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14개 팀의 작가/스튜디오의 타이포그래피 전시, 〈Type Scape: 국내작가초대전 2016〉이 지난 1월 18일(월)에 시작하여 오는 3월 10일(목)까지 광진구에 위치한 삼원페이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타이포그래피의 가독성만을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조형성을 두루 갖춘 현대에 확장된 의미의 타이포그래피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것이다. 대표적으로, 정형화되지 않는 실험적인 문자, 형식을 파괴한 형이상학적 패턴으로써의 문자 그리고 종이나 웹이 아닌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한 특정한 매체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등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생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타이포그래피가 가지고 있는 기능 중에 하나인 정보전달의 기능에 위트를 첨가하여 재미까지 선보이는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다.
참가 디자이너&스튜디오 권기영(Kay Kwon), 김규호(Kyuho Kim), 김기조(Kijo Kimm), 김보휘(Kim Bohuy), 김영준(Jay Youngjun Kim), 박신우(Park Shinwoo), 서문섭(Seo Moonseop), 이다하(Daha Lee), 임솔(Lim Sol), 정다솔(Dasol Jung), 스튜디오 힉(Studio Hik), 앞으로(Apuro), 에이에이비비(AABB), 제스타입(ZESS TYPE) |
이번 〈Type Scape〉 전시 포스터는 성수동을 기반으로 하는 ‘dogs’의 권기영, 조중현 작가가 진행하였으며, 전시 타이틀을 의뢰 받고 각자가 하나가 되는 방식의 작업을 진행하였다. 작게는 앞면의 개념적인 줄기와 뒷면의 형상화된 줄기가 종이라는 하나의 매체에 조화롭게 하나의 판을 이루어 어우러지는 포스터라 생각할 수 있지만, Scape는 줄기임과 동시에 양 끝을 이어주는 매체라 규정하여 양면에 인쇄가 될 종이가 곧 디자이너 두 명을 이어주는 매체가 되길 원하는 내포적 의도도 숨어있다.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매체가 생기기 이전에는 붓과 펜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타이포그래피를 표현하였고, 이러한 도구의 특성이 일정하지 않은 굵기, 질감 등의 예측할 수 없는 타입의 표현을 가져왔다. 디지털 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사용함으로써 좀 더 간결하면서도 통일성이 있거나, 형이상학적인 다채로운 모습의 타이포그래피 형태를 갖추게 되었으며, 다양한 매체에 적합한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하기 위해 현재에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바우하우스의 창설 이후 약 100년이 되어가는 지금의 타이포그래피는 이러한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변화를 겪어오며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삼원페이퍼갤러리는 이러한 변화를 겪어온 타이포그래피의 현재 모습을 국내 작가들와 함께 재조명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타이포그래피는 우리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디자인의 한 영역으로 디자인의 기본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왔습니다. 이러한 타이포그래피를 단순히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써가 아닌 글자를 이루는 요소들의 분리 또는 유기적인 어우러짐을 보여주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는 디자인적 다양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타이포그래피가 지니는 정보의 전달이라는 기능에 작가들만의 각기 다른 감각을 더하여 디자인적 심미성뿐만 아니라 14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만나보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 Curator’s Note 중
전시 정보
Type Scape: 국내작가초대전2016
기간: 2016년 1월 18일(월)~3월 10일(목)
장소: 삼원페이퍼갤러리 제1 전시관(광진구 천호대로 543 / 군자역 1번 출구)
관람 시간: 1월, 2월 10:00~18:00 / 3월 10:00~19:00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전시 내용: 14팀의 국내 작가 및 스튜디오의 타입기반 작품 총 80여 점 전시
주최: 삼원페이퍼갤러리, 삼원특수지
후원: 삼원특수지, 페이퍼모아, 월간디자인,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CA, KECD, KFDA, VIDAK
홈페이지: www.papergalle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