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충남대학교 백마 아트홀 지하 1층에서 대전 충남대학교 산업미술학과 시각디자인 전공 졸업 전시회가 열렸다. 충남대학교의 디자인과는 입학 시 13명의 정원만 뽑기 때문에 졸업 전시회의 인원수가 보통 20명을 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 다른 학교보다 졸업 전시회에서 보여주는 것이 많다. 또 13년도까지 ‘산업미술 시각 디자인 전공’에서 14년도에 ‘디자인 창의 학과 시각/제품 디자인과’로 변경되면서 전시회가 많이 달라졌다. 시각적인 그래픽 작업과 제품을 더해 볼거리를 더했다. 전시는 전반적으로 자신이 브랜드를 만들어 그 브랜드에 관한 애플리케이션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인원이 많지 않아 자신의 공간에 영상, 제품, 패키지, 타이포그래피, 편집디자인 등의 요소를 함께 전시한 것. 전시물에 콘셉트 폰트를 만들어 전시하기도 하고 몇 명은 자신이 만든 브랜드 폰트를 만들어 전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최주호의 <Culture Factory U>는 기존에 존재하는 복합문화 공간이 갖는 문제점을 해결할 미래의 복합문화 공간이다. 최근 복합문화 공간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공간이 소비의 공간으로만 구성되거나 다루는 문화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해 공공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소비적 공간을 유지하며 소비성이 주가 아닌 문화, 예술이 중심이 되는 미래 복합문화 공간을 브랜딩 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고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이용자가 쉽고 편하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미래의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로고 타입페이스 디자인은 미래 공간에 어울릴 수 있게 각각 자동화된 공간과 변화하는 공간이라는 두 가지 콘셉트로 작업했다.
홍세라의 <T.um,(티움)>은 다양한 모습으로 차를 즐길 수 있는 차 문화 공간이다. 현대인은 최첨단을 걷고 싶다가도 옛것을 그리워하며 간편성과 여유로움을 바란다. 차 문화의 다양함은 이런 현대인의 욕구를 채워주며 이로 인해 주목받는다. 티움은 다양한 방법으로 차를 접할 수 있도록 판매는 물론 다양한 차 문화 전시 공간이 있고, 다도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변형되는 로고를 이용하여 다양한 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티움의 모습을 포스터로 표현했다.
김민정은 특별한 날에 마시는 와인, 와인 중 외국 브랜드가 아닌 국내산 토종 와인인 <샤토마니>를 리 디자인했다.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고자 한 것. 포스터는 그 특별한 날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모티브로 제작했고, 타이포는 한글 폰트를 이용하여 영문 폰트를 제작했다. 지민주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사랑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는 소녀의 마음을 담아 향수 브랜드를 제작했다. 작품 <플로라>는 소녀적 감성을 일깨워주며 자신을 매력적인 여성으로 어필하게 도와주는 향수 브랜드이다. 타입페이스는 소녀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표현했고, 향수 모양은 3D모델링을 통해 표현했다. 김가은의 <Moa card(모아카드)>는 체크 애플리케이션이며, 꿈을 이루게 도와두는 시스템을 가진 카드이다. 결제할 때마다 결제액의 10%가 꿈 적금통장으로 자동 저축되는 시스템을 가진 카드이다. 설정한 꿈의 금액에 도달하게 되면 적금을 해지하여 꿈을 이루면 된다. 소비하는 만큼 저축이 되어 소비와 저축의 적절한 비율유지를 습관화시켜주는 동시에, 꿈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