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에도 모니터 앞에서 창의성을 요구받고 있을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값싼 힐링이나 얕은 위로보다 선배들의 ‘실천 가능한 지침’일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할 책 〈디자이너가 일하는 규칙 125〉는 실력 있는 디자이너가 반드시 알아야 할 규칙 125가지를 소개한다. 광고, 건축, 사진, 조명, 패션, 잡지 등 디자인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한 업계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10인의 전문가가 털어놓는, 업무 수행의 열쇠가 되는 지침을 한자리에 모았다.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생생한 현장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우노 쇼헤이(아트 디렉터), 기타 유키히로(편집자, 프로듀서), 기무라 시게루(금융 컨설턴), 구니토키 마코토(패션디자이너), 구로사키 사토시(건축가), 도쓰네 히로히토(조명 디자이너), 도리무라 코이치(포토그래퍼), 무토 치카(건축 디자인 전문 PR), 와타나베 켄이치로(STANDARD TRADE 대표), 후지와라 사치코(플라워 데코레이터). 〈디자이너가 일하는 규칙 125〉에는 일본 각계에서 활약하는 10인의 실력 있는 디자이너가 전하는 슬럼프 극복법, 좋은 디자인을 주목받게 하는 전략,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얻는 노하우, 처음 일을 시작하는 디자이너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 클라이언트에게 웃어야 할 때와 물러서지 말아야 할 때 등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매뉴얼로 가득하다.
이 책은 정해진 순서나 분류가 없는 게 특징이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시선이 머무는 대로 읽어나가면 된다.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을 차분히 읽어나가다 보면, 절대 풀리지 않을 것만 같던 매듭의 실마리를 얻을 뿐 아니라 무궁무진하고도 다양한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늘 손이 닿는 가까운 곳(가령 업무 책상 한편이나 데일리 가방 속)에 이 책을 두고 생활한다면 크리에이터로서 살아가는 부분에 있어 좋은 환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저자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매력적인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모르더라도 상관없다. 저자들이 어떤 말을 건네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만큼 함축적이면서도 직관적인 타이포그래피를 만나보자. 이 책을 읽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침뿐 아니라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의력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정보
디자이너가 일하는 규칙 125_ essay on design 13
저자: 우노 쇼헤이 외 9인
역자: 김상미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출간일: 2015.03.25
가격: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