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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랩소디체가 가이드하는 신촌 맛집 투어 시리즈 3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위의 끝자락, 세 편의 시리즈, 여섯 개의 테마로 예정되어 있던 [신촌맛의랩소디 프로젝트: 신촌랩소디체가 가이드하는 신촌 맛집 투어]도 어느덧 마지막 여정에 다다랐습니다. 오늘 소개할 두 가지 테마 속 가게들은 특히 ‘투어’ ‘여행’이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리는데요. 먼저 신촌랩소디 상권에서 만날 수 있는 이국의 맛들을, 이어서 나의 고단했던 하루를 조용히 안아주는 따스한 소울 플레이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글. 유재원 / 사진. 김태화, 임호섭, 하지현

    발행일. 2025년 08월 22일

    신촌랩소디체가 가이드하는 신촌 맛집 투어 시리즈 3

    :  EP 5. 신촌의 세계 여행, 이국의 맛 & EP 6. 오늘도 고생했어, 소울 플레이스 

    삼복더위라는 말이 있죠. 어느덧 여름의 막바지, 초복, 중복, 말복으로 연결되는 무더위의 나날 속에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셨나요? 과거에는 복날이면 영양 보충을 위해 삼계탕, 수박, 복숭아 등 영양식을 주로 먹었지만, 영양 과잉의 시대라 불리는 요즘에는 하루쯤 채식을 하며 복날을 더 가볍게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반면 닭 중의 최고는 치킨이지! 하며 3일의 복날 모두 치킨 배달량이 급증하기도 한다는데요. 음식이 더 많고 다양해진 만큼, 날씨의 양상과 계절의 경계가 과거와는 완연히 달라진 만큼, 특정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음식도 내가 직접 정하는 게 더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위의 끝자락, 세 편의 시리즈, 여섯 개의 테마로 예정되어 있던 [신촌맛의랩소디 프로젝트: 신촌랩소디체가 가이드하는 신촌 맛집 투어]도 어느덧 마지막 여정에 다다랐습니다. 오늘 소개할 두 가지 테마 속 가게들은 특히 ‘투어’ ‘여행’이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리는데요. 먼저 신촌랩소디 상권에서 만날 수 있는 이국의 맛들을, 이어서 나의 고단했던 하루를 조용히 안아주는 따스한 소울 플레이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혼자서든, 누군가와 함께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신촌의 순간’들, 치열한 여름을 보낸 여러분 앞에 선물처럼 잔잔히 띄워봅니다.

    복습하기 하나. 신촌랩소디 상권은?

    연세로를 중심으로 펼쳐진 ‘신촌랩소디 상권’은 신촌의 오래된 골목과 개성 있는 가게들이 모인 곳입니다. 문화, 예술, 낭만, 젊음이 공존하는 이곳은 신촌만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복습하기 둘. 신촌랩소디체는?

    ‘신촌랩소디체’는 신촌의 정취와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은 서체입니다.
    활기와 낭만이 공존하는 신촌의 거리처럼, 다채로운 리듬과 이야기를 글자에 담았습니다.

    [EP 5. 신촌의 세계 여행, 이국의 맛]
    “신촌 한복판에서 맛보는 세계 여행, 미식으로 찍는 출입국 도장!”

