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하는 좋은 일 하나. 윤디자인연구소는 지난 10월 9일(목) 한글날 ‘2014년 희망한글나무’ 캠페인을 시작했다. ‘희망한글나무’ 캠페인은 윤디자인연구소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한글날이 있는 10월부터 12월까지 약 두 달 동안 ‘한글로 희망을 전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해왔던 행사이다. 매년 윤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폰트 하나를 선정하고, 해당 폰트 다운로드를 통해 원하는 금액을 후원하는 형식으로 디자인을 매개로 소외된 우리의 이웃을 돕는 새로운 ‘디자인 기부’ 문화이다. 오는 12월 31일(수)까지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의 후원금은 특별히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하여 결식아동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윤디자인연구소는 올해의 폰트로 ‘희망드림체’를 개발했으며, 이는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스레 적어 내려간 아이의 손 글씨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정감 있는 서체이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희망드림체’의 특징은 첫째, 손 글씨의 특징을 살려 자소에 따라 3가지의 자폭을 가지는 가변 글꼴이며, 둘째, 시각중심선은 가운데로 두어 아이들의 손 글씨 성향을 반영했다. 셋째, 장식적인 부분에서는 민글자 중 ‘나’, ‘사’, ‘희’ 3개의 글꼴 중성에만 하트를 붙여 의미와 포인트를 줬다. 이는 사랑을 표현하는 심장임과 동시에 희망을 나타내는 새싹을 의미한다. 넷째, ‘희망’을 상징하는 ‘스마일 씨앗’과 ‘꿈’을 상징하는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한 딩벳 문자도 함께 개발해 의미를 더했다.
‘희망드림체’는 윈도우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며, 한글 2,350자, 추가자 129자, 영문24자, KS 심볼 986자를 지원한다. 라이센스 범위는 모든 부분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임베이딩과 재배포만 금지 하고 있다. 후원 방법은 간단하다. ‘2014 희망한글나무’ 캠페인 사이트에 들어가서 후원할 금액을 적고(2,000원부터 가능), 이름, 이메일, 한 줄 메시지를 입력하면 된다. 후원 완료 페이지에서 ‘희망드림체’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사이트에는 후원자 이름이 올라간다.
윤디자인연구소 디자인팀은 “저렴한 가격에 예쁜 글씨체도 구매하고 평소 마음만 있었던 기부에도 손쉽게 동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윤디자인연구소는 앞으로도 한글의 소중함을 알리고 또 한글을 통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희망한글나무’ 캠페인은 1회 밝은체, 2회 법정체, 3회 소설책165페이지체, 4회 독도체, 5회 북촌마을체를 개발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약 6천 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그동안 하상장애인복지관, 세계예술치료협회, 독도종합연구소, 포도원 복지센터 등 한글로 뜻을 나눌 수 있는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해 왔으며, 올해 기부된 모금액 전액은 월드비전 측에 전달되어 결식아동과 꿈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