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왈. 지금 서울시청 지하 1층에 위치한 시민청 갤러리는 온통 ‘개판’이다. 알록달록 몸뚱이에 페인팅이 되어있는 개, 히어로의 옷을 입은 작은 종이 개, 거대한 조형물로 변신한 종이 개, 철골로 만든 개 가면 등…. 12월 09일(화)~12월 14일(일)까지 열리는 개 프로젝트 〈DOG GOD_세상을 향해 짖는 즐거운 상상〉 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전시는 서기흔 교수가 지도한 가천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개 프로젝트팀이 서울시 시민청과 공동주관으로 지난 2년간의 작업을 발표하는 자리이다. 다양한 미디어의 작품과 더불어 ‘세상을 향해 짓는 즐거운 상상’을 책으로 만든 <Oh my dog, Oh my god>도 출간했으며, 특히 특별전 조형물 페인팅 섹션에는 김두섭(그래픽 디자이너), 민병걸(그래픽 디자이너), 조현(그래픽디자이너), 백종렬(CF 감독) 등 3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각 작가의 상상이 담긴 개의 몸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우리의 삶은 동물의 존재양식이 섞일 때 더 다채로워진다. 인간은 ‘의미부여’라는 지적 활동을 하는 존재이기 때문.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가까운 친구, 개 혹은 강아지는 파란만장한 진화의 역사를 거친 동물이자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신비와 이야기를 가진 생명체이다. ‘개 프로젝트’는 개의 본질인 자주적 생명체, 사회적 생명체로서의 근원을 탐구하고, 개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의 참모습을 되찾고자 시도한 열세 번째 ‘디자인문화운동작업전’이다. 지난 2002년 ‘솟대’를 주제로 시작한 ‘디자인문화운동작업전’은 한마디로 ‘긴 줄 세우기식’, ‘도토리 키 재기식’ 기존 교육으로부터 비롯한 디자인 안팎의 위기에 대한 도전과 개혁의 일환으로서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통합교육 프로그램이다. 다시 말해 개인의 무한한 잠재력 발굴과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디자인과 예술, 이미지와 텍스트, 재료와 미디어, 현상과 본질, 학교와 현장을 가로지르며 디자인 통합교육을 실천하는 몰입학습 프로그램이자 프로젝트형 대안교육이다.
‘개’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가천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개 프로젝트팀(문희민 외 16명)이 드로잉, 명제개발(3자 6행 시), 연표, 도자조형 작업,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아이콘, 포스터, 오브제조형물(와이어), 페이퍼 크래프트, 3D 애니메이션, 조형물 페인팅, 영상, 문화상품, 프로젝션 맵핑, 아포리즘 캘리그래피, 애니멀 매거진 연재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볼 것 많고 생각할 거리도 던지는 좋은 전시에 많은 참여 바란다.
전시 정보
개 프로젝트 <DOG GOD_세상을 향해 짖는 즐거운 상상>
기간: 2014년 12월 09일(화)~ 2014년 12월 14일(일)
장소: 서울시청 시민청(B1)
시간: 09:00~21:00(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시민청 http://seoulcitizenshall.kr/nr/
관람료: 무료
주최/주관: 가천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개 프로젝트팀, 서울시 시민청
특별전 참여 작가
강경구(화가), 권민호(일러스트레이터), 김두섭(그래픽 디자이너), 김재희(일러스트레이터), 김주성(그래픽 디자이너), 민병걸(그래픽 디자이너), 박금준(그래픽 디자이너), 백종렬(cf감독), 서기흔(그래픽 디자이너), 서애란(일러스트레이터), 심대기(디자이너), 심현희(화가), 심효준(그래픽 디자이너), 윤정원(비주얼 크리에이터), 이강훈(일러스트레이터), 이봉섭(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만화가), 이인수(일러스트레이터), 이지은(일러스트레이터), 이철민(일러스트레이터), 전지훈(그래피티라이터), 정병규(북 디자이너), 조성민(일러스트레이터), 조현(그래픽 디자이너), 케이시왕(디자이너), 한재준(한글 디자이너), 황성순(일러스트레이터), 황용진(화가), 황준필(그래픽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