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문의





    검색

    닫기
    t mode
    s mode
    지금 읽고 계신 글

    느낌 있는 그래픽 디자인을 만드는 ‘숫자의 힘’

    그래픽 디자인은 평면상에 드러난 이미지나 타이포그래피 등의 도형을 조형적으로 배열하여 아이디어를 드러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도형의 배치 여부(레이아웃), 디자이너의 감각과 스킬에 따라 디자인의 퀄리티는 달라진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5년 06월 30일

    느낌 있는 그래픽 디자인을 만드는 ‘숫자의 힘’

    그래픽 디자인은 평면상에 드러난 이미지나 타이포그래피 등의 도형을 조형적으로 배열하여 아이디어를 드러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도형의 배치 여부(레이아웃), 디자이너의 감각과 스킬에 따라 디자인의 퀄리티는 달라진다. 우리는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인쇄 영상 매체를 접하고 있다. 그야말로 디자인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만약, 당신이 디자이너가 아니라 디자인의 ‘디’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의도를 지정된 사각형에 멋지게 드러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많은 도형을 제외하고 ‘숫자’에 집중하자. 지금부터 숫자로 이루어진 디자인 작업물을 함께 보며 느낌있는 그래픽 디자인을 만드는 숫자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이 기사는 윤디자인연구소 공식 블로그 ‘윤톡톡’에 포스팅한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원문 보기)
    윤고딕 710의 숫자 폰트

    인간의 경계심을 푸는 숫자의 힘

    “우리는 숫자를 매우 친근하게 인지하고, 거부감 없이 도식화 한다. 왜 그런걸까?”

    인간은 태어나서 글자와 숫자 중 어느 것을 먼저 배울까? 많은 사람이 글자를 먼저 배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숫자를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글자라는 개념은 언어적인 해석뿐 아니라, 글자의 모양과 언어(말)를 동시에 이해하고 떠올려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아기들은 복잡한 글자보다 단순한 숫자를 더 빨리 배우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우리는 어릴 때부터 숫자를 친숙히 인지하고 이해하기 시작한다.

    A Guide to Ministerial Development Review, 출처: Designer Maddison Graphic

    숫자는 언어의 장벽이 없다

    오늘날 전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숫자는 0, 1, 2, 3, 4, 5, 6, 7, 8, 9와 같은 인도-아라비아 숫자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숫자 [數字] (학습용어 개념사전, 2010.8.5, (주)북이십일 아울북)

    숫자는 서로의 생각을 하나로 묶어주는 세계적인 공용어이다. 여행지에서 계산기 하나만 있으면 비영어권 나라에서도 쉽게 세일 쇼핑을 할 수가 있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반복적인 인지가 필요하다. 숫자는 오래전부터 전 세계인들에게 사용됐기에 숫자로 된 프린트를 볼 때 우리는 눈의 경계를 풀게 되는 것. 디자인 매체에서 숫자는 글자보다 확실한 전달력이 있다.

    숫자 하나에 있는 조형미

    미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것을 요구한다.
    첫째는 사물의 완전성이다. 결함이 있는 것은 그래서 추하다.
    둘째는 적절한 비례 혹은 조화다.
    셋째는 명료성이다. - 그래서 빛나는 색채를 지닌 대상은 아름답다고들 하는 것이다.

    – 토마스 아퀴나스(13세기 철학자, 1225~1275)

    디자인할 때 우리는 조형 원리를 이해하고 질서 있고 조화롭게 만들어내야 한다. 조형 원리에는 통일(統一), 변화(變化), 균형(均衡), 비례(比例), 대칭(對稱), 율동(律動), 강조(强調), 대비(對比) 등이 있는데, 숫자의 조형은 이 원리를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
    EX) 숫자 8의 경우 대칭과 균형, 비례, 율동이 적절하게 녹아든 도형이라 볼 수 있다.
    글자도 그렇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는데 외국인 친구가 쓴 글씨를 보거나, 외국의 간판에 있는 한글을 보면 또는 우리가 보는 한글이 조형적으로 안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글자는 나라마다 다르기에 글자의 미학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또 여러 개의 선으로 이루어진 글자에 비해 숫자는 한 두 개의 선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단순화하여 표현하기 쉽고, 이미지로 변형시키기에도 적합하다.

    Art Director 7 ELBOWS, 출처: www.behance.net/sevenelbows
    Limited adition art prints A series of limited edition typographic, homework, 출처: www.homework.dk

    숫자는 자체적인 의미가 존재한다

    생활 속 예를 들어 보면 실제로 “대학 다닐 때 공부를 잘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대학 다닐 때 평점이 4.3이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우리는 보다 쉽게 인지하고 더 큰 반응을 보인다. 이것이 숫자가 가지는 감성표현 부분인 것이다. 우리는 숫자라는 기호에 감정을 반영하여 하나의 언어로 인지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현상을 숫자라는 기호로 담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숫자를 신뢰하고 정확한 자료로 인식하며 이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 출처: 국회도서관 – 논문 〈숫자를 적용한 브랜드 디자인의 분석〉

    숫자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우리는 숫자를 볼 때 이미지로 인식하지 않는다. 1은 첫 번째, 시작 0은 ZERO 또는 無 7은 행운 4는 죽음 등과 같이 숫자에는 사회적으로 통용되어온 의미가 존재하며, 정렬의 기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숫자 하나로 디자이너는 디자인 의도를 분명하게 표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Popular Review

    인기 리뷰

    New Review

    최신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