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자인연구소의 스테디셀러이자 시그니처 폰트인 ‘윤고딕’은 출시 당시, 국내 폰트로는 최초로 넘버링을 붙이는 시도를 통해 주목받았다. 이후 디자이너와 글자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던 것. 그리고 지난 2012년 윤고딕의 새로운 시리즈인 ‘윤고딕700’이 출시되었다. 오늘은 스마트 환경에 적합한 윤고딕700을 업그레이드하여 지난 4월 추가로 선보인 ‘윤고딕705’ 시리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이 기사는 윤디자인연구소 공식 블로그 ‘윤톡톡’에 포스팅한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원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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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윤고딕700과 윤고딕705. 새로운 윤고딕705는 어떻게 업그레이드되었을까?
확 바뀐 한자
윤고딕705에서는 JIS 한자 6,753자가 추가로 제작되었다. 윤고딕705의 한자는 한글, 영문과의 조화를 이루는 데 최적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 처음 윤고딕100을 개발할 당시, 고딕에 붙어있는 불필요한 세리프를 과감히 생략하여 군더더기 없는 현대적인 서체를 탄생시켰지만, 여전히 한자에는 돌기가 남아있었다. 윤고딕705에서는 한자의 불필요한 세리프를 과감히 생략하고 단순화시켜 글자를 더욱 명료하게 보이도록 했다. 한글과의 조화를 이루는 작업에는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시간인 것. 또한, 한자에서 획순이 많은 글자는 굵기의 비례를 일정하게 조율해 전체적인 회색도를 맞췄다.
윤고딕700은 한글의 ‘ㅎ, ㅊ’ 꼴의 꼭지가 세워져 있어 다른 글씨에 비해 크고 가독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윤고딕705의 한자에서도 한글에 맞춰 크기 감을 키우고 속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여 한글과의 조판 시에도 크기가 작아 보이지 않도록 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넓은 속공간으로 획이 많은 글자에서도 뭉침이 덜하고 시원하며 명료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굵기별 크기 차이 거의 없어 혼합 사용해도 OK
윤고딕700은 굵기별로 일정하게 크기가 커져 710과 790의 크기 차이가 많이 난다. (굵기가 굵어질수록 공간이 없어져 시각적으로 봤을 때 크기 감이 작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윤고딕705는 굵기별 크기의 차이를 거의 없게 하였다. 따라서 문장 작성 시 윤고딕705의 다양한 굵기를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에도 글줄의 높낮이가 거의 없는 균일한 글줄을 유지한다.
한글 자폭의 탄력성으로 더욱 보기 좋게
윤고딕705의 한글 자폭은 기존의 윤고딕700에서 가는 글자 크기는 약간 키우면서 자폭을 늘려주고 굵은 글자는 크기를 줄이면서 자폭도 줄어들었다. 영문도 마찬가지로 크기 감을 수정하면서 자폭도 함께 수정하여 어떤 굵기에서도 가독성이 좋게 만들었다.
고정폭으로 설정된 숫자 자폭
기존 윤고딕700의 숫자는 가변폭으로 설정된 것과 달리 윤고딕705의 숫자는 고정폭으로 설정되어, 많은 숫자의 조판 시에도 글줄 길이가 일률적인 것이 특징이다.
자, 그렇다면 윤고딕705 시리즈는 어떻게 만나볼 수 있을까? 기존에 윤고딕700을 사용하고 있던 사람은 지난 4월 17일 자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윤디자인연구소 통합 폰트구매사이트인 ‘폰코'(font.co.kr)에서 지금 윤고딕700을 구매하면 윤고딕705를 포함해 총 18종의 패밀리 구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정액제로 운영되는 클라우드서비스 ‘윤멤버십’을 이용할 경우도 윤고딕705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새로워진 윤고딕705를 만나보고 싶다면, 지금 ‘폰코’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