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긴 여정, 마지막이자 또 다른 시작에 관한 이야기…. 오는 1월 23일(금) 저녁 7시 윤디자인연구소 빌딩 1층 세미나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이 진행하는 〈더티&강쇼: 제12회 이용제 ‘좋은 한글 폰트의 조건’〉이 열린다. 그동안 그래픽 디자이너 김기조, 이지원, 윤여경, 땡스북스 이기섭 대표, 그래픽 디자이너 신덕호, 북 디자이너 이기준, 김다희, 그래픽 디자이너 조현열, 문장현, 이재민, 조경규, 뉴미디어 아티스트 신기헌 편에 이어 12번째 마지막 초대 작가는 한글 폰트 디자이너 이용제이다.
이용제는 홍익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한글디자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첫 번째 디자이너이다. 현재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이용제는 2004년부터 한글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활자공간’을 운영하면서 세로쓰기 전용글꼴 ‘꽃길’과 ‘바람.체’, 그리고 잉크를 15% 정도 절약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서체 ‘아끼는 글자’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전용서체 ‘아리따’ 제작에도 참여했다. 또한, 한글에 대한 관심으로 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를 설립했으며 한글타이포그라피 잡지, 『ㅎ』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강의에서는 수십 년간 한글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한글 폰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좋은 한글 폰트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한글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함께 한글 디자인에 숨겨진 작업 기준을 제시할 예정인데, 이는 한글을 다루는 디자이너와 일반 사용자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세미나 〈더티&강쇼〉는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1년간 윤디자인연구소 1층 세미나룸에서 매월 둘째 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열리는 소규모(50명) 정기 세미나이다. 작가의 작품만을 보고 듣는 일방적인 강연과 달리, 초청 작가와 진행자, 그리고 관객이 만나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대화의 공간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이용제 편을 끝으로 마무리하는 〈더티&강쇼〉 시즌 1은 두 달 간의 휴강 후 3월부터 시즌 2로 새롭게 돌아올 예정이다. 쇼 형식을 강화한 시즌 2는 더욱 커진 무대에서 더욱 강력해진 초대 작가와 강연과 연계된 전시 및 팝업 스토어가 함께 열린다. 흥미롭게 확장된 무대에 관객들의 많은 기대가 있기를 바란다.
초대 작가 리스트
김기조(2월) – 그래픽 디자이너
이지원 & 윤여경(3월) – 그래픽 디자이너, 디자인 교육자
이기섭(4월) – 그래픽 디자이너, 땡스북스 대표
신덕호(5월) – 그래픽 디자이너
이기준(6월) – 북 디자이너
김다희(7월) – 북 디자이너
조현열(8월) – 그래픽 디자이너
문장현(9월) – 그래픽 디자이너, 제너럴 그래픽스 대표
이재민(10월) – 그래픽 디자이너
조경규(11월) – 그래픽 디자이너, 만화가
신기헌(12월) –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용제(2015년 1월) – 서체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