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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칸 그리고 채워질 칸,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작품전 〈하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생 다섯 명의 석사학위 논문 작품전 〈하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4년 11월 19일

    빈칸 그리고 채워질 칸,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작품전 〈하다〉

    2014년 11월 20일(목)~11월 28일(금)까지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작품전 〈하다〉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린다. 흔히 ‘~하다’로 사용하는 ‘하다’는, 독립적인 형태가 아닌, 명사, 부사, 어근 등과 결합해 작용하는 동사이다. 즉, 합하다, 통하다, 말하다, 행하다, 변하다 등 ‘하다’라는 언어는 무수히 많은 사유와 관계를 받치는 역할을 하는 것. 이 전시에서의 ‘하다’는 결합하지 않은 미완성의 언어로 아직 채워지지 않은 생각의 덩어리를 담는 역할을 한다. 그 생각의 덩어리는 전시에 참여하는 5인이 각각 말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시각언어를 통해 ‘하다’의 빈칸을 완성하는 과정, 그 실험을 〈하다〉 展에 담아 보여주고자 한다.

    Anticipation of arrival, 심레이첼

    첫 번째 소개할 작가 우은경은 〈다시 점이 생성되는 완결되지 않은 장〉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녀의 작품 〈동그란 동그라미 만들기〉와 〈오독이 아닙니다〉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푸코(Michel Foucault)의 말을 인용해 그 의미를 내포했다. ‘누가 썼던 그게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 것. 텍스트의 의미는 관객 스스로 찾아내며, 자신이 바라는 의미대로 변형할 수 있어 예측 불가능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두 번째 작가 심레이첼은 〈무장소성의 시각화: 의태와 실험적 타이포그래피를 통한 장소 말하기〉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 도시와 환경을 재해석해 표현하며, 재구상하는 다양한 방법에 흥미가 있는 작가는 서울과 같은 과도기적 도시에서 과연 어떻게 개인이 현재 공간을 느끼고 정의할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한다. 장소를 탐구하고, 우리가 활보하고 있는 지형에 담긴 감정을 한글 타이포그래피로 실험하며, 이를 통해 존재의 끊임없는 변화를 담아내기를 희망한다.

    세 번째 소개할 작가 이지민은 〈암묵적 공간읽기〉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평면 시각물의 숨은 공간을 인식하고, 그 속에 있던 요소들이 움직임의 맥락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 표현되는지에 대한 실험으로 진행된다. 암묵적 형태로 나타나는 공간언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일방적인 읽기가 아닌 공간을 활용한 형태 읽기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네 번째 작가 최영준은 〈실제 영상과 가상 그래픽 영상을 활용한 영상제작에 대한 연구〉를 했다. 직접 촬영한 아날로그 이미지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했는데, 동일한 주제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를 통해 현실과 가상의 표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마지막 소개할 작가 문자경은 〈완벽하지 않은 시각형태〉에 대한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는 갤러리에 전시한 정갈한 포스터보다 길거리 벽보의 테이프 자국이나 비에 젖은 아스팔트의 무늬가 더 흥미로울 때가 있다고 말한다. 시각적으로 정돈되지 않았지만, 그것들은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며 그런 ‘완벽하지 않음’은 영감을 주는 대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완벽하지 않음이 갖는 힘은 무엇이고 왜 흥미롭게 느껴질까? 작품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하다’의 빈칸을 채운 것을 넘어, 5인의 작가가 설정한 개념의 관계와 관계의 실험 속에서 독립적인 ‘하다’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음을 논의한 전시 〈하다〉 展. 관객들은 그 안에서 각자의 의미와 형태를 채우며 전시를 완성해나갈 것이다. 이 흥미로운 전시에 많은 이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오독이 아닙니다, 우은경
    레이어×레이어들, 이지민 
    실제와 가상, 최영준
    변하다: A, 문자경

    전시 정보
    홍익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작품전 <하다>

    기간: 2014년 11월 20일(목)~11월 28일(금)
    장소: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찾아가는 길)
    후원: 윤디자인연구소, 타이포그래피 서울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0:00~18:00, 주말 및 공휴일 11:00~17:00
    관람 요금: 무료
    참여 작가: 우은경, 심레이첼, 이지민, 최영준, 문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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