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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조 디자인 소년단 ‘보이 바이 보이’

    그래픽 디자인으로 뭉친 소년들 두부·홍어·토이·히쓰업


    인터뷰. TS 편집팀

    발행일. 2013년 08월 14일

    4인조 디자인 소년단 ‘보이 바이 보이’

    그래픽, 패션 소품, 만화까지 다양한 작업으로 활약하고 있는 4인의 그래픽 팀 ‘보이 바이 보이(BOY by BOY)’. 이름을 보자마자 알 수 있듯이 이들을 묶어내는 말은 바로 ‘소년’이다. 이들의 작업에서 느껴지는 경쾌함과 장난기야말로 소년 그 자체이기 때문. 물론 소년은 자라서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된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째 계속 소년의 모습일 것만 같다. 놀라운 소년들, BOY by BOY를 만났다.

    BOY by BOY는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만나 같은 미술학원에서 입시를 준비한 친구들이다. 가장 먼저 전역한 장정석(Duboo 두부)이 블로그에 일러스트를 올리며 활동을 시작했다. 정석과 김남현(Hong-A 홍어)이 일종의 포트폴리오 팀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뭉쳐서 작업하게 되었고, 그다음으로 이치형(ToEE 토이), 마지막으로 김희섭(Hiss-UP 히쓰업)이 합류했다. 팀에 합류한 순서는 전역한 순서와 같다. 우린 건장한 남자들이니깐.

    ▶BOY by BOY 홈페이지 바로 가기

    각 멤버 소개

    두부
    BOY by BOY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는 역할, 그리고 중심이 되는 일러스트를 비롯한 그래픽을 맡고 있다.

    홍어
    4명 모두 기획을 하고, BOY by BOY의 서식 디자인 업무와 타이포와 일러스트 작업을 맡고 있다.

    토이
    일러스트를 포함하여, 생각보다 중요한 그 밖 기타 등등을 맡고 있다.

    히쓰업
    BOY by BOY의 일상이 담긴 IRONY HAPPENING을 비롯한 다양한 만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 ‘i HATE WALK’ 일러스트와 에코백
     ▶ [좌] ‘내일 뭐신지’ 타이포와 일러스트  [우] Waylon 쇼핑몰의 ‘Waylon:Look’ 시리즈 일러스트

    ‘놀라운 소년들의 디자인, 그리고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사용한 문장인가?

    대학생일 때도 그랬지만, 우리 작업을 프로와 비교하면 아직도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하지만 그게 무서워서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평생 제자리걸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년’이라는 단어는 미숙한 우리의 완성품을 정당화하기 위한 단어이며, 비교적 어린 나이의 우리를 대변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완성도 높은 작업은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작업을 그래픽, 툰, 콘텐츠, 프로젝트 등으로 나눠 놨던데,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의 활동 방식에서 나온 분류이다. ‘그래픽’은 두부와 홍어, 그리고 토이 셋의 작업으로 채우는 공간으로, 일러스트와 타이포, 그리고 패턴을 합치고 나눠서 만든 그래픽 작업을 올린다. ‘툰’은 두부와 히쓰업이 함께 기획하지만, 대부분은 히쓰업이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다. ‘콘텐츠’는 우리가 만드는 스티커, 에코백, 티셔츠, 핸드폰 케이스 등 말 그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올리는 공간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더 다양한 사람이 즐기길 원하지만, 제작 환경상 불가피하게 판매할 수 있는 수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프로젝트’는 브랜드나 행사를 위해 기획된 것으로 4명이 함께 뭉쳐서 진행한다. 좀 더 우리가 완성도 있는 작업을 하게 된다면 ‘프로젝트’의 비중을 더 늘려나갈 생각이다.

    요즘 최고의 관심사

    현재 최고의 관심사는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서 올리는 물건들은 사실 팔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재미로 만드는 것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재료값만 받아서 팔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으로 만든 것들이 한편으로는 다른 곳보다 ‘싸게’ 판다는 이유로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다른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으로 팔자니 너무 미숙한 제품이고, 그냥 만들어 놓기만 하면 높은 재료값을 소화할 수가 없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조금 더 완성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해서 공부하고 있다. 물론 이게 우리가 하고 싶은 것에서 동떨어진 일이긴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히쓰업이 전역할 때쯤에는 지금보다 창문이 크고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I WANNA P’에 출품한 ‘Purple Swag’ 포스터
     Purple Swag 팔찌

    현재 진행 중인 일은 어떤 것인지 알고싶다.

    한동안 콘텐츠를 통한 수익구조에 매달렸다면, 이젠 프로젝트 쪽에 집중할 생각이다. 처음부터 꿈꿔왔던 것처럼 브랜드를 어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USS2라는 스노보드 브랜드와 9월부터 꾸준히 작업해 나갈 예정이고, 항상 우리를 도와주는 TNP와도 꾸준히 브랜드를 어필하는 작업을 할 거다. 그리고 각자의 회사, 매장 브랜드를 위한 작업들도 하며 바이럴을 할 예정이다.

    BOY by BOY가 추구하는 디자인

    우리 로고를 보면 햄버거 모양인데, 그 모양 그대로라고 보면 된다. 빵과 패티, 그리고 갖가지 채소와 소스가 햄버거 안에서 하나로 만나는 것처럼, 우리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며 합쳐진 햄버거가 된다. 우리의 디자인은 모두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디자인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패스트푸드처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물론 굳이 종류를 따지자면, 좋은 재료를 고집하여 만드는 수제 햄버거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좌] BOY by BOY 로고  [우] Pixsumix #4 – UNOMADIL 커버아트
    [좌] yohigh – PP 커버아트  [우] yohigh – 넋. 두. 리 커버아트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작업

    두부
    내 일러스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니클로나 에잇세컨즈 같은 브랜드의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쇼윈도처럼 브랜드 혹은 편집 매장 쇼윈도 가득 일러스트를 채우고 싶다. 물론 그림 앞에 실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토이
    내가 그린 익살스러운 일러스트가 홈 내/외부에 재미있는 인테리어로 사용이 되면 좋겠다.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는 조금씩 그리고 있다.

    홍어
    스니커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싶다. 라벨이나 신발 뒤쪽에 내 작업물이 들어가고 컬러링 하나만으로도 날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년들에게 BOY by BOY란?

    두부
    현재 혼란스러운 날 잡아주는 울타리, 나아가서는 내가 있을 보금자리. 그리고 다음에 BOY by BOY를 이끌어 나갈 친구들에게는 다리 같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홍어
    가장 친한 친구. 보금자리.

    토이
    그림을 그리는데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

    히쓰업
    나쁜 쪽으로 이리저리 방황하던 나의 청춘을 바로 잡아준 팀. 같이 있으면 너무너무 즐거운 친구들!!

    앞으로의 계획과 야망

    우리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방향이 맞는 브랜드와 모든 기회를 붙잡아 작업할 생각이다. 야망이라면 서브컬쳐 씬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팀이길 바라는 것이고, BOY by BOY를 나중에 우리 같은 친구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2대, 3대로 이어지면서 새롭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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