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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로 만나는 ‘빅데이터의 시대’, 〈Data Curation〉전

    '빅데이터의 시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현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쌓여있는 데이터는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3년 07월 23일

    예술로 만나는 ‘빅데이터의 시대’, 〈Data Curation〉전

    ‘빅데이터의 시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현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쌓여있는 데이터는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마케팅, 교통, 날씨…. 그야말로 쓰이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예술은 어떨까? 예술 역시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았고, 컴퓨터 코드를 창조의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도 역시 많아졌다. 하지만 데이터 자체가 예술의 형태로 나타나는 작품은 좀처럼 만나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외 19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28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은 바로 ‘데이터’ 그 자체를 주제 겸 재료로 하는 전시이다. 이들은 모두 현실에서 뽑아낸 데이터가 다시 현실 속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재구성이라는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다. 어떻게 보면 현실과 작품 사이에 데이터라는 불필요한 단계를 끼워 넣은 것처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수없이 쌓여있는 데이터를 통해 기존의 시각과는 다르게 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기도 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Mood Map © 2013 E/B Office,  Strata 4 © 2011 David Quayola,  airFIELD © 2011 Uebersee Inc.

    전시 작품을 보면 데이터를 이용하는 측면에서 각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는 데이터를 시각화한 작업으로, 데이터 자체의 전달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다. E/B Office의 ‘Mood Map’과 위버지(Uebersee)의 ‘airFIELD’ 같은 작품이다. 데이비드 퀘이욜라(Davide Quayola)의 ‘Strata4’는 루벤스와 반 에이크의 회화 속의 시각적 데이터를 분석해 기하학적 구조물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이용한 조형성의 탐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위에서 왼쪽] Performative Foliage © 2013 국형걸  [위에서 오른쪽] Ai Stool © 2010 Assa Ashuach
    [아래에서 왼쪽] LET THERE BE LIGHT – Room Moon Shadow 05 © 2013 김채영

    또 다른 유형으로 생물학적인 구조를 이용한 작품이 있다. 아사 아수에쉬(Assa Ashuach)의 ‘Ai Stool’과 국형걸의 ‘Performative Foliage’와 같은 작품으로, 각각 뼈의 메커니즘과 식물의 성장 구조에서 나타나는 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가운데 왼쪽] Wire Frame Furniture © 2013 noiz architects  [아래에서 왼쪽] Seattle Project 
    © 2004-2013 George Legrady
    [아래에서 오른쪽] tele-present water © 2008 David Bowen

    디자인과 건축, 영상, 설치 작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예술작품들은 모두 데이터 외에도 또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는데, 바로 ‘Curation(큐레이션)’의 개념이다. 보통 큐레이션이라고 하면 미술 평론가나 큐레이터 같은 전문 인력의 그것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전은 전통적인 의미의 그것과는 다르게 데이터를 재해석하고 새롭게 보여주는 일종의 ‘디지털 시대의 큐레이션’을 이야기한다. 그야말로 ‘빅데이터 시대’에 맞춰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인 셈이다.

    전시 정보

    Data Curation

    기간: 2013년 5월 23일(목)~2013년 8월 18일(일)

    장소: 서울대학교 미술관 갤러리 1, 2, 3, 4관

    관람 요금

    성인 3,000원

    청소년/어린이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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