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문의





    검색

    닫기
    t mode
    s mode
    지금 읽고 계신 글

    이야기를 담아 그려낸 세상, 온그루 콘텐츠 디렉터 이승환

    이야기를 담아 그려낸 세상, 온그루 콘텐츠 디렉터 이승환


    발행일. 2013년 11월 21일

    이야기를 담아 그려낸 세상, 온그루 콘텐츠 디렉터 이승환

    어릴 적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소년. 그 소년은 커가면서도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콘텐츠 디렉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바로 출판사 온그루에서 콘텐츠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환이다. 자신이 그리는 모든 그림에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는 그. 그런 그가 지닌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림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그려내는 이승환을 만났다.

    ‘이승환’이라는 본명 외에 ereun(이른)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시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필명을 짓게 된 계기는 있어요. 예전에 아는 애니메이션 감독님과 홍대에서 우연히 ‘흐른’이라는 가수의 공연을 보고 노래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필명에 ‘른’이라는 글자를 넣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저의 성과 ‘른’을 더해 ‘이른’이라는 필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필명을 짓긴 지었는데 필명으로 불리는 게 어색해요. 그래서 이른이라고 저를 소개해 본적도 없고 혹시라도 주변에서 필명으로 부르는 분이 있으면 그냥 제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온그루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온그루(홈페이지 http://www.ongroo.com)는 지인 네 분과 함께 창업한 출판사예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그림책의 기획부터 제작에 들어가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제가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디자인(포스터, 카다로그, 홈페이지 등)도 맡고 있습니다.

    온그루 홈페이지
    그림책 ‘비의 노래’

    일러스트와 캐릭터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

    어렸을 때부터 만화 그리는 걸 굉장히 좋아했는데, 커가면서도 역시 변하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다 보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직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게임회사, 애니메이션회사에서 콘셉트 디자인 일을 하면서 캐릭터디자인에 재미가 생기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져 캐릭터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게 되었죠. 일러스트는 좀 더 그림 그리는 영역을 확대하고 싶기도 하고 그림책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따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E-Story’라는 연작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작업인지 소개해주세요

    한 장의 일러스트와 짤막한 이야기가 더해지는 작업입니다. 현재 연작하고 있는 주제는 태양계 행성입니다. 군복무를 하며 별자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별자리와 관련된 책들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었는데, 별자리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 흥미로워 그 당시 어떤 사물이나 흥미로운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면 재미있겠다 생각했어요. 최근에 그런 생각을 정리해 태양계 행성의 특징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태양계 행성의 특징을 알아보니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신화와 관련된 행성도 있고요. 그런 특징들을 의인화해 짧게 이야기를 만들어 연작 중이고, 태양계 행성을 끝낸 후 재미있는 특징이나 사연을 가지고 있는 별들의 이야기도 만들 생각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이 시리즈로 책을 만들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E-Story 연작 ‘태양계’
    연작 ‘히어로’

    E-Story와 히어로 시리즈 등에서 동그라미를 연속해서 그리는 듯한 방법으로 작업을 하셨어요. 이런 기법으로 그리게 된 이유가 있나요?

    그렇게 그리게 된 계기는 제 첫 그림책 ‘비의 노래’입니다. 비의 노래를 쓰면서 어린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했죠. 그런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어떻게 그리는 지 떠올려 보니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잡고 마구 길게 선을 긋거나, 동그랗게 돌리면서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화법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털실같이 푹신한 느낌을 받아 편안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제 개인작업에도 접목했고 그림책에 그렸던 것보다 좀 더 디테일과 밀도를 살려서 그리게 되었죠.

    현재 진행중인 작업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현재 전시장 콘셉트 디자인 일을 맡아서 하고 있고, 두 번째 그림책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최근 양초에 관심이 많이 생겨 저만의 양초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업에 있어 자신만의 관점, 태도가 있다면?

    항상 그림에 이야기를 담으려고 합니다. 한 장의 그림이라고 할 지라도 보시는 분이 어떻게 해석하고 상상하느냐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잖아요. 물론 제가 담고자 한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도 어떤 생각을 하실 거라고 믿거든요. 그냥 보고 지나치는 그림이 되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제 그림을 보고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는 거죠.

    자신의 작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제 작업을 통해 제 철학이나 생각들을 보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전달하기 보다는 말 그대로 그림마다 그 그림에 제가 담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moon(좌), 구름나무(우)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작업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작업해 보고 싶어요.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10대 때는 일본만화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도리야마 아키라(http://ko.wikipedia.org/wiki/도리야마아키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20대 이후에는 팀 버튼(http://ko.wikipedia.org/wiki/팀버튼)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재도 팀 버튼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고 있고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영감을 주는 나만의 특별한 장소 또는 물건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라 특별한 장소는 없고, 대신 영화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영화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보니 현실처럼 느껴져 다른 매체보다 감정이입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받은 느낌이나 여운이 머릿속에서 오래 머물르고 그 여운이 좋은 영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최종목표, 혹은 야망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야망이나 최종목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최종적인 목표는 아니고 앞으로 희망이 있다면 온그루에서 만든 그림책으로 해외 출판사와 연계해서 일해보고 싶어요.

    연재 ‘레슬러’
    연재 ‘불만족’
    공생 – 휴식(좌), 공생 – present(우)

    Popular Interview

    인기 인터뷰

    New Interview

    최신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