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듣기만 해도 가슴 뛰는 단어. 누군가는 겪어왔고, 누군가는 겪고 있고, 누군가는 겪어 갈 인생의 찬란한 순간. 그 청춘의 기록을 만날 기회가 왔다.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라이언 맥긴리 <청춘, 그 찬란한 기록> 사진전이 바로 그것. 라이언 맥긴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누려보았을 청춘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면모를 진솔하게 사진으로 포착하여 24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젊은 사진작가이다.
내게 젊음이란 불안과 좌절이 아닌, 모든 불가능에 도전하는 힘이자, 긍정적인 희망이다. 젊음이 가진 특유의 낙천적인 감성이 좋다. -라이언 맥긴리-
‘청춘콘서트’,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이 다양한 매체에서 청춘들을 위한 위로와 힐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 대림미술관은 라이언 맥긴리의 <청춘, 그 찬란한 기록> 전을 통해 힘겨운 현재와 불안한 미래에 청춘을 저당 잡힌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그리고 되돌아갈 수 없는 청춘을 그리는 성인들에게 잃어버린 젊음의 자유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구나 꿈꾸는 일탈과 자유로움을 느껴보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평일 한가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은 이미 입구부터 수많은 청춘으로 가득했다. 2층부터 4층까지 이어진 이번 전시에는 자유와 열정, 해방과 순수, 그리고 불안, 방황, 일탈 등 젊음의 내면에 공존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사진으로 표현한 라이언 맥긴리의 대표작 시리즈가 모두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스마트 폰 대림미술관 APP을 통해 무료로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2층 전체와 3층 첫째, 둘째 방에는 오늘의 라이언을 만든 초기 사진 시리즈 ‘The Kids Are Alright’을 비롯해 그가 미국 전역을 횡단하며 청춘들이 꿈꾸는 환상적인 풍경을 포착한 ‘Road Trip’ 시리즈들이 펼쳐진다. ‘The Kids Are Alright’이 라이언 맥긴리의 친구 혹은 가족 등 친밀한 등장인물들 위주로 실제상황의 순간포착을 통해 만들어진 사진이라면 ‘Road Trip’ 시리즈는 상황을 설정하고 장소를 선택한 다음 자연스러운 행동을 연출한 사진이라고 한다. 또한, 3층 대부분 공간에서 전시하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 만들어낸 ‘Animal’ 시리즈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흑백 인물 사진은 일상에서 벗어난 판타지라이프와 라이언의 새로운 시도들을 확인할 수 있다.
4층에서는 라이언맥긴리가 직접 기획한 록밴드 시큐어 로스의 뮤직비디오 ‘varuo’가 상영되고 있으며, 콘서트장 관중촬영을 통해 젊음의 일탈과 자유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Irregular Regular’와 ‘Grid’ 시리즈가 전시되고 있다. 아울러 미술관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젊은 시인 유희경의 글은 풍부한 감수성으로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찬란하지만 부서지기 쉬운 청춘의 눈부신 순간을 포착한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들은 빛, 색, 그리고 에너지와 함께 어우러져 누구나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청춘’의 떨리는 순간을 회상하게 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해준다.
전시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잊고 있던 칼바람이 몸 곳곳을 스쳐 갔다. 하지만 다시 찾은 청춘의 열기를 쉽게 꺼트리진 못할 터.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우리 시대 청춘들. 한때는 찬란했지만, 어느새 빛바랜 우리 시대 어른들. <청춘, 그 찬란한 기록> 사진전을 통해 불안과 좌절이 아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어느 순간 찬란한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시 정보
라이언맥긴리 – 청춘, 그 찬란한 기록
기간: 2014년 2월 23일까지
장소: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https://www.daelimmuseum.org/index.do
관람 요금: 일반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어린이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