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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입확대경[Type Loupe] #10 첫돌기

    ‘첫돌기’는 닿자, 홀자의 획이 시작할 때 꺾이거나 볼록해진 부분을 말한다.


    글. 이승협

    발행일. 2020년 05월 06일

    타입확대경[Type Loupe] #10 첫돌기

    Type Loupe _ intro

    낱자를 이루는 요소들은 어떤 명칭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책을 읽을 때 글자는 낱말로 조합된 문장 안에 있다. 그리고 낱말은 낱자의 합으로 만들어진다. 낱자를 해부하였을 때, 우리는 낱자를 이루는 각 요소들을 볼 수 있게 된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연재 코너 「타입확대경(Type Loupe)」을 통해 이 해부된 요소들을 같이 확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낱자: 하나의 닿소리 글자나 홀소리 글자. 낱내를 나타내는 낱낱의 글자.(『한글글꼴용어사전』)

    지난 회 ‘상투에 이어, 이번 회에서는 ‘첫돌기’에 대해 알아본다. ‘첫돌기’는 닿자, 홀자의 획이 시작할 때 꺾이거나 볼록해진 부분을 말한다.

    ‘첫돌기’는 낱자들이 조합된 온글자에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보여준다. 이는 글자 내에서 흰 여백과 검은 획이 만들어 내는 공간을 디자이너 의도대로 조율할 때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와 ‘를’, ‘니’와 ‘빼’처럼 획의 많고 적음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글자를 비교하였을 때 그 크기와 형태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한글의 ‘첫돌기(왼쪽)’와 새의 부리 (오른쪽)
    사진 출처: Photo by James Lee on Unsplash

    ‘첫돌기’의 형태는 새의 부리 모양과 매우 흡사하다. 그래서 ‘돌기를 가진 글꼴’을 총칭하는 관습적 명칭인 ‘명조체’를 ‘부리체’로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실제 ‘부리체’로 명명하여 발표된 폰트도 있다.

    윤디자인그룹의 명조 계열 글꼴 첫돌기 / [왼쪽부터] ‘절대간지’, ‘Cre 명조’, ‘윤신문’, ‘윤명조 700’)

    위 4개 글꼴들의 첫돌기 모양새는 저마다 다르다. 새들의 부리가 ‘종’의 수와 비례하여 각각의 형태를 지니듯, 한글의 첫돌기 또한 각 ‘종’마다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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