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라틴 알파벳, 서(書)와 타이포그래피의 만남.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2016년 AGI(국제그래픽연맹) 서울총회를 맞아 한글서예와 AGI 타이포그래피 전시 〈한글書 × 라틴 타이포그래피 – 동서 문자문명의 대화〉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동아시아 정신문화를 담아온 서예가 급변하는 디지털 문자 영상 시대에서 디자인과의 만남을 통해 동시대 문화예술과 조우하며, 새로운 방향을 탐색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또한,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한국 문자예술의 뿌리인 서예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로 그 의미를 더한다.
이 전시에는 서예와 타이포그래피 분야에서 총 6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그간의 명성과 작품 활동을 고려하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AGI KOREA, (사)문자문명연구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작가들이 다양한 장르와 어우러지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예 분야에서는 유승호, 박금준, 김영배, 박세호, 송현수 등 41명의 원로작가와 신진작가들이 함께 전시에 참여하여 신구(新舊)의 조화를 이루어간다. 한글을 주제로 한 국내 선두 작가들이 그들만의 획과 개성을 살린 최고의 작품을 준비했다. 타이포그래피 분야에서는 포카리스웨트 로고를 제작한 헬무트 슈미트를 비롯해 앨런 키칭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AGI 소속 작가 26명이 출품 요청에 응답하였다.
한국의 서예가와 AGI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만남의 장인 이번 전시에서는 벽면에 걸어두는 전통적인 방식을 비롯하여 영상, 입체, 설치작업 등을 통하여 두 장르의 어우러짐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AGI(국제그래픽연맹, Alliance Graphique Internationale) 1951년 런던에서 창립한 AGI는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모임이다. 현재 38개국, 400여 명의 국제적 명성을 지닌 디자이너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살아있는 그래픽 디자인계의 역사이다. AGI 회원으로는 ‘I LOVE NY’ 캠페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의 밀튼 글레이저, IBM 로고를 디자인한 폴 랜드, 일본 무인양품(MUJI) 아트디렉터 하라 켄야, 한글꼴 디자이너 안상수 등이 있다. AGI는 매해 총회와 전시회, 공개 강연회를 마련한다. 총회에서는 개최지의 그래픽 디자인 및 다양한 분야와 소통함으로 디자인의 직업윤리를 되새기고, 지역과 사회를 위한 디자인계의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
전시 정보
한글 書 : 라틴 타이포그래피 – 동서 문자문명의 대화
일자: 2016년 9월 27일(화)~10월 19일(수)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현대전시실, 실험전시실
관람 시간: 11:00~20:00(입장 마감 19:00)
관람료: 성인 8,000원, 어린이·청소년 5,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AGI Korea, (사)문자문명연구회
후원: AGI,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문화재단, 두성종이
전시 안내: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