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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체 디자이너들이 뽑은 타이포그래피 추천 도서 5권

    다양한 영문, 한글 서체의 조형에 흥미를 느끼고 그런 글자를 소스로 만들어내는 타이포 아트 결과물이나 직접 그려내는 레터링에도 관심을 가지며 심지어는 자신도 직접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것.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4년 01월 09일

    서체 디자이너들이 뽑은 타이포그래피 추천 도서 5권

    최근엔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도 ‘한글’ 혹은 ‘타이포그래피’에 관해 관심이 아주 많아졌다. 다양한 영문, 한글 서체의 조형에 흥미를 느끼고 그런 글자를 소스로 만들어내는 타이포 아트 결과물이나 직접 그려내는 레터링에도 관심을 가지며 심지어는 자신도 직접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것. “주변에 이제 막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입문자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도서는 뭔가요?” 윤디자인연구소 타이포디자인센터의 모든 서체 디자이너들이 꼽은 추천 도서 5권을 소개한다.

    *이 기사는 윤디자인연구소 공식 블로그 ‘윤톡톡’에 포스팅한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원문 바로 가기)

    서체 디자이너의 책장, 타이포그래피 관련 도서들이 꽂혀있다.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에릭 슈피커만, E.M.진저 지음/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래피 에세이>는 사실 추천도서 1위에 랭크하진 않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입문서로 1순위라 생각하는 책이다. 책도 작고 188페이지로 분량도 많지 않을뿐더러 총 10장에 걸쳐 활자의 의미와 표현, 배치 등을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어 지루하지 않다. 한마디로 활자를 이용하여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타이포그래피라는 언어를 쉽게 설명한 책이다.

    목차

    1. 활자가 없는 곳은 없다

    2. 활자란 무엇인가

    3. 활자 들여다보기

    4. 활자 고르기

    5. 활자로 개성 표현하기

    6. 활자의 여러가지

    7. 활자 다루기

    8. 활자 배치하기

    9. 나쁜 활자는 없다

    10. 마무리

    이 책의 주요 저자는 독일의 유명한 타이포그래퍼 ‘에릭 슈피커만’인데, 공동 저자 E.M.진저는 이 책을 통해 ‘타이포그래피가 선택된 소수를 위한 예술이 아니라, 지면이나 화면을 통해 할 이야기가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활자가 강력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원유홍, 서승연, 송명민 지음/ 안그라픽스)

    이 책은 타이포디자인센터 내에서도 많은 디자이너가 추천한 책이다. 학교 다닐 때 교재로 사용했었다는 얘기도 있을 만큼 교과서적인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 실제로 이 책의 저자인 원유홍, 서승연, 송명민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수년간 교정에서 학생들과 타이포그래피와 시각디자인에 대해 실험하고 연구해온 결과물을 이 책에 잘 녹여내고 있다.(참고로 1994년 초판의 저자는 원유홍, 서승연 두 명이었고, 2012년 개정판은 세 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제1단원 타이포그래피 역사, 제2단원 타이포그래피 요소, 제3단원 타이포그래피의 구조와 시스템, 제4단원 타이포그래피 구분법, 제5단원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 제6단원 무빙 타이포그래피, 제7단원 타이포그래피 실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타이포그래피의 전반적인 이해와 체험을 위한 풍부한 자료

    두 번째, 타이포그래피의 전통과 실험 그리고 뉴미디어 타이포그래피

    세 번째, 우리 실정에 맞는 ‘한글’과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네 번째, 수년간 대학에서 학생들과 직접 실습한 교수법 소개

    다섯 번째,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한마디 수록

    여섯 번째, 타이포그래피 연대표 수록

    이 책의 장점은 서구의 타이포그래피를 있는 그대로 소개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얼과 정신이 담긴 ‘한글’, 또는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실정에 맞도록 많은 텍스트 및 그림 자료들을 각색하고 한글화한 데 있다. 특히 7단원 ‘타이포그래피 실습’에서는 초심자들이 타이포그래피를 더 쉽게 체험하도록 스스로 실습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실습 개요, 목적, 조건, 유의 사항, 평가 기준 등을 기술했으며, 학생들이 직접 진행한 결과물을 충분히 제시하고 있어 내 것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타이포그래피 기초 과정에서 고급 과정까지 단계별 수준을 두루 갖추었고 각 프로젝트는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는 초심자들이 모든 프로젝트를 스스로 수행하도록 세심하게 설명되어 있어 타이포그래피 창의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김현미/ 세미콜론)

    영문 서체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단연 추천하는 책이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디자이너가 정보의 성격과 콘셉트에 따라 이를 시각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서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영문 서체에 대한 고민은 이제 끝!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좋은 디자인을 완성하는 33가지 영문 서체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서체의 분류’와 각 분류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서체들을 소개한. 우리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33가지 서체의 탄생 과정과 주변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게 설명하며, 각 서체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폰트와 대가들의 작업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서체마다 사용한 사이즈 등 실용적인 정보도 담고 있어 디자이너들이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자 역시 이 책을 통해 영문 서체의 분류와 역사, 조형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쉽게 공부할 수 있었다. 다음은 이 책에 소개된 33가지 서체이다.

