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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1919 _ 레터링 디자이너가 삼일절을 기억하는 방법 (02)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독립선언문을 새롭게 해석했다면, 레터링 디자이너 29인은 그 선언문을 외쳤던 목소리에 주목했다. 각 디자이너는 민족대표 33인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마음속에 피어난 독립의 열망을 글자로 담아냈다.


    글: 김영서,이태희
    편집: 김영서
    사진: 김영서

    발행일. 2025년 03월 06일

    RE:1919 _ 레터링 디자이너가 삼일절을 기억하는 방법 (02)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조선의 독립을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대한 독립 만세!” 
    
    3.1절은 일제의 압박에 맞서 한국인이 독립을 외친 역사적인 날이다. 자유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며 싸운 선열들의 투쟁은 강한 상징성을 지닌다. 그러나 오늘날 3.1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가? 많은 젊은 세대에게 그들의 결의는 점점 희미해지고, 단순히 지나간 역사적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미지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독립선언문을 새롭게 해석했다면, 레터링 디자이너 29인은 그 선언문을 외쳤던 목소리에 주목했다. 각 디자이너는 민족대표 33인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마음속에 피어난 독립의 열망을 글자로 담아냈다.

    이미지 출처 : 티티서울 <re:1919 그날의 태화, 오늘의 대한> 프로젝트 SNS

    3월 1일, 그들이 외친 독립의 목소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희생과 결의, 투쟁, 혹은 굳건함과 담담함. 디자이너들은 그 감정과 다짐을 획의 강약, 흐름, 구조로 표현했다.

    완성된 29개의 레터링은 1919년의 함성을 오늘로 불러온다. 각 글자에 스며든 그날의 목소리가 오늘 우리의 마음에도 깊이 닿기를 바라며, 레터링 작품을 소개한다.

    1. 민족대표 권동진 (1861년 12월 15일 – 1947년 3월 9일)

    tt.멤버 이수정의 작품소개

    자유에 대한 열망과 강인한 신념을 지닌 권동진 독립운동가.
    그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립선언서에서 받은 깊은 영감을 담아냈다.

    힘 있는 붓글씨의 획은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며, 굵기와 리듬감의 변화는 독립운동의 길고 험난했던 과정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강렬한 대비와 힘찬 필체는 자유를 향한 단호한 결의와 강인한 정신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한다.

    @dui_cry4 / leest8577@naver.com

    2. 민족대표 권병덕 (1868년 4월 25일 – 1943년 7월 13일)

    tt.멤버 권수연의 작품소개

    묵묵히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민족의 길을 밝혀나갔던 권병덕 독립운동가.
    그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일정한 두께의 가느다란 선으로 레터링을 제작했다.
    흐트러짐 없이 이어지는 가는 선은 권병덕 독립운동가의 흔들림 없는 신념을, 또렷하고 단단하게 마무리된 획은 끝까지 이어진 그의 의지를 상징한다.

    @yeo_n_oey / yeonoey56@gmail.com

    3. 민족대표 길선주 (1869년 3월 15일 – 1935년 11월 26일)

    tt.멤버 이윤하의 작품소개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던 길선주 독립운동가.
    평범한 개인이면서도 역사적 순간에 기여한 그의 복합적인 인물성을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획의 대비를 통해 그의 복잡성을 담아내고, 사선의 각도와 힘 있는 글씨체로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투쟁 의지를 선명하게 새겼다.

    @protok.oll / iyunha49@gmail.com

    4. 민족대표 김병조 (1877년 1월 10일 – 1952년)

    tt.멤버 정윤지의 작품소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광복을 앞둔 순간까지 독립운동과 기독교적 활동을 이어간 김병조 독립운동가.
    그는 교육을 위해 경신학교를 세운 교사의 면모도 지닌 인물이었다.

    독립선언문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외쳤던 그의 단단한 결의와, 교육자로서 지닌 유연하고 자비로운 면모를 획의 굵기 대비와 견고한 곡선을 통해 표현했다.

    @nooyie_d / jyj062458@naver.com

    5. 민족대표 김완규 (1876년 7월 9일 – 1949년 6월 21일)

    tt.멤버 김봄의 작품소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며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김완규 독립운동가.
    그의 투쟁 의지를 기리며 강하고 묵직한 붓글씨로 레터링을 제작했다.

