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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1919 _ 레터링 디자이너가 삼일절을 기억하는 방법 (03)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독립선언문을 새롭게 해석했다면, 레터링 디자이너 29인은 그 선언문을 외쳤던 목소리에 주목했다. 각 디자이너는 민족대표 33인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마음속에 피어난 독립의 열망을 글자로 담아냈다.


    글: 김영서,이태희
    편집: 김영서
    사진: 김영서

    발행일. 2025년 03월 07일

    RE:1919 _ 레터링 디자이너가 삼일절을 기억하는 방법 (03)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조선의 독립을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대한 독립 만세!” 
    
    3.1절은 일제의 압박에 맞서 한국인이 독립을 외친 역사적인 날이다. 자유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며 싸운 선열들의 투쟁은 강한 상징성을 지닌다. 그러나 오늘날 3.1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가? 많은 젊은 세대에게 그들의 결의는 점점 희미해지고, 단순히 지나간 역사적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미지 출처 : 티티서울 <re:1919 그날의 태화, 오늘의 대한> 프로젝트 SNS

    이번 아티클은 <RE:1919 그날의 태화, 오늘의 대한> 프로젝트의 마지막 기록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민족대표 33인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마음속에 피어난 독립의 열망을 글자로 담아냈다. 각 글자에 스며든 그날의 목소리가 오늘 우리의 마음에도 깊이 닿기를 바라며, 마지막 15개의 레터링 작품을 소개한다.

    1. 민족대표 양한묵 (1866년 4월 29일 – 1919년 3월 26일)

    tt.멤버 이연준의 작품소개

    독립에 대한 굳은 의지를 지녔던 양한묵 독립운동가.
    그를 기리기 위해 해남군과 마을 주민들은 생가 주변에 무궁화 꽃밭을 조성하고, 365일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365일 휘날리는 태극기를 모티프로 삼아, 날카롭고 굳센 획으로 ‘대한독립만세’를 표현하며 그의 강인한 의지를 담아냈다.

    @ang.signer / yjfun@naver.com

    2. 민족대표 오세창 (1864년 8월 6일 – 1953년 4월 16일)

    tt.멤버 양초희의 작품소개

    독립신문 등 언론 활동을 통해 개화사상을 전파하고, 서예와 전통 미술 보존에도 힘쓴 오세창 독립운동가.
    그의 서예적 특징과 독립을 향한 신념을 반영하여 ‘대한독립만세’ 레터링을 제작했다.

    두껍고 강한 획으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고, 강약 조절을 통해 서예의 전통적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성을 강조했다. 획의 끝을 유려하게 뻗어나가게 하여 해방과 개화를 향한 흐름을 상징하며, 자유를 향한 확고한 의지와 민족의 미래를 향한 희망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 yangch_927 / yangch927@gmail.com

    3. 민족대표 오화영 (1879년 4월 5일 – 1960년 9월 2일)

    tt.멤버 박찬미의 작품소개

    책임감이 견고했고,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나누었던 오화영 독립운동가.
    그의 강한 책임감과 끈기를 단단하고 곧게 뻗은 획으로 표현했다.
    또한, 자음의 아래 획을 둥글게 받침처럼 형상화하여 그의 희생적인 면모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_goghxx / chanme03@naver.com

    4. 민족대표 유여대 (1878년 11월 26일 – 1937년 1월 13일)

    tt.멤버 김다인의 작품소개

    의주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시위 군중을 지휘했던 유여대 독립운동가.
    그의 독립에 대한 굳건한 마음과 연대의 정신을 키워드로 삼아 디자인을 구상했다.

    두껍고 직선적인 형태의 글자는 흔들림 없는 신념을 표현하고,
    글자들이 서로 연결되어 끊어지지 않는 구조로 배치해 독립을 위한 연대를 상징했다.

    @in.in_k / dain5277@naver.com

    5. 민족대표 이갑성 (1889년 10월 23일 – 1981년 3월 25일)

    tt.멤버 이재경의 작품소개

    청년층을 대표하여 학교의 시위운동을 주도했던 이갑성 독립운동가.
    그의 자주를 위한 투쟁과 서명을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해 서체를 재해석했다.

    획을 연결된 형태로 구성하여 그의 연속된 의지를 표현하고,
    중간중간 꺾이지만 끊어지지 않는 구조로 그의 꺾이지 않는 투지를 담아냈다.

    @Jack0_typo

    6. 민족대표 이명룡 (1873년 8월 2일 – 1956년 11월 12일)

    tt.멤버 지해인의 작품소개

    이명룡 독립운동가의 자유를 향한 열망을 담아, 활기차고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획으로 레터링을 디자인했다.

    한글의 기본 자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조형을 활용해,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독립 정신과 해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의 노력과 뜨거운 염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haeinjing / ultravioletwith@gmail.com

    7. 민족대표 이승훈 (1864년 3월 25일 – 1930년 6월 9일)

    tt.멤버 김주희의 작품소개

    남강 이승훈 선생의 정신과 의지, 그리고 그가 지향했던 가치들을 레터링에 녹여내었다.

    붓글씨의 느낌을 살려 독립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표현하고, 글자 내부 구조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하여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획의 두께와 강약 조절을 통해 꾹꾹 눌러쓴 듯한 강인한 정신을 담고,
    이음새에는 곡선을, 획의 끝부분에는 직선을 활용해 희망과 독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shelter.kr / ththekek@naver.com

    8. 민족대표 이종일 (1858년 11월 6일 – 1925년 8월 31일)

    tt.멤버 이윤지의 작품소개

    순한글 신문 ‘제국신문’을 창간하고,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 35,000장을 인쇄·배포한 이종일 독립운동가.
    그의 구국 계몽 정신을 담아, 언론인의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대한독립만세’를 표현했다.

