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ography Seoul: 디자이너라면 이들처럼〉이 8월 15일, 드디어 정식 발간되었다. 이 책은 그룹와이가 지난 2011년부터 공을 들여 데일리 업데이트로 운영해왔던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기사 중, 27인 디자이너의 도전과 설렘이라는 시작, 좌절과 실패라는 시행착오, 그에 따른 각자의 노하우,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과정 등을 담은 인터뷰&작품집이다.
세부 목차는 지난번에 소개해드렸고, 오늘은 이 책의 뒷면에 실린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일부와 발행인의 글을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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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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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죽어도 끝까지 하세요. 〈시네마 천국〉에서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그러잖아요. 무슨 일을 해도 네가 좋아서 해라. 회사 처음 차릴 때도 괜히 잘 다니는 회사 그만두고 일 못 하게 되면 어떡하지, 고민했는데 그래도 일단 시작하면 되더라고요. 3년이 고비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이든 3년만 견디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프로파간다, 디자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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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타일’이라는 것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매번 조금씩은 다른 부분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늘 유지하려고 신경 쓰는 부분도 있습니다. 작업에 강한 개성을 불어넣으려고 일부러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이재민, 그래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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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은 정말 필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너무 갈증이 커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이런 공간이 있으니까 가볍게 오가다가 문화적인 자극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동네에 사랑방 역할을 하는 서점 하나가 있다는 게 지역 문화를 위해서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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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매번 새로운 일, 이전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많이 해왔던 것 같아요. 저는 그것을 ‘맨땅에 헤딩하기’라고 말하죠. 뭐든 축적한 걸 응용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요. 재미가 없으니까. 매번 처음 하는 일처럼 모든 걸 맨땅에 헤딩하기.
이나미, 스튜디오 바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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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누구나 그린 디자이너잖아요. 저보다 더 근검하고 성실하게 사는 시민이 많은데 이런 거 조금 한다고 어디에 나고 이런 게 안 좋아요. 시각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너무 유난스럽지 않고 해치지 않는 게 좋아요. 그냥 소박하게 살면 소박한 거 자체가 다 디자인이거든요.
윤호섭, 디자이너,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발행인의 글
윤디자인연구가 2015년 7월 1일자로 그룹와이(GroupY)로 명칭을 바꾸고 ‘종합 디자인 회사’로의 발돋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디자인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를 가장 잘 해온 윤디자인연구소가 이제 브랜드, 영상, 제품, 회화 등 관련 다수 업체와 MOU를 맺고 타이포그래피 영역을 더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들을 계획하며, 시작하는 가운데 〈Typography Seoul: 디자이너라면 그들처럼〉 책을 발행하게 되었다. 이는 그룹와이가 지난 2011년부터 많은 공을 들여 데일리 업데이트로 운영해왔던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디자인 아닌 게 없는 시대.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무한하며, 전혀 다른 분야와의 융합과 통섭은 오래된 이야기이다. 그만큼 디자이너에게 요구하는 일도 다양해져 ‘멀티플레이어’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가 그러한 숙명을 받아들이고 실천해나가고 있던 시점에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시작됐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디자인&타이포그래피 전문 매체이긴 하지만, 그 이야기를 넘어 문화예술, 사회 현상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다룸으로써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의 생각의 확장을 꾀하고, 여러 분야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한 것도 바로 그 이유이다.
매일매일 디자이너와 그 주변 이야기를 부지런히 전하려 노력했고 그야말로 그들의 ‘즐겨찾기’ 사이트가 되길 바랐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디자이너 없이 그룹와이도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디자인 잡지는 많지만,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매체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시작한지 4년, 그동안 꽤 많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만나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디자인 이야기를 수집하고 다루었다. 그렇게 모은 이야기 중 〈Typography Seoul: 디자이너라면 그들처럼〉에서는 ‘디자인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디자인을 막연하고 멋지게만 생각했다면, 앞서 간 사람들의 경험치를 들어보자. 도전과 설렘이라는 시작, 좌절과 실패라는 시행착오, 그에 따른 각자의 노하우,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과정이 담겨있다.
무턱대고 희망을 주려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을 똑바로 보게 하고 스스로 판단하게 하도록 하고 싶다. 이 시대 디자이너로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자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면이 모자라 모든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다루지 못한 점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 이 책을 위해 인터뷰 내용을 재검토 하고 인쇄를 위해 귀한 작품 이미지를 주신 27명의 디자이너들과 지금까지 〈타이포그래피 서울〉과 만나 이야기를 풀어준 모든 디자이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글 편석훈 그룹와이(GroupY, 구 윤디자인연구소) 대표 |
책 정보
Typography Seoul: 디자이너라면 이들처럼
엮음: 타이포그래피 서울
펴냄: 그룹와이
가격: 28,000원
출간일: 2015.08.15.
문의: director@typographyseoul.com
구매 정보
*온라인: 윤디자인연구소 통합 폰트 스토어(font.co.kr), yes24, 알라딘
*오프라인: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홍대 땡스북스, 유어마인드, 상상마당, 1984, 윤디자인빌딩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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