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파트너즈 시리즈 [우리 ZIP으로 가자! 훅 - 들어올래?] ‘TS 파트너즈’의 zip 들이인 [우리 zip으로 가자]는 ts 파트너즈를 지원하기 전,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한 파트너즈들이 '내가 지원해도 괜찮을까?, 레터링 또는 글자 관련 디자이너만 활동하는 걸까?' 같은 여러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같이 활동하며 알게 된 12명의 'TS 파트너즈'이자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로 가득 찬 ZIP으로 어서 가보자!
[귀걸이가 나를 도와줘 지현지]
저는 국민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다양한 영상 기법과 툴을 배우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감상자의 도파민을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 또 고민합니다.
Q. 지현지의 zip업병은?
A. 저는 사실 음악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인데요. 어느 정도냐면, 에어팟을 깜빡 놓고 나왔을 때마다 너무 불안해서 편의점에서 급하게 산 이어폰들이 집에 한가득 쌓여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평소에 병적으로 음악을 듣습니다. 사실 지금 이 인터뷰 질문을 쓰는 순간에도 듣고 있어요.
저의 전공인 영상 미디어와 스틸 이미지(정지된 그래픽 이미지)의 차이는 움직임이라는 본질이지만, 사실 감상자의 입장에서는 음향이 가장 와닿는 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끊임없이 음악을 찾는 이유는 창작자로서 무의식의 반영 아닐까요? 절대 예민해서가 아니라….^^
Q. 당신을 단 세글자로 정의한다면?
A. 저는 색연필입니다. 그냥 색연필이 아니라, 무지개색 색연필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다 들어가 있는 색연필….
왜 제가 욕심쟁이 무지개색 색연필이냐면, 저는 영화,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을 다 하고 싶은 욕심쟁이 디자이너라 그렇습니다. 많은 분야를 담으면 조금 산만할 수 있지만, 행적 하나하나에 색이 있고, 이유가 있고, 큰 스케치북으로 보면 색연필 선 하나하나가 모여 나만의 맥락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요?
Q. 만약 유명해졌다면 어떤 작업을 하고 싶으신가요?
A. 개인적으로 아티스트와 협업해서 작업을 해 보고 싶습니다. 대중문화 음악 산업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양한 가수들의 비주얼 디렉팅을 보는 것도 나름의 취미라서요. 만약 유명해진다면 한 아티스트와 꾸준히 교류하며 음악과 비주얼 전반으로 서로의 취향을 공유해가며 작업해 보고 싶네요.
Q. 당신이 가장 작업이 잘 되는 세팅 혹은 상태는?
A. 이번에 새로 장만한 Full-HD 엘지 모니터와 노트북의 더블 모니터로 한쪽엔 작업창, 한쪽엔 레퍼런스나 강의 등을 띄워놓고, 바로 앞에 아이패드를 세워서 중간중간 메모할 수 있도록 하면 일단 1단계 충족입니다. 2단계는 작업과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생긴 루틴(습관?)이 있는데요, 바로 다이소 귀걸이를 끼는 것입니다…. 촬영 소품으로 샀던 건데, 어쩌다가 착용하고 작업해 봤는데 작업이 잘되는 것 같아서…, 이동진에게 빨간 안경이 있다면 저에겐 다이소 공주 귀걸이가 있습니다. 하하.
Q. 내가 진짜 미치도록 좋아하는 디자인?
A. 미치도록 좋아하는… 영상도 디자인의 일종이죠?
저는 이번 질문에서 영화를 꼽고 싶은데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더 웨일> 두 가지 영화를 꼽고 싶습니다.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창의적인 소재와 엄청난 미술로 눈을 저의 눈길을 끌었고, 저와 영상디자인학과 동기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미치도록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더 웨일>은 저의 감성을 자극해서 좋아하는 영화인데, 자세한 이유는… 비밀이에요.
Q. 영상 디자이너라면 꼭 갖춰야 할 센스는 무엇이 있나요?
A. 영상 디자이너라면 타이밍 센스! 정말 중요합니다. 위에서 영상미디어의 본질은 움직임에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시간이라는 개념 위에 움직임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우선, 영화에서도 시간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배우가 대사에 들어가는 타이밍, 컷 유형별로 다르게 분배된 시간, 음악의 진행에 따라 고조되는 서사와 빨라지는 컷 전환 속도…. 모두 시간에 따른 연출이에요.
혹은 모션 그래픽 작업에서도 프레임 모션 하나에 ease in을 넣어 텐션을 만드는 작업은 필수입니다. 그렇기에 영상 디자이너로서 꼭 성공하려면, 시간을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시간을 이용한 연출을 해석할 줄 알아야 하며, 창작자의 의도를 시간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10년 후의 지현지
A. 10년 뒤에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콘텐츠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소규모 스튜디오도 좋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도 좋을 것 같아요. 확실한 건, 저는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부품이 되긴 싫다는 거예요!
시리즈-[TS 파트너즈 4기] 우리 ZIP으로 가자! 훅 – 들어올래? 전체 보러가기
TS 파트너즈 시리즈 [우리 ZIP으로 가자! 훅 – 들어올래?]의 아티클은 7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