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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스(WORKS)’

    이연정·이하림·박지성, 세 디자이너가 만든 스튜디오 겸 위탁판매가게 ‘WORKS’


    인터뷰. TS 편집팀

    발행일. 2013년 06월 20일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스(WORKS)’

    디자이너의 눈으로 가게를 만든다면 어떤 형태를 갖추게 될까? 물론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이태원에 자리 잡고 있는 스튜디오 ‘워크스(WORKS)’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되어준다. 온갖 작업물을 팔 수 있는 위탁판매가게와 디자인 스튜디오를 겸하고 있는 이들은 창작자의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한다. 돈이 벌기 위한 가게보다는 다양한 일을 만들어내는 장(場)을 만들고자 하는 WORKS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WORKS가 만들어진 이야기가 궁금해요.

    WORKS는 지금 이연정과 이하림, 박지성 이렇게 세 명의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디자인스튜디오이자 위탁판매가게. 이연정과 이하림이 WORKS 이전에 ‘YILEE'(이하 이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었고요. 이리는 원래 제품을 만들거나 그래픽 작업을 했는데 뭔가 만들고 판매하려고 보니 절차가 복잡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가게를 만들자고 해서 나온 게 WORKS에요. 그리고 박지성은 저희가 2회 과자전 준비를 하면서 과자전 비디오를 제작한 친구인데, 작업하는 것도 잘 맞고 사람도 필요하던 차에 함께 하게 되었죠.

    WORKS 홈페이지:http://work-s.org/

    WORKS에서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크게 나누면 디자인 스튜디오로서의 일과 WORKS라는 이름의 가게로서의 일이 있어요. 디자인 스튜디오로서는 WORKS의 모든 디자인과 클라이언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게로서는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가게에 입점한 작가들과 여러 프로젝트(에토프 실크스크린 워크숍이나 디어매거진 발간회 등)를 하고 있죠.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저희가 지니고 있는 작업 욕구를 해소하고 있어요.

    과자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도쿄로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카페 한쪽에서 과자를 팔고 있더라고요. 왠지 그 모습이 전시 같다고 생각했죠. 직접 만든 각각의 패키지에, 과자 종류도 굉장히 많은 거예요. 물어봤더니 그 지역 사람들이 갖다 놓고 파는 거라더군요. 그게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WORKS의 첫 프로젝트로 과자전을 하게 되었지요.

    ▶ 제 3회 과자전 포스터
    ▶ 제 3회 과자전 비디오

    이번 3회 과자전은 인기가 굉장했는데, 4회는 언제쯤 열리게 되나요?

    안 그래도 그 질문을 엄청나게 많이 받아요. 작년에 1, 2회는 두 번 했었기 때문에 4회도 가을쯤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원래 과자전은 그냥 재미있자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홍보가 너무 많이 되다 보니 사람들이 저희가 소규모인 것을 모르고 대기업 수준의 서비스를 바라게 된 거죠. 덕분에 이게 뭐냐고 욕도 많이 먹었네요. 그래서 4회는 조금 더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장소 문제가 해결되고 난 뒤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4회 과자전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이번 3회 과자전에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3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과자전을 만들다 보니 박지성은 애니메이션 만드느라 에너지를 쏟았고, 이연정과 이하림은 디자인이랑 포스터부터 시작해서 온갖 행정적인 절차만 하는데도 바쁘니 그 이상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거죠.

    현재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과자전이 커지는 바람에 구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한 일이 많이 있어요. 하나는 전국 순회전인데, 현재 독립창작 문화가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잖아요. 저희 가게도 거리가 멀어서 찾아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독립창작 신(scene)이 없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WORKS에 입점한 물건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려는 거죠.

    이미지가 조금 굳긴 했지만 그래도 과자전 덕에 WORKS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규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현재 가게만 해도 신규 입점이 계속 들어오는데 WORKS는 작은 공간이어서요. 이에 더해서 사람들이 찾아오기 더 편한 자리로 이사를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고.

    ▶ [좌] Farmers Party_bag_editon  [우] Farmers Party_postcard_editon
    ▶ WORKS 내부 사진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WORKS를 주제로 하는 작업을 하려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그런 작업을 모아 전시까지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게와 디자인 스튜디오의 두 가지 모습이 있는데, 양쪽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가게 자체는 그냥 소품점이라고 하기보다는 뭔가 생겨나는 곳을 지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워크숍 같은 프로젝트도 계속 기획하는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에 관한 디자인 작업도 진행하면서 균형이 맞춰지는 것 같아요. 이 안에 있는 제품에는 모두 만든 사람의 이야기가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어떤 플랫폼이 되길 원하는 거네요.

    사실 가게로써, 또 디자인스튜디오로써 계획해둔 일은 많습니다. 하나씩 진행할 생각이에요. WORKS에 모인 작업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과 계획’을 만들길 기대합니다.

    ▶ [위] 2012_calendar tape  [아래] 2013 manifesto calendar
    ▶ [좌] DAL Drawing workshop    [우] littlegreen_에토프 실크스크린 워크숍 포스터
    ▶ [좌] 디어매거진 발간회 포스터    [우] 에토프 실크스크린 워크숍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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