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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김경균 베이징 개인전

    이번 개인전은 중국 출판계에서 북디자인 '대가'로 꼽히는 뤼징런 칭화대 교수의 소개로 이루어진 현지 갤러리 초대전이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3년 02월 26일

    문자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김경균 베이징 개인전

    디자이너 김경균의 개인전 <金炅均字体海报展(김경균자체해보전)_Kim Kyoung Kyun Typoster Exhibition>이 오늘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 교수이며 아시아문화디자인연구소 소장인 김경균은 그동안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대통령상을 비롯해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또한, 다수의 심포지엄과 전시를 기획하는 총괄 디렉터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서울지하철 장애인 안내시스템>, <청계천 유비쿼터스 맵>,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 <성북 커뮤니티디자인>, <통영풍류 50선> 등의 공공정보디자인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으며, 활발한 저술 활동과 번역서로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디자인이라는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와의 네트워크도 관심을 쏟고 있는 디자이너 김경균. 이번 개인전은 중국 출판계에서 북디자인 ‘대가’로 꼽히는 뤼징런 칭화대 교수의 소개로 이루어진 현지 갤러리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시대별로 의미 있는 영문과 한글 서체 30종을 선택해 포스터로 제작했고, 타이포 큐브로 만든 페이퍼 오브제 30종도 함께 전시한다. 김경균은 문자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적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대학교 2학년 당시 타이포그래피 수업을 처음 접한 이후 지금까지 30년 가깝게 문자의 매력에 빠져 지냈다. 그동안 문자 환경은 사진 식자에서 디지털 폰트로 급격하게 변화되었고 그만큼 문자는 다루기가 쉬워진 동시에 그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대학 시절 트레이싱 페이퍼로 옮겨가며 크게 확대하여 레터링을 해보면서 처음으로 문자가 가진 세리프의 특징과 그 아름다움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학생들은 대부분 그런 작업을 경험하지 못하고 모니터 위에서 문자를 키웠다 줄였다만 반복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픽 디자인에 있어서 문자의 중요성을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사진이 그래픽디자인의 근육이나 피부라면 문자는 그 골격에 해당된다. 그래서 문자를 다루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의 디자인 능력을 짐작할 수 있다고들 한다. 과거 석판에 문자를 기록했던 시대에서부터 목판이나 금속활자, 사진식자를 거쳐 디지털 폰트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특징에 따라 문자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문자는 단순히 그 스타일만이 변화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필요성, 미디어의 특징과 더불어 발전되었다. 각 서체의 형태와 그 배경은 지금의 유행과는 상관없이 모두 가치 있기 때문에 우리 디자이너들은 그 서체의 탄생 배경과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 _ 전시 리플렛 ‘작가의 인사말’ 중

    3월 한 달간 어느 때나 중국으로의 여행 계획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金炅均字体海报展_Kim Kyoung Kyun Typoster Exhibition>을 찾아보자. 낯선 땅에서 만나는 익숙한 이름이 반갑고, 문자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사유할 시간이 갚질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전시 정보

    金炅均字体海报展_Kim Kyoung Kyun Typoster Exhibition

    기간: 2013년 2월 27일(수)~3월 31일(일)

    장소: Jingren’s Paperlogue(www.jrzhiyu.com)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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