    헌신·노력·자유라는 그의 대표적 가치를 글자에 투영했다. 강인한 민족 정체성인 헌신은 힘 있는 세로획과 유려한 곡선으로, 언론인의 굳건한 의지가 담긴 노력은 무게감 있는 직선으로, 해방을 향한 자유는 거칠고 과감한 붓글씨로 형상화했다.

    @leeemptycup / thisemptycup@gmail.com

    9. 민족대표 이종일 (1858년 11월 6일 – 1925년 8월 31일)

    tt.멤버 강수아의 작품소개

    당시 66세로, 최연장자로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며 조선의 자유를 위해 싸운 이종일 독립운동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의 결단력 있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각진 선을 사용하여, 독립운동가로서의 삶과 투쟁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했다.
    또한, 단단한 붓글씨의 특징을 통해 강인한 불굴의 정신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workangsua / workangsua@gmail.com

    10. 민족대표 이필주 (1869년 11월 9일 – 1942년 4월 21일)

    tt.멤버 오화은의 작품소개

    목사이자 교사로서 조선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이필주 독립운동가.
    그의 굳은 의지와 태도를 레터링에 담아냈다.

    굵고 거친 붓터치 텍스처를 강조한 세로획은 그의 꺾이지 않는 의지를 표현하고, 위쪽이 넓고 아래쪽이 좁아지는 각도를 더해 ‘만세’를 외치는 포용적인 팔을 형상화했다. 또한, 자유를 향한 염원을 담아 자유분방한 곡선의 얇은 획으로 마무리했다. 독립된 조국에 부는 ‘봄바람’을 연상하며, 강한 의지가 만들어낸 따뜻한 평화의 의미를 담았다.

    @emily180707 / emily20180223@gmail.com

    11. 민족대표 임예환 (1865년 7월 18일 – 1948년 5월 17일)

    tt.멤버 고동욱의 작품소개

    천도교의 핵심 지도자로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임예환 독립운동가.
    그가 쌓아온 조직망은 독립운동의 확산과 자금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모두의 연대 정신으로 들었던 횃불과 태극기, 높이 뻗었던 두 팔이 자유로운 날갯짓이 되었음을 글자로 표현했다. 오늘날 남아 있는 작은 불씨와 깃털 하나라도 우리는 반드시 움켜쥐고 살아가야 한다.

    @dought.go / dought.go@gmail.com

    12. 민족대표 최성모 (1874년 1월 9일 – 1937년 3월 14일)

    tt.멤버 홍지원의 작품소개

    자유를 향한 강한 열망을 지녔던 최성모 독립운동가.
    그의 신념을 곡선적인 흘림의 붓글씨 조형으로 표현했다.

    붓을 종이에 강하게 눌렀을 때 먹이 크고 진하게 남는 현상에서 착안하여, 굵은 획을 사용해 대가가 따르는 행동을 이행하기 위한 그의 결단을 담아냈다.

    @je60a16 / hgw9742@gmail.com

    13. 민족대표 한용운 (1879년 8월 29일 – 1944년 6월 29일)

    tt.멤버 김은수의 작품소개

    결연한 의지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한용운 독립운동가.
    그의 굳건한 신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힘찬 붓글씨 레터링을 제작했다.

    강한 필력과 절도 있는 구성을 통해 독립운동가로서의 신념을 담아내고,
    그가 독립을 위해 지녔던 강력한 의지를 글자에 힘 있게 새겼다.

    @maltfolio / sool257@naver.com

    14. 민족대표 홍기조 (1856년 12월 16일 – 1938년 7월 6일)

    tt.멤버 서동하의 작품소개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했던 홍기조 독립운동가.
    그의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글자로 표현했다.

    직선적인 획과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끝 처리로,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strolling_sdh / Seo123611@gmail.com

    15. 민족대표 홍병기 (1869년 11월 5일 – 1949년 1월 26일)

    tt.멤버 김정민의 작품소개

    서대문 형무소에서 심문을 받을 당시, “기회가 있는 대로 계속할 것이다.”라고 답했던 홍병기 독립운동가.
    수많은 실패와 어려움 속에서도 동료를 구하고 독립운동의 의의를 전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의 투쟁 정신을 생명력과 끈기의 상징인 잡초에 비유했다.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잡초처럼 꺾이지 않는 의지를 담아, 잡초를 모티프로 한 조형적 요소로 불굴의 투쟁 정신을 표현했다.

    @careerkjm / smartjm1023@gmail.com


    2025년 3월, <RE:1919 그 날의 태화, 오늘의 대한> 프로젝트를 통해 독립을 외쳤던 그날의 함성을 다시 울린다. 만세운동의 시작을 알린 민족대표 33인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우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투사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의 뜻을 다시 새기는 것, 그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독립 이후 논란이 있었던 박희도, 정춘수, 최린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독립선언서, 그리고 ‘대한 독립 만세’ 여섯 글자에 담긴 그들의 삶을 디자인이라는 매개체로 연결하며, 2025년 다시 한 번 만세운동을 펼친 37인의 디자이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날의 태화’를 지펴준 모든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이 존재함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역사와 관련된 발자취를 따라갈 티티서울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티티서울 <RE:1919 그날의 태화, 오늘의 대한>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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