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일할까?”
디자인 스튜디오 및 브랜드 일곱 팀이 직접 답하는 릴레이 VOD 세미나 〈TS × Remain Webinar〉
(디자인 미디어 『타이포그래피 서울』 × 디자인 교육 콘텐츠 플랫폼 ‘리메인’ 공동 제작)
릴레이 순서
06월 ― 제1회 일상의실천(인터뷰 보기)― 보기
07월 ― 제2회 paika(인터뷰 보기)― 보기
08월 ― 제3회 5unday(인터뷰 보기)― 보기
09월 ― 제4회 둘셋(인터뷰 보기)― 보기
10월 ― 제5회 LIFT-OFF(인터뷰 보기)― 보기
11월 ― 제6회 소소문구(인터뷰 보기)― 보기
12월 ― 제7회 매뉴얼 그래픽스(인터뷰 보기)― 보기
다섯 번째 릴레이: 디자인 스튜디오 ‘LIFT-OFF’ VOD 오픈
LIFT-OFF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진우·최세진의 2인 체제 스튜디오다. 두 사람은 스튜디오 ‘TEXT’ 소속 디자이너로 4~5년간 커리어를 쌓은 뒤, 서로 다른 시기에 독립하여 지금의 LIFT-OFF를 공동 운영해오고 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표현이야말로 LIFT-OFF만의 ‘LIFT-OFF다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물 또는 사물의 사진을 그래픽/디자인 요소로 전면에 배치하기, 작업의 주제를 강렬하고 직설적인 상징 이미지로 응축하기, 여백을 적극적으로 쓰기, ···. LIFT-OFF는 매 작업들마다 각기 다른 표현 방법을 선보이며 치열한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주는 스튜디오다. 이렇게 과감하면서도 참신한 디자인 표현이 가능한 이유, 바로 이진우·최세진 디자이너가 유지하는 특정한 작업 방식 때문이다.
미리 보기: ‘LIFT-OFF’가 전한 말들
이진우·최세진 디자이너는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긴 하지만, 늘 협업을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작업의 성격에 따라 분업이 좋을지 협업이 나을지를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다만, 분업의 경우라도 최소한의 협업 프로세스(이를테면 프로젝트 리뷰)는 유지한다고. 피드백을 주고받기 위함만이 아니라, 하나의 작업물을 바라보는 양쪽의 시각을 공유하고 파악하려는 의도다. 이는 ‘협업이 전제된 분업’ 혹은 ‘분업 같은 협업’인 셈. 서로가 서로에 의해 지속적으로 작업의 외연을 확장시키려는 LIFT-OFF만의 원칙이기도 하다.
협업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LIFT-OFF는 다양한 시청자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을 하며 스튜디오 운영과 디자이너 생활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해주었다. 그 가운데 몇 가지 인상적인 답변들을 모아봤다. 이진우·최세진 디자이너의 풀스토리는 〈TS × Remain Webinar〉 본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IFT-OFF의 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우선은, ‘협업에 대한 환상을 버리자’ 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협업이 잘 안 되던 때를 돌이켜보면, 무의미한 언쟁을 하느라 시간을 잡아먹었던 것 같아요. ‘완벽한 5 대 5 협업’을 고집했기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로의 의견, 작업량, 성향, 만족도 등등이 완벽하게 ‘5 대 5’인 프로젝트라는 건 존재하지 않거든요. 프로젝트 단계별로 각자 기여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태반이니까요. 협업 초기부터 계속 ‘5 대 5’라는 이상만 고집하다 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더라고요. LIFT-OFF 최세진
모션포스터 형식을 많이 활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인쇄물뿐 아니라 모션포스터까지 더해지면 이 작업이 더 빛날 수 있겠다, 라고 판단이 설 때가 있거든요. 이럴 때는 클라이언트가 의뢰한 과업 목록에 없더라도 저희가 추가로 모션포스터 제작을 해드리기도 해요. 그런 작업들이 하나씩 쌓였던 거고요. 텍스트와 이미지의 기능을 나누는 걸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기는 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타이포그래피와 모션을 활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단순히 ‘있어 보이게’ 하려고 모션포스터를 쓰는 건 반대예요. LIFT-OFF 이진우
슬럼프 극복 방법 좀 알려주세요.
대학 졸업 무렵에 한 선배가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디자인 너무 좋아하지 마. 그러면 빨리 지쳐.” 당시엔 이해가 잘 안 됐는데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아요. 어쨌든 우리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일관된 사이클로 이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디자인을 인생의 1순위로 두기보다는, 2순위, 3순위 정도로 놓고 균형 있게 가는 게 끝까지 가는 방법 아닐까 싶어요. LIFT-OFF 최세진
일과 자신을 분리하는 방법, 그런 게 진짜 있을까요?
작업이랑 자신을 잘 분리 못하는 게 디자이너의 특성 같기도 해요. 자기 작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들으면 스스로 못난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고요. 저도 최세진 디자이너와 비슷한 생각인데, 디자인이라는 것에 ‘일’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LIFT-OFF 이진우
매달 새로운 디자이너들과 함께하는 릴레이 VOD 세미나
여섯 번째 릴레이 예고: 문구 브랜드 ‘소소문구’
제1회 ‘일상의실천’, 제2회 ‘paika’, 제3회 ‘5unday’, 제4회 ‘둘셋’, 제5회 ‘LIFT-OFF’에 이은 여섯 번째 릴레이는 문구 브랜드 ‘소소문구’가 이어간다. 소소문구를 설립한 방지민·유지현 디자이너, 그리고 이들과 함께 일하는 백온유 디자이너. 이렇게 3인의 연사가 출연하여 ‘브랜드’와 ‘제품’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릴레이 VOD 세미나 〈TS × Remain Webinar〉는 매달 새로운 디자이너들과 함께 “요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일할까?”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답을 들어본다. 워너비 디자이너들의 멘토링을 VOD로 소장하고, 여러분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