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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그래픽인쇄물특별전시: The Amazing Paper of Wonders

    전자 디스플레이가 무한한 시각적 가능성을 제공한다면, 종이는 촉각이라는 또 하나의 감각을 제공하지 않는가. 보통 책을 통해 접하는 종이의 촉감은 작정하고 만져보지 않는 이상 간과하기 쉽지만, 종이를 재료로 삼는 것은 책 하나가 아니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3년 04월 09일

    세계그래픽인쇄물특별전시: The Amazing Paper of Wonders

    종이책과 전자책의 대립구도 때문일까. 많은 사람이 전자 디스플레이의 강세는 곧 종이에 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하나의 기기로 수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거의 무한한 시각적 가능성을 지닌 전자 디스플레이의 강세는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의 차이는 ‘시각’에 한정되어 있다. 전자 디스플레이가 무한한 시각적 가능성을 제공한다면, 종이는 촉각이라는 또 하나의 감각을 제공하지 않는가. 보통 책을 통해 접하는 종이의 촉감은 작정하고 만져보지 않는 이상 간과하기 쉽지만, 종이를 재료로 삼는 것은 책 하나가 아니다.

    지난 3월 23일부터 열린 삼원페이퍼갤러리의 <The Amazing Paper of Wonders 2013: 세계그래픽인쇄물특별전시> 는 다양하게 활용되는 페이퍼애플리케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세계 곳곳의 제지사, 제지유통회사 등에서 수집한 다채로운 제작물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의 제목이자 주제인 ‘The Amazing Paper of Wonders’는 말 그대로 ‘놀라운 종이’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전시에서 이야기하는 ‘놀라운 종이’는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종이라는 재료는 자르고 접는 행위를 통해 그 형태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특성은 종이가 디자인에 따라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게 하는데, <The Amazing Paper of Wonders>의 페이퍼애플리케이션에는 다채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어 시각적 흥미를 이끌어낸다.

    삼원페이퍼갤러리는 예전부터 전시를 통해 다양한 종이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관람객이 전시된 작품을 만지는 것을 허용해왔다. 이번 전시 역시 마찬가지인데, 제각기 다른 종이로 만들어진 페이퍼애플리케이션은 종이의 촉감이 시각적 효과와 더불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주고 있다.

    총 250여 점의 페이퍼애플리케이션은 각각 명함이나 카드, 달력 등으로 펼쳐져 있는데,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관람객에게 ‘갖고 싶은 종이’를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좋은 디자인과 좋은 종이가 만나 소장가치를 지닌 상품이 되는 것은 기록 매체가 아닌 상업적 특성으로서의 종이를 의미한다. 바로 이 특별한 경험이 ‘Amazing Paper’, 즉 ‘놀라운 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The Amazing Paper of Wonders>는 디자이너에게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한 종이를 보여주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소장가치를 지닌 상품으로서의 페이퍼애플리케이션을 재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한다. 세계그래픽인쇄물특별전시는 갤러리가 오픈한 이래로 매년 기획되어왔던 전시로, 올해 9회째를 맞이했다. 해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는 페이퍼애플리케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가는 종이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파악할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정보

    The Amazing Paper of Wonders 세계그래픽인쇄물특별전시

    기간: 2013년 3월 23일(토) ~ 2013년 5월 18일(토)

    장소: 삼원페이퍼갤러리 (광진구 중곡동 649-4 군자역 1번 출구)

    시간: 10:00~19:00 월~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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