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 팀의 첫 스터디 시간이 왔다. 준비한 6장의 페이퍼를 팀원들과 객원 멤버인 차장님께 나눠주고는 “자~!”라고 운을 띄우며 명랑하게 발제를 시작했다.
“이제 모두 페이퍼를 덮으세요~”
20여 분 간의 발제가 끝난 후 숨겨 두었던 테스트지를 꺼냈다. 당황스러움과 폭소가 교차하는 가운데 스터디 내내 반짝반짝 눈을 맞춰가며 가장 열심히 듣던 차장님은 “난 바빠서 이만!”이란 말을 남기고 줄행랑을 치셨다. 남은 팀원들은 다들 알쏭달쏭한 문제들의 괄호를 나름 잘 채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