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습은 어른이 되어 하는 것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어렸을 때 받았던 배움이 한 사람에게는 여러모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유아교육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오늘 소개 하려고 하는 한솔교육은 교육을 위한 전문기업으로, 30여 년 간 영유아부터 청소년을 위한 교육을 연구해 온 기업이다. ‘신기한 한글나라’로 유명한 한솔교육은 영유아 한글교육의 전문성이 있는 만큼, 한글 글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업계 최초로 전용서체인 ‘한솔아름체’, ‘한솔다움체’를 제작하게 되었다.
* 이 기사는 윤디자인그룹 공식 블로그 ‘윤톡톡’에 포스팅한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원문 보기)
바르고 정직한 이미지를 담다, 한솔다움체
한솔다움체는 한솔교육의 정신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원시적 필기법과 자소의 기본 획 순서를 고려한 디자인의 서체이다. 한글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입각한 기본 자형을 토대로 자음, 모음의 형태가 설계되었으며 이는 바르고 정직하게 한글교육에 앞장서는 한솔교육의 이미지를 담아낸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
한솔다움체는 실제 필기 순서를 콘셉트로 곡선과 직선을 조화롭게 적용하였다. 아래 특징을 담은 그림에서 화살표를 따라 글자를 써 보면 한솔다움체가 가진 필기법의 규칙을 이해할 수 있다. 획의 끝 부분, 꺾임의 자연스러운 라운드 값은 서체가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받게 한다. 민글자와 받침글자의 크기에서 오는 공간감은 조판 시 시원한 느낌을 주며, 상단에 있는 시각중심선은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탈 네모꼴의 구조적 특징은 균일한 크기의 자소들을 모아 쓰는 원리를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영문 디자인은 한글과 조화롭도록 필기법 순서에 따른 콘셉트에 맞춰 곡선과 직선을 적용하였다. 알파벳을 이루는 기본 도형을 바탕으로 디자인했으며, 엑스하이트(X-height)의 높이와 대문자의 높이 차이에서 나타나는 공간감은 한글 탈 네모꼴의 리듬감과 매칭되어 영문에서 또한 시원한 느낌의 글줄을 가지고 있다. 숫자와 KS특수문자는 한글/영문과 같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제작하여 혼용조판 시 일관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숫자의 경우 명확한 인지능력과 숫자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숫자 형태를 설계한 것. 특히 숫자 ‘8’은 필기법의 특징을 그대로 적용한 형태로 한솔다움체의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다양한 상상을 담은 이미지, 한솔아름체
한솔아름체는 한솔다움체와의 어울림과 조화를 고려하여 디자인하되, 좀 더 즐겁고 재미있는 형태의 자소로 설계된 서체이다. 아이 중심의 즐거운 교육을 상징하고, 자라나는 상상력과 꿈꾸는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유연한 사고력을 담아 디자인했다. 아이들의 유연하고 다양한 상상들이 꿈틀거리는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문장 조판 시 글자 간의 균일한 간격과 단어 간의 인지가 쉽도록, 글자 구조꼴 별로 최적화된 자간과 띄어쓰기를 설정하였다. 시각중심선을 상단에 두어 시각적으로 균일한 흐름을 갖게 하였으며, 상단으로는 ㅎ, ㅊ, ㄹ의 꼭지 부분이, 하단으로는 받침꼴 글자의 종성이 리듬감을 이뤄 전체적 글줄의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한솔교육 전용 서체는 서체의 가로획, 세로획 굵기 차이가 시각적으로 같아 보이도록 디자인하여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상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패밀리구성은 한솔다움체가 라이트(Light)/미디움(Medium)/볼드(Bold) 3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볼드한 한솔아름체와 함께 체계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한솔교육 전용 서체 담당 디자이너들은 어울리는 전용 서체 이미지를 찾기 위해 직원/임원 대상 설문조사와 다양한 방법의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완성된 서체가 한솔다움체와 한솔아름체인 것. 전용 서체 제작이 이제 막 완료되어, 앞으로는 홈페이지와 광고뿐 아니라 교재와 책에 적용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기본자형과 필기법을 연구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한솔다움체, 한솔아름체가 한솔교육의 한글 교육 노하우와 멋진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