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Loupe _ intro
낱자를 이루는 요소들은 어떤 명칭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책을 읽을 때 글자는 낱말로 조합된 문장 안에 있다. 그리고 낱말은 낱자의 합으로 만들어진다. 낱자를 해부하였을 때, 우리는 낱자를 이루는 각 요소들을 볼 수 있게 된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연재 코너 「타입확대경(Type Loupe)」을 통해 이 해부된 요소들을 같이 확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 낱자: 하나의 닿소리 글자나 홀소리 글자. 낱내를 나타내는 낱낱의 글자.(『한글글꼴용어사전』)
지난 회 ‘기준선: 왼선’에 이어, 이번 회에서는 ‘기준선: 오른선’에 대해 알아본다. ‘오른선’은 낱자들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가상의 기준선들을 총칭하는 명칭으로, 세분화하여 ①오른선 ②첫닿오른선 ③받침오른선으로 나뉘어진다.
‘오른선’은 대개 글자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가로줄기나 곁줄기의 획 단면, 혹은 맺음돌기를 기준으로 보여진다. ‘첫닿오른선’은 첫닿자의 오른쪽 세로줄기나 맺음돌기 위치에 보여지고, ‘받침오른선’은 받침닿자의 오른쪽 세로줄기나 맺음돌기 위치에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홀자 활용에 따라 오른선이 위치하는 낱자가 달라진다. 세로모임 홀자나 곁줄기가 오른쪽으로 있는 글자의 경우 홀자에서 오른선이 나타나고, 곁줄기가 없거나 곁줄기가 왼쪽으로 있는 글자의 경우 받침닿자에 오른선이 나타난다.
[위부터] ‘통닭구이’, ‘오늘은맑음’, ‘미소’
받침닿자의 위치가 기둥보다 왼쪽으로 이동한 경우(자유분방한 콘셉트, 어린아이의 손글씨 등) 기둥에 오른선이 나타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