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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니스프리 전용서체 제작 후기 제2탄 ‘IF퓨어고딕’

    요즘 이니스프리의 홈페이지와 매장의 디스플레이, 제품군에 이르기까지 산뜻한 변화가 눈에 띈다. 앞서 소개한 캘리스타일의 'IF그린핸드'에 이어 이니스프리 전용서체 중 고딕스타일인 'IF퓨어고딕'을 소개할까 한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4년 05월 13일

    이니스프리 전용서체 제작 후기 제2탄 ‘IF퓨어고딕’

    요즘 이니스프리의 홈페이지와 매장의 디스플레이, 제품군에 이르기까지 산뜻한 변화가 눈에 띈다. 앞서 소개한 캘리스타일의 ‘IF그린핸드’에 이어 이니스프리 전용서체 중 고딕스타일인 ‘IF퓨어고딕’을 소개할까 한다. 자료 서체부터 분석…. 그리고 디자인에 들어가면서 ‘깨끗함’, ‘신선함’ 등 떠오르는 단어와 이니스프리의 이미지를 어떻게 디자인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으로 시작한 작업.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서체. 꾸밈이 없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빛이 날 수 있는 서체. 이런 서체는 과연 어떤 이미지일까? 전용서체 제작에 참여한 필자 또한 하얀 백지 상태에서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제작에 들어갔다. 수많은 단어와 느낌을 디자인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역시나 어려웠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던 작업이었다.

    *이 기사는 윤디자인연구소 공식 블로그 ‘윤톡톡’에 포스팅한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원문 보러 가기)

     이니스프리 전용서체 제작 후기 제1탄 ‘IF그린핸드’ 편 바로 가기

    출처: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맑고 깨끗한 자연의 느낌으로! 한글과 영문 ‘디자인 특징’

    이니스프리 로고, 출처: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모던한 고딕 형태와 이니스프리의 로고 형태에서 느껴지는 향긋한 풀잎을 연상케 하는 요소를 한글 자소 ‘ㅎ, ㅍ, ㅊ’ 꼴 영문자소 ‘E, F, G, p, g, r’ 등에 디자인적 요소를 담아내어 이니스프리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개발했다.

    맑고 깨끗한 자연의 느낌을 담아 모던하게 디자인한 ‘IF퓨어고딕’

    한글 자소 ‘ㅇ’ 꼴을 탱글탱글한 정원으로 하여 원료의 깨끗함과 싱싱함을 표현하였으며, 이니스프리 자연의 향긋함이 느껴지는 풀잎 형태의 영문 로고를 한글 ‘ㅊ, ㅎ’ 꼴의 상투에도 적용하여 이니스프리의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했다. 초성 ‘ㄴ, ㄷ, ㄹ, ㅌ, ㅍ’과 같은 자소가 모음을 만날 때 이음보를 사선으로 산뜻하게 올려줌으로써 문장 조판 시 글자가 리드미컬하며, ‘이니스프리와 고객의 활기찬, 즐거운 소통’이란 의미를 담고자 했다.

    영문 자소 Q, g 이미지

    모든 디자인이 그렇겠지만 유독 한글만큼이나 많은 시간 공들여서 디자인한 영문이다.

    IF퓨어고딕의 종수 및 굵기

    IF퓨어고딕체는 IF퓨어고딕 Bold, Regular 2종으로 구성하였으며, 한글 2,350자 추가자 129자, 영문 94자, KS심볼 986자, Mac코드 1,200자로 구성했다.

    한글, 영문, 특수문자, 숫자까지~ 자소 형태의 조화를 이루다

    IF퓨어고딕체는 한글과 영문의 자소 획이 통일감 있도록 곡선의 느낌과 디자인적 요소를 조화롭게 제작하였으며, 한글과 영문 혼용 조판 시 일관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이러한 자소의 특징을 숫자, KS특수문자와도 접목해 상호 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안하여 디자인했다.

    이니스프리 로고와 전용서체 적용 사례

    아래 이미지는 인사동에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이다. 인사동에는 한글 간판으로 쓰여 있다는 사실! 이니스프리의 로고는 IF퓨어고딕 Bold에서 변형되었다.

    아래 이미지는 전용서체인 IF퓨어고딕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적용 사례이다.

    디자이너의 노트, 이니스프리 고딕이 탄생하기까지

    위의 이미지는 ‘IF퓨어고딕’의 스타일이 나오기 전 이니스프리를 여러 가지로 표현해 보면서 고민한 개인 작업물 중 일부이다. 현재 ‘IF퓨어고딕’의 ‘ㅇ, ㅎ, ㅅ’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 보이는가? 하나의 디자인이 나오기까지는 수많은 시안이 걸러져서 온전한 한가지로 나온다는 사실!

    숫자디자인은 처음엔 리드미컬하게 디자인하였지만, 이니스프리의 경우 제품 가격 등에 숫자를 많이 쓰기에 활용도가 높은 지금의 디자인으로 결정했다.

    IF퓨어고딕 숫자

    영문 또한 지금의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디자인을 제안했고 또 걸러졌다. 그 중 한 가지였던 직선적이고 이성적인 디자인 느낌의 시안이다. 지금의 영문과는 다른 느낌.

    글을 마치며….

    위에 보는 이미지는 ‘IF퓨어고딕’ 작업을 하면서 정리했던 제안서, 시안, 테스트 파일이다. 두꺼운 파일 속 이 모든 과정을 남겨둔 자료를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개인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셀 수도 없는 종이 안에 그려진 디자인과 제안서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서체 디자이너들의 땀과 결실이 보인다. 전용서체도 물론이거니와 모든 서체가 이니스프리의 전용서체처럼 예쁘게 잘 사용되고 있으면 좋겠다. 폰트를 변형해서 사용하거나 불법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폰트는 전문가들에 의해 많은 고민과 긴 제작 기간으로 만들어진 그대로 사용할 때 가장 예쁘게 쓸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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