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그림의 소재로 선택하지 않는 것은 너무 빤한 이야기여서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그 빤한 이야기를 무모하리만치 그려내다 보니 한글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곳에 머물러 정체될까 싶어 매번 새로운 옷을 갈아입히곤 합니다. 한글이라고 다 한글은 아니라고 스스로를 경계하면서….
금요비
동양화나 서예로 하는 한글전은 많이 있었지만, 한글을 소재로 한 유화들로 개인전을 연 작가로는 처음으로 기록되고 있다. 1997년 ‘전라도 그리고 황토전’이라는 개인전을 가진 이래 ‘시인이 그린 한글전'(2002년), ‘한글과 석판화전'(2006년),’한글-소리를 입다'(2007년),’한글-여행전'(2007년)등 <한글2005>,<한글2006> 등 세권의 화집을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