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9일(목)~23일(월)까지 그래픽 디자이너 김창식 개인전 〈도그토피아: 캐릭터 디자인&타이포그램: 변장 초상화〉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린다. 미국 산호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가르치는 김창식 교수는 이번 전시가 7번째 개인전으로, 전시 기간 중 갤러리뚱에서 ‘개’ 캐릭터를 이용한 한정판 디자인 소품(캘린더, 티셔츠, 머그컵, 배지)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마지막 날에는 전시했던 그래픽 작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픽토그램화(pictogram)된 ‘캐릭터 디자인’과 시각적 유희를 바탕으로 한 ‘타이포그램'(typogram, 글자의 이미지화)을 선보이는 것. 작업의 주제와 대상을 기초 조형의 근간이 되는 기하학적 요소로 해석하고 다른 구조로 재구성하는 창의적 프로세스로서 의미를 부여하는 그래픽 전시회이다.
개념과 의미, 그리고 형상 간의 상관관계를 통하여 주제에 대한 의미를 유희적 접근 방법을 통하여 함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하였다. 김창식 교수의 캐릭터 디자인은 인간의 반려동물인 개(dog)를 주제로 단순한 기하 도형 패턴들의 재구성(마치 ‘탱그램 tangram’ 같은 접근법)으로 다양한 종류의 개 특성을 간략화 그리고 상징화하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 결과를 다양한 디자인 상품으로 응용하여 함께 전시한다.
반면 타이포그램 작품들은 영어 글꼴(이름 다섯 자 C.H.A.N.G)을 이용한 김창식 교수의 타이포그래픽적 초상화를 기본으로 대중예술가나 영화의 주인공 캐릭터를 이중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는 타이포그래피의 해학적 재구성으로 글자와 이미지의 시각적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이다.
“인간은 창의적 놀이를 좋아한다. 세상엔 온갖 사물과 현상들이 우리의 지각적 프로세스를 통하여 ‘이미지’로 다가오고 상징적 메시지를 담는다. 아무리 복잡한 개념과 형상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본능에 따라 다양한 상상력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간략화하고 함축적인 이미지의 시각적 표현을 만들어낸다. 복잡한 생물체가 가장 단순한 입자(세포)의 유기적 구조의 결합으로 생성되듯이 모든 그래픽 이미지도 가장 단순한 기하 도형과 기호의 조합과 상관관계를 통하여 재창조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이 디자인이 주어진 문제를 풀어가는 일련의 지적 놀이 행위로 이해되는 이유이다.”
– 김창식 전시 초대의 말 중
사물을 단순화한 것은 여백이 있어 그만큼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무엇을 창의적으로 변형한 작품은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다. 모쪼록 지적 호기심과 심미적 탐구를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일상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
전시 정보
그래픽 디자이너 김창식 개인전 <도그토피아: 캐릭터 디자인&타이포그램: 변장 초상화>
기간: 2014년 6월 19일(목)~23일(월)
장소: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 (찾아가는 길)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0:00~18:00, 주말 및 공휴일 11:00~17:00
관람 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