, 시대의 기록〉

    한국잡지 발흥 시기였던 1896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의 국내외 잡지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열화당책박물관 소장잡지전 〈잡지, 시대의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6년 04월 12일

    한국잡지 발간 120년의 흐름, 열화당책박물관 소장잡지전 〈잡지, 시대의 기록〉

    한국잡지 발흥 시기였던 1896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의 국내외 잡지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열화당책박물관 소장잡지전 〈잡지, 시대의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오는 5월 13일(금)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열화당책박물관이 수집해온 잡지를 시대별, 테마별로 살펴봄으로써, 근현대 한국의 사회 흐름과 문화예술의 변천, 그리고 대중의 다양한 관심사를 어떤 방식으로 반영해 왔는지를 짚어 보는 자리이다. 더불어, 이 잡지들에 나타난 편집 디자인의 개념과 기술의 변천 등을 통해 한국 출판문화의 어제와 오늘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Arts n Architecture, ASIA 1917, Avantgarde, LOOK, 계간 은화, 뿌리깊은 나무, Book Review, 라이프 1969, DOMUS, 공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상계, 세계화보, EROS, 영화세계, Interview, 희망, 현대문학(창간호), 현대문학, 조선, 자유문학(창간호) 

    뛰어난 화보(畵報) 기사뿐 아니라 현대사를 장식한 주요 인물의 회고록 게재 등으로 가히 세계적인 저널리즘을 이끌었던 〈라이프(Life)〉는, 전성기였던 1960년대 850만 부까지 발간하기도 하였으나 텔레비전의 영향으로 차츰 광고 수입이 줄어 경영난에 직면하게 되었고, 휴간과 복간을 거듭하다가 2007년 4월 종간한 뒤로 현재는 인터넷판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타임(Time)〉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였던 〈뉴스위크(News Week)〉 역시 2012년 11월부터 종이 잡지를 포기하고 인터넷판으로 내기 시작했으나, 폐간한 지 일 년이 조금 지난 2014년 3월에 종이 잡지를 되살렸다. 복간의 이유는 “인터넷 매체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종이 매체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는 것이었다. 급변하는 전 세계 미디어 환경과 대중 생활양식의 변화 속에서 잡지는 점차 주류가 아닌 주변 매체로 밀려나고 있지만, 21세기에도 여전히 종이 잡지는 새로이 창간되면서 그 존재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서 잡지가 발행된 지 올해로 120년이 되었다. 일본 동경에서 활동한 ‘대조선인 일본 유학생 친목회’에 의해 1896년 2월 15일 〈친목회회보〉가 창간되었고, 같은 해 11월 30일 독립협회의 기관지 〈대죠선독립협회회보〉가 발행된 이후, 인쇄매체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잡지는 시사, 교육, 예술, 취미, 생활정보 등 폭넓은 범주로 확장되었다. 출판문화의 전위 매체, 사회문화의 비평 매체, 대중의식의 변화를 이끄는 계몽과 정보 매체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우리 시대를 기록해 온 것. 그러므로 잡지는 한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매체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열화당책박물관은 잡지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특유의 형식과 내용, 전달 방식, 사회적 역할과 존재방식 등에 주목하여 지속적인 수집을 해 왔고, 이번 전시는 그 중간 점검이라 할 수 있다. 전시는 3부로 나누어 총 250여 종의 잡지를 선보인다. 

    제1부 한국잡지의 발흥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국내잡지
    식민지, 해방공간, 그리고 재건_ 종합지
    폐허에서 꽃피는 창작의 열정_ 문예지
    예술문화의 부흥_ 예술잡지 

    제2부 시대를 이끈 잡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국내잡지
    격동의 시대, 지성의 고뇌_ 시사종합지
    전통문화의 재발견_ 문화담론지
    문학 담론의 확산_ 문학평론지 
    학문 연구의 다양성_ 학술전문지
    예술의 분화와 진화_ 예술전문지
    책에서 찾는 미래_ 출판전문지

    제3부 포토저널리즘과 디자인의 혁신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국외잡지 
    현대미술의 최전선_ 시각예술전문지
    시선의 혁명, 포토저널리즘_ 화보잡지 
    현대건축과 디자인의 새 역사_ 건축·디자인 전문지 
    생동하는 아시아_ 스기우라 고헤이 디자인 잡지

    특별코너
    잡지연구의 현황_ 잡지관련 연구서
    열화당책박물관 소개
    열화당책박물관은 40년 역사를 간직한 출판사 열화당이, 2004년 파주출판도시로 이전한 지 5년 후 신사옥을 증축하면서 개관한 ‘도서관+책방’에서 출발했다. 이곳에는 열화당 발행인이 사십여 년 동안 모아 온 한적(漢籍)을 비롯한 동서양 고서와 열화당 편집부가 오랫동안 소장해 온 예술서적들, 그리고 편집자의 눈으로 직접 고른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책들을 모아 놓았다. 예술전문 출판사의 특성을 살려 미술, 사진, 디자인, 건축, 전통문화 등 문화예술 서적과 그 밖의 인문 서적들을 체계 있게 갖추었고, 기증본들이 더해지면서 4만 3천여 권의 책을 소장하게 되었다. 이에 2012년 7월 ‘열화당책박물관’으로 새로이 개관하였고, 2013년 8월 박물관 등록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열화당책박물관은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테마가 있는 기획전을 통해 우리 출판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세계의 다양한 책을 통해 진정한 책의 문화를 느껴 보는 공간이다.

    전시 정보
    열화당책박물관 소장잡지전 〈잡지, 시대의 기록〉
    기간: 2016년 2월 11일(목) ~ 5월 13일(금)
    장소: 열화당책박물관(홈페이지 바로 가기)
    관람료: 개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단체 3,000원(20인 이상) 
    운영시간: 평일 10:00~17:00, 주말·공휴일 휴무(단, 5월 5일, 5월 8일은 개관)
    문의: 031-955-7020

    Popular Review

    인기 리뷰

    New Review

    최신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