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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용 서체의 새로운 기준, ‘머리정체2’ 출시: Basic 제작 후기

    1988년 매킨토시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한정적이었던 디지털 서체 시장에서 1990년 초 4가지 굵기로 제작돼 제목용 서체의 큰 반향을 이끈 '머리정체'가 2014년 디지털 시대 흐름을 반영한 '머리정체2'로 업그레이드된 것.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4년 05월 15일

    제목용 서체의 새로운 기준, ‘머리정체2’ 출시: Basic 제작 후기

    제목용 서체의 스테디셀러 ‘머리정체’ 업그레이드 버전 ‘머리정체2’가 출시했다. 1988년 매킨토시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한정적이었던 디지털 서체 시장에서 1990년 초 4가지 굵기로 제작돼 제목용 서체의 큰 반향을 이끈 ‘머리정체’가 2014년 디지털 시대 흐름을 반영한 ‘머리정체2’로 업그레이드된 것. 꾸준히 서체 시장의 사용성과 트렌드를 고려한 신서체를 제작하고 있는 윤디자인연구소는 기존 서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 이번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Basic 4종(굵기로 구분), Special 4종(스타일로 구분), 총 8종으로 구성한 ‘머리정체2’는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성 특징이다. 특히 윤디자인연구소 내부 디자이너와 전문가 패널 의견을 반영한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 제목용 서체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오늘은 ‘머리정체2 Basic’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려 한다.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머리정체2’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머리정체2’의 시안 작업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이지만, 새로운 서체를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의 것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것에 더 많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고 표현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스테디셀러인 ‘머리정체’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트렌드에 뒤처지거나 기존의 서체보다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많은 걱정과 고민이 앞섰다.

    타이포디자인팀의 김태룡 주임과 김재의 사원이 ‘머리정체’ 개선 프로젝트의 초창기 멤버인데, ‘머리정체’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하여 시안 작업과 수정 작업을 거쳐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골머리를 썩히며 고군분투했다. 시안이 확정되고 또 다른 두 명의 디자이너가 작업에 추가로 참여하면서 머리정체의 최종적인 가족군이 형성이 되었다. 이렇게 ‘머리정체2’ 작업에는 총 네 명의 서체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한 패밀리군 서체에 여러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 통일감은 유지하면서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머리정체2 Basic’ 살펴보기

    머리정체2 Basic
    ‘머리정체2 베이직’과 ‘윤고딕700’의 굵기와 회색도 비교

    그럼 이제 ‘머리정체2 Basic’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위의 이미지는 ‘머리정체2 Basic’의 최종적인 모습과 ‘머리정체2 Basic’과 ‘윤고딕700’을 비교하여 굵기 포지션을 설정해 본 이미지이다. 지금부터 기존 ‘머리정체’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유지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공간 분배 최적화를 통한 가독성 향상

    [좌] 머리정체 [우] 머리정체2

    기존의 ‘머리정체’의 ‘몸’과 ‘점’의 글자에서는 좁은 속공간을 볼 수 있는데, ‘머리정체2 Basic’은 이러한 요소를 시원하게 넓혀 주고 공간 분배를 최적화함으로써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개선하여 가독성을 높여주었다. 기존의 ‘머리정체’에 비해 개선한 모습에서 보다 읽기 시원해진 느낌이 든다.

    기존 ‘머리정체’와 차별화한 아이덴티티

    [좌] 머리정체 [우] 머리정체2 Basic

    기존 대칭으로 되어있던 ‘ㅅ’의 형태를 손으로 쓴 듯 방향성을 넣어 주어 머리정체2만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ExtraBold에서만 볼 수 있는 스타일의 변화

    ‘머리정체2 Basic’ 패밀리군

    위의 이미지를 보면 다른 굵기와 비교했을 때, ExtraBold에서 조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ExtraBold에서 한쪽 획을 깎아 줌으로 패밀리군 안에서도 스타일의 변화를 주었다. 이는 굵고 무거움에서 오는 지루함과 둔탁함을 탈피하고, 같은 패밀리군에서도 사용성의 폭을 넓히고자 조금 다른 성격을 부여한 것이다.

    ‘머리정체2 Basic’ 영문, 숫자의 특징

    ‘머리정체2 Basic’의 영문, 숫자, 기호

    ‘머리정체2 Basic’의 영문은 전통적인 산세리프의 형태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였다. 위의 이미지에서 살펴보는 바와 같이 소문자의 X-높이(X-height)를 높게 설정하여 공간의 분배를 시원하게 했다. 따라서 작은 포인트로 조판할 때도 글자가 잘 읽히도록 개선했다. 숫자의 경우 2, 3, 5, 6, 9에서 획의 시작점을 닫힌 스타일로 디자인하여 안정감과 단단함을 보여주어 한글과의 조화를 고려하였고, 주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작업했다.

    ‘머리정체2 Basic’ 작업 과정
    ‘머리정체2 Basic’ 특징분석 및 회의하는 모습
    ‘머리정체2 Basic’ 사내 신서체 리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머리정체2’!! 하지만 힘든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멋진 ‘머리정체2’가 탄생할 수 있었다. 머리정체2가 현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모던한 디자인으로서 제목용 서체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본다.

    머리정체2 Special 올리브로 제작한 ‘폰코’ 홍보용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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