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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7가지 이야기 ③ 화이트핏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란 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일에서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완벽하게 인정받는, 그런 엄친딸(엄마 친구의 딸)의 이미지는 아닐까.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2년 08월 27일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7가지 이야기 ③ 화이트핏

    2012년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란 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일에서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완벽하게 인정받는, 그런 엄친딸(엄마 친구의 딸)의 이미지는 아닐까. 하지만 여기 ‘성공한 커리어우먼’에 대해 제각기 다른 해석을 보여주는 7가지 서체가 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서체로 담아냈는지, 윤디자인연구소의 세로운 서체 ‘성공한 커리어우먼 시리즈’를 제작한 7명의 디자이너에게 그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내면의 단단함을 가진 외유내강 스타일, ‘화이트핏’

    디자이너

    이현호 (윤디자인연구소 서체디자이너) 대한교과서 경필체, 디즈니 주니어서체, 법정스님체 등을 제작.

    컨셉

    처음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라는 전체 컨셉을 들었을 때 주관이 뚜렷하고 당당하며 자신감 있는 여성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겉으로만 드러나는 강함이 아닌 부드러움 속에 존재하는 내면의 강함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그런 느낌의 글자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

    시안 작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표현해 본 문구이다. 전체적으로 직선이 주는 강직한 느낌보다는 획끝의 굴림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라운드 성향을 많이 표현해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내면의 강함을 나타내고 싶었다. 또한 네모틀에 꽉찬 스타일로 제작해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단순하고 명료해 판독성이 뛰어나도록 설계되었다.

     가녀린 쉐입과 달리 꽉찬 네모틀 안에서 안정적이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특징_자소

    일반적인 글꼴 쓰임에서 자소의 경우 특징을 부여할 수 있는 요소가 한정되어 있다. 그 요소에서 얼마큼 벗어나지 않고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미려한 글꼴이 될 수도, 거슬리는 글꼴이 될 수도 있다. 결국 고민 끝에 세로획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부분을 살짝 안쪽으로 들어간 라운드로 표현하고, 자소 ‘ㄴ’, ‘ㄷ’, ‘ㄹ’, ‘ㅍ’, ‘ㅌ’ 등에서 여성적인 유연함과 시원함을 드러내 화이트핏의 정체성을 부각시켰다.

    오목한 직선획과 라운드로 표현된 세로획은 여성적인 유연함과 부드러움, 동시에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징_굵기

    화이트핏은 굵기가 아주 얇다. 윤고딕 시리즈 중에서 가장 얇은 윤고딕 110보다 50% 정도 얇게 제작되었다. 이렇게 얇은 두께로 설정한 이유는 여성만이 줄 수 있는 섬세함을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화이트핏 44는 윤고딕110보다도 2배 갸랑 더 얇게 제작되었다. 

    특징_영문

    한글과 잘 어우러지도록 화이트핏 한글서체에서 느껴지는 둥근 모양을 영문에도 적용시켰다. 다른 점이 있다면 꺾이는 부분에 직선을 접목해 모던한 성향을 부각시켰다. 영문은 한글보다 도시적인 느낌이 좀더 강해서 여성잡지나 여성 패션몰, 앨범 자켓 등에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화이트핏 영문서체

    에필로그

    커리어우먼 패키지를 개발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조언이 힘이 되었다. 프로젝트를 끝낼 때마다 매번 미련이 남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서체디자이너로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곳에서 화이트핏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서체 디자이너 이현호에게 궁금한 몇가지

    이름 이현호(李炫昊). 밝을 현, 하늘 호… 밝은 하늘 아래에서 밝게 살아라?(웃음)

    나는? 카멜레온 같은 인간 …이 되고 싶다(웃음).

    법정체 _ 이현호

    서체 디자이너

    서체 디자이너가 되기 전에는 전공이 서예라 컴퓨터로 하는 작업보다는 먹을 사용해 손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많이 했다. 손글씨 작업만 하다 보니 내 글씨를 직접 폰트로 만들어보고 싶어져 서체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됐다.

    보물 1호

    대학 졸업작품

    좋아하는 서체

    푸투라(Futura)와 윤고딕 700. 푸투라(Futura)는 원래 산세리프를 좋아하기도 했고,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에 글자의 폭 변화로 다양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어 자주 쓰고 있다. 윤고딕 700은 곧 출시될 예정인데 기존의 윤고딕 100대보다 조금 젊어진 느낌을 많이 받는다. 전체적인 글씨의 안정감과 다양한 굵기는 어디에 써도 무리가 되지 않아 즐겨 사용한다. 아직 출시되지 않는 서체를 미리 쓰고 있다는 건 아마도 서체디자이너만의 특권이 아닐까?

    [관련글]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7가지 이야기는 ‘소망2’‘블랙핏’‘연꽃’‘홍시’‘어반빈티지’‘여우비’로 이어집니다.

    ※이 서체는 윤디자인 폰트스토어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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