    1. 센토 – 서체로 느껴 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2. 벰보 – 황금의 파트너십이 창조한 서구 로만 서체의 원형

    3. 게라몬드 – 우아하고 품격 있는 세리프 서체의 원형

    4. 캐슬론 – 프랑스에는 게라몬드가, 영국에는 캐슬론이

    5. 가우디 – 미국에서 탄생한 특별한 로만 서체

    6. 타임스 로만 – 신문을 위해 탄생한 ‘전천후’ 서체

    7. 사봉 –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얀 치홀트가 남긴 선물

    8. 팔라티노 – 펜글씨의 생동감이 특징인 로만 서체

    9. 베스커빌 – 18세기에 등장한 모던한 인물의 모던한 서체

    10. 보도니 – 이탈리아가 선사한 ‘서체의 꽃’

    11. 발바움 – 가장 독창적인 독일의 낭만주의 서체

    12. 클라렌든 –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난 본문용 서체

    13. 시티 – IBM 로고의 모태가 된 서체

    14. 센추리 스쿨북 – 두 세대에 걸친 재능과 땀이 만들어 낸 서체

    15. 프랭클린 고딕 – 미국의 모더니즘을 보전하는 서체

    16. 악치덴츠 그로테스크 – 신 타이포그래피의 전통을 잇는 서체

    17. 헬베티카 – 20세기 공식 서체

    18. 유니버스 – 타이포그래픽 컬러 팔레트

    19. 퓨추라 –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실현한 서체

    20. 아방가르드 – 미국 잡지 디자인의 황금기에 태어난 서체

    21. 길 산스 – 가장 영국적인 서체

    22. 옵티마 – 세리프와 산세리프의 최적의 배합

    23. 프루티커 – 파리 공항의 사인을 위해 만든 서체

    24. 퍼피추아 – 조각가 에릭 길의 조각한 듯한 서체

    25. 리토스 – 그리스 시대의 명각 글씨를 표현하는 서체

    26. 스넬라운드핸드 – 기품있고 정감있는 시각적 메시지, 손글씨 서체

    27. 페뇨 – 포스터 아티스트 카상드르의 아르데코 서체

    28. 쿠퍼 블랙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푹신한 세리프

    29. 블록 – 20세기를 연 ‘포스터 양식’의 산세리프 서체

    30. 오클랜드 –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보여 준 비트맵 서체

    31. 페트 프락추르 – 국가와 이념의 표상이 된 서체 양식

    32. OCR-A, OCR-B – 광학 문자 인식 기술(OCR)을 지원하는 서체

    33. 로티스 – 독일의 거장 오틀 아이허가 남긴 하나의 서체

    한글의 글자 표현(김진평/ 미진사)

    <한글의 글자표현>은 내부 디자이너 추천 순위 1위에 랭크되었다! 수학에 ‘정석’이 있듯 폰트 디자이너들에게 이 책은 정석 이상의 ‘고전’이 되고 있는 것. <한글의 글자표현>은 한글 글자 표현 기초 과정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한글 글자 표현 방법을 정리한 입문서이다. 훌륭한 한글의 글자표현은 어떠한 것이며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펴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글 디자인 교육에 많은 기여를 했던 ‘김진평’ 교수(1949~1998)인데, 저자가 한글 글자꼴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다. 학생 시절에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 제목에서부터 그 안에 포함된 모든 글자를 영자로 표기하고 한글로는 절대로 표현하지 않았으며 이것에 대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선생님들조차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글 표기를 하지 않고 영자로 표기하는 이유가 단지 촌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알고 김진평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이 볼 디자인이라면 한글로 디자인하는 것이 당연하고 더군다나 디자인하는 사람들이라면 한글의 개성을 잘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 영자에 대한 것만 중요시하고 한글은 촌스러운 것이라고 아예 관심 밖의 것으로 단정 지어 버리는 것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단다. 이후 저자는 한글사와 한글 디자인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기 시작했다.

    많은 디자이너가 꼽는 김진평 교수의 가장 큰 업적은 <한글의 글자 표현>을 저술한 것이라고 하고, 실제로 이 책은 한글 글자 표현의 기본편과 응용편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출간한 지 20년이 지났어도 학계 및 교육계에서 ‘한글 디자인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소식은 이 책은 절판이 되었다가 재판이 되었다가 반복한다는 것. 지금은 다시 절판된 상태이다. 비슷한 구성의 책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안그라픽스에서 나온 <한글 디자인 교과서>(안상수, 한재준, 이용제 저)를 꼽을 수 있다.

    타이포그래피 워크샵 1~9권(김경선 기획/ 홍디자인)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신입생 세미나 2008-2012

    앞서 소개한 4권의 책은 윤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들인 꼽은 ‘타이포그래피 추천도서’ 상위 4위까지의 책이었고 지금 소개하는 <타이포그래피 워크샵>은 아무도 추천하지 않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이것은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의 특화교양교과목인 ‘신입생 세미나’라는 강의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수업으로 시각디자인 전공의 필수 과정 중 하나인 타이포그래픽 디자인의 특성을 학생들에게 흥미롭게 소개하기 위함이 목적인 것.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문자, 인쇄, 추상미술, 그래픽디자인 등으로 다양하다. 이에 해당 학기마다 타이포그래피를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를 가운데 두고 특강을 진행하고 이 책은 그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시리즈는 2008년 1학기부터 2012년 1학기까지의 강의 내용을 담아내어 현재 9권 완간하였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강의의 대상 자체가 이제 막 디자인에 발을 들여놓는 신입생으로 타이포그래피 입문자이고 한 권당 4~5명가량 강연자의 강의 내용이 담겨있다. 대화체로 기록이 되어 있어 실제로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각 디자이너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관심거리를 제공하는데, 자신들의 작품과 여타 흥미로운 디자인들을 소개하며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을 내비친다. 디자이너들이 지금까지 이룬 디자인 작업과 그에 관한 코멘트,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작품 세계와 타이포그래피디자인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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