    이번 에피소드의 테마는 여권 없이 떠나는 미식 여행입니다. 신촌랩소디 상권 골목골목, 놀라운 이국의 맛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인데요. 그 놀라움이 어느 정도냐 하면! 한 끼 한 끼 먹으며 미식의 세계 지도를 그려볼 수 있을 정도랍니다. 오늘은 일본, 내일은 멕시코, 모레는 베트남! 출출함을 안고 떠나는 신촌 속 세계 여행,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일본입니다. <가문의 우동>은 신촌에서 따스한 미소를 전파하는 일식 전문점인데요. 그만둔 알바생이 친구, 가족을 데리고 꾸준히 방문하기도 하고, 단골이던 학생이 결혼해 반려자와 아이들을 데려오기도 하는,  한번 발을 들이면 좀처럼 끊어낼 수 없는 마성의 공간입니다. 간단한 인터넷 리뷰에도 미담에 넘쳐나지만, 사장님은 그 모든 게 그저 고객님들 사랑에 보답하는 일이었을 뿐이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이런 감동적인 마음에 정성 어린 메뉴까지 함께하니 치열한 신촌의 맛집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문의 우동>을 대표하는 메뉴는 각기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일단 김치가츠나베가 유명한 건 사실입니다. 개업 이후 100만여 개가 판매되었고 일본인들도 감탄하며 먹는다고 하니 <가문의 우동>을 방문한다면 꼭 먹어봐야 하겠죠. 날씨가 더우니 냉소바, 냉우동에 스테미너식으로 유명한 장어덮밥을 곁들여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선택이 어려울 땐, 친절한 사장님께 슬쩍 여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 가문의우동 | 즐거운 맛이 있는 곳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8
    ⏰ 월–금 11:00–21:00 (라스트오더 20:00), 토 11:00–19:00 (라스트오더 18:00) (일요일 휴무)
    📞 0507-1460-8341 / 02-325-8325

    다음 여행지는 멕시코 또는 미국입니다. 바로 미국 감성의 멕시칸 요리 전문점 <엘살루드>를 방문할 차례인데요. El Salud 스페인어로 살룻(Salud)은 건강과 건배를 뜻한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엘살루드>는 고객의 건강을 위해 하루 두 번 신선한 재료를 준비합니다. 낮에는 부리또보울과 부리또, 샌드위치 등으로 근사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밤에는 맥주와 어울리는 타코파티팩과 함께 캐주얼한 파티를 열 수도 있죠. <엘살루드>의 킥은 바로 치폴레인데요. 미국 본토의 치폴레 맛을 그대로 재현해 감탄을 불러일으킵니다. 멕시코 음식에 익숙지 않아 무얼 시켜야 할지 고민된다면 타코파티팩을 먼저 경험해보세요. 무려 네 종류의 고기와 다양한 소스를 베이스로 나만의 타코를 만들어 먹다보면, 나만의 멕시칸 취향을 디자인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겁니다.

    <엘살루드>에서 곁들여 마신 맥주로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세계로 맥주 여행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엘살루드> 바로 맞은편, 세계 맥주 전문점 <뉴타운>이 위치하고 있는 덕분인데요. <뉴타운>은 전문 비어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세계 맥주 전문점입니다. 엄선한 드래프트 생맥주 28종이 전문적으로 관리되어 늘 신선하고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지요. 안주 센스 역시 탁월합니다. 맥주에 어울리는 치킨과 피자, 그리고 감자튀김, 샐러드, 크래커 등, 메뉴를 고르다 밤을 새울 지경인데요. 이토록 맥주 위주인! 맥주의, 맥주를 위한, 맥주에 의한 공간, <뉴타운>에서는 여전히 신촌을 가장 진하게 누려볼 수 있습니다. 

    🌮 엘살루드 | 미국 본토 치폴레의 신촌 상륙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30 1층⏰
    평일 10:30–22:30 (라스트오더 22:15) / 주말 11:00–22:00 (라스트오더 21:45 / 명절 당일 휴무)
    📞 0507-1448-5759

    마지막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바로 베트남입니다. 베트남 커피 전문점인 <언더독커피>가 신촌 속 세계 여행의 마무리를 담당할 텐데요. <언더독커피>는 20년 경력의 전문 바리스타가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베트남 커피를 엄선해 소개하는 이채로운 공간입니다. 에스프레소 대신 진한 베트남 핀 커피를 베이스로 연유를 곁들인 ‘박씨우’를 중심으로, 베트남 커피꽃꿀에 레몬 껍질을 재워 향을 입히고 레몬즙과 에스프레소를 더해 만드는 ‘에스프레소 레몬에이드’, 비건을 위해 꿀 대신 설탕, 우유 대신 오트밀크를 넣어 맛을 내는 ‘비건짜이라떼’ 등 개성 만점 커피를 통해 훌쩍 베트남에 다녀올 수 있지요. 여유로운 시간 바 테이블에 앉으면 흘러나오는 사장님의 다양한 커피 이야기와 함께, 생소한 메뉴들 속 나만의 커피 취향을 발견해보세요!

