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문학 최고의 원로이자 분단문학의 거장인 소설가 이호철의 소설이 캘리그래퍼 오민준의 글씨로 재해석된다. 오는 4월 22일(금)~4월 29일(금) 은평구청 1층 로비, 5월 2일(월)~5월 7일(토) 은평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열리는 캘리그래피 작가 오민준 초대전 〈이호철 소설로 바라보는 世上〉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에서는 소설가 이호철이 전쟁의 아픔을 몸소 경험하고 분단체제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가면서 겪은 삶의 이야기들을 소설로 엮어낸 〈탈향〉 등 대표작 일부분을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선보인다.
소설가 이호철은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50년 6.25 때 인민군으로 참전하였다가 국군의 포로가 되었고, 그해 12월 월남하여 1955년 〈문학예술〉에 분단의 아픔을 그린 작품 〈탈향〉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1961년 단편소설 〈판문점〉으로 제7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62년 단편소설 〈닳아지는 살들〉로 제7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대한민국 문학상, 대산문학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2년부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호철의 소설은 프랑스, 독일, 러시아, 폴란드, 중국, 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명성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8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선생님의 열정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바쁘신 와중에서도 저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선생님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선생님의 소설을 읽으면서 당시의 시대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의 예술세계에 대한 말씀은 이번 작품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저의 작품 세계관을 다시금 갖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작품세계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을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분단국가의 아픔을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느끼기를 바랍니다.
– 오민준 인사말 중 –
전시 정보
캘리그래피 작가 오민준 초대전 〈이호철 소설로 바라보는 世上〉
기간: 2016년 4월 22일(금) ~ 4월 29일(금)
장소: 은평구청 1층 로비
기간: 2016년 5월 2일(월) ~ 5월 7일(토)
장소: 은평문화예술회관 갤러리
관람료: 무료
주최: 은평구
주관: 문화예술기획시선, 오민준글씨문화연구실
후원: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울림, 타이포그래피 서울, 은평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