    ☕ 언더독커피 | 한 잔의 베트남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27 1층
    ⏰ 평일 11:30–19:00 (라스트오더 18:55)
    토 12:00–19:00 (라스트오더 18:55) 일 11:30–17:30(라스트오더 17:25)
    📞 0507-1398-2046

    [EP 6. 오늘도 고생했어, 소울 플레이스] 
    “지친 하루 나를 안아주는 공간들, 포근한 위로 한 스푼”

    마음의 안전지대라는 말이 있죠. 마음 놓고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점점 더 바쁘고 고단해지는 세상,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고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은 중요한데요. 신촌랩소디 상권에도 많은 이들의 고단한 마음을 꼭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공간들이 존재합니다. 소박하지만 편안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따스한, 모두의 안식처를 소개할게요.

    점심에는 국수로 마음을 덥혀주고, 저녁에는 매콤한 쭈꾸미를 통해 기분 전환을 책임지는 <청년국수>가 신촌랩소디 상권 소울 플레이스 1호로 선정되었습니다. 점심에는 새콤한 부추무침이 듬뿍 올라간 별미, 부추국수를 맛볼 수 있고, 저녁에는 어느새 국수 메뉴들의 인기를 초월해버린 부추 쭈꾸미 볶음 부꾸부꾸가 하루 일과에 지친 사람들을 하나둘 <청년국수>로  불러 모읍니다.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청년국수>의 ‘청년’이 어느덧 아들 둘을 둔 한 집안의 ‘가장’이자 ‘아저씨’가 될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사장님. 그 따스한 웃음이 이제는 <청년국수>를 방문하는 청년들의 매일을 격려합니다.

    매일 가도 질리지 않는 커피 한 잔의 온기, <카페파파>는 프렌차이즈 카페의 시대에도 묵묵히 고유의 색깔을 지키며 학생들의 아지트를 자처합니다. 편안한 좌석과 친절한 스태프, 맛 좋은 음료는 기본! 작품이 전시되어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지하 공간과 좋은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루프탑, 특별한 복층 구조는 둘러보는 것만으로 하루의 기분을 완전히 책임집니다. 붐비고 복잡한 신촌 한가운데를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자처하는 <카페파파>. 누구나 사랑하는 신촌 속 작은 쉼터입니다.

    우리는 언제 꽃을 살까요? 어버이날, 스승의날, 생일, 졸업식, 입학식 그리고 프로포즈. 기념하거나 축하할 일이 있는 날, 감사나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우리의 발걸음은 꽃집으로 향합니다. 그런 소중한 시간을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네 꽃집이 신촌랩소디 상권에도 있습니다. 바로 <리안플라워>인데요. 작은 공간이지만 늘 사랑스러운 의미가 담긴 싱싱한 꽃들로 가득해 구경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지요. 어쩐지 메마른 것 같은 날, 특히 고생한 날. 내가 설레며 골랐던 꽃 한 송이를 나 자신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위해 꽃을 사는 일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해도 걱정 마세요. <리안플라워>가 그 어색함을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으로 완성해줄 테니까요.

    🍜 청년국수 | 점심엔 국수 저녁엔 쭈꾸미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23
    ⏰ 11:00–21:00 (매주 토요일 휴무)
    📞 0507-1429-1125

    ☕ 파파커피 | 온종일 머물고 싶은 공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28
    ⏰ 11:00–23:00 (연중무휴)
    📞 02-322-6131

    💐 리안플라워 | 마음을 담는 신촌의 꽃가게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28 1층
    ⏰ 월–토 10:00–21:00 / 일 11:00–21:00 (연중무휴)
    📞 0507-1318-2361

    신촌랩소디체와 함께한 여섯 가지 테마 여행, 즐거우셨나요? 피곤하고 지치는 일상 속에서 이국의 맛을 발견하기도 하고, 낯선 공간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했던 시간이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이 여름, 신촌에서의 여행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를 바라며, 신촌랩소디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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