    굵고 힘 있는 획은 조국 독립을 향한 뜨거운 신념을, 묵직하게 이어지는 글자는 그의 희생과 결의가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kimbom__ / kim_bom_work@gmail.com

    6. 민족대표 김창준(1890년 5월 23일 – 1959년 9월 29일)

    tt.멤버 곽예진의 작품소개

    최연소 독립운동가 김창준이 사용하고 공유했던 ‘독립운동 전보용 암호’ 해석문의 필체를 구현하여 제작했다. 당시 서신, 전보용 암호 해석문에는 한문과 한글이 병기되어 있으나 얇은 펜으로 획을 길게 썼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한글에서는 홀자의 보 / 첫닿자의 내림 등에서 획이 직선으로 뻗어있고, 받침닿자가 홀자와 연결되는 특징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얇은 선에서 담담히 묻어나오는 결연함과 투쟁의지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ftf.psd / yeojin_kwak@naver.com

    7. 민족대표 나용환 (1864년 8월 7일 – 1936년 8월 19일)

    tt.멤버 박예진의 작품소개

    민족 독립과 신앙을 향한 불타는 열정을 지녔던 나용환 독립운동가.
    동학농민운동 이후 평안도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을 펼쳤으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불꽃처럼 강렬한 획은 조국을 위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흐트러짐 없이 이어지는 글자는 신앙과 애국심을 지키며 민중 계몽에 앞장섰던 그의 굳건한 의지를 상징한다.

    @yej1n.zip / cloudyejin@gmail.com

    8. 민족대표 나인협(1872년 10월 8일 – 1951년 4월 16일)

    tt.멤버 김비한의 작품소개

    천도교의 모심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나인협 독립운동가.
    그의 선량한 마음과 한민족의 연대를 담아 레터링을 구상했다.

    판각화처럼 패임이 드러나는 투박한 형태는 나라와 민족이 겪어온 아픔과 고통을 표현하고, 반흘림체를 참고해 연결된 필획은 ‘나로부터 시작되고 나로부터 끝난다’는 이치를 통해 민족의 연대를 상징한다.
    이러한 조형적 요소를 통해, 그의 부드러운 마음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기세가 보였으면 한다.

    @looknextdoor / koikazeni@gmail.com

    9. 민족대표 박동완 (1885년 12월 27일 – 1941년 2월 23일)

    tt.멤버 박수연의 작품소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과 연대를 통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박동완 독립운동가.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꺼지지 않는 믿음의 물결’이 모여, 자주성이라는 큰 파도를 일으킬 것이라 믿었다. 우직한 붓글씨로 그의 굳건한 신념을 표현하고, 흐르는 물결 같은 획을 통해 많은 이들의 헌신과 연대가 하나로 모여 독립을 향한 거대한 흐름이 되었음을 상징했다.

    @ps.yeun / psooyeun@yonsei.ac.kr

    10. 민족대표 박준승 (1866년 11월 24일 – 1927년 3월 23일)

    tt.멤버 김민기의 작품소개

    조선이 독립될 줄 믿느냐는 일본인 판사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담담히 답했던 박준승 독립운동가.

    그에게 대한의 독립은 굳고 마땅한 것이었다. 여유롭고 수수한 표현을 단단한 구조에 담아, 그의 신념을 상징하는 여섯 글자를 그려냈다. 대한독립만세.

    @Jakup_minki / mingy95@gmail.com

    11. 민족대표 백용성 (1864년 5월 8일 – 1940년 2월 24일

    tt.멤버 김승현의 작품소개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불교계를 대표하여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백용성 독립운동가.
    그의 정신을 담아 레터링 작업을 진행했다.

    ‘대한 독립 만세’를 한글로 레터링 한다는 것 자체가 곧 우리의 자존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선을 활용하여 불화 속 구름처럼 흐르면서도, 모두를 이끌고 포용하는 넓은 어깨 같은 글자가 되길 바라며 작업했다.

    @ko.bo.kim / accg1245@naver.com

    12. 민족대표 손병희 (1861년 4월 8일 – 1922년 5월 16일)

    tt.멤버 조하연의 작품소개

    3·1운동을 주도하고 교육 발전에도 힘쓴 손병희 독립운동가. 해야 할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실천한 강직하고 당당한 인물이었다.

    그가 글씨로 독립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면, 꾹 눌러쓴 듯한 강한 결의와 흔들림 없는 신념이 담겼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를 바탕으로 붓의 질감을 참고해 강하고 직선적인 느낌을 구현하고, 곳곳에 가볍게 빠지는 획을 더해 글씨의 생동감과 깊이를 담아냈다.

    @joah_works / hayeon.joah@gmail.com

    13. 민족대표 신석구 (1875년 5월 3일 – 1950년 10월 10일)

    tt.멤버 권윤의 작품소개

    억눌린 재판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독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언했던 신석구 독립운동가.

    그의 강인한 신념과 흔들림 없는 용기를 레터링으로 표현했다. 억눌린 상황은 세로폭이 좁은 글자로, ‘독립’이라는 두 글자는 세로폭이 긴 글자로 구현하여 대비를 강조했다. 이 글자는 그가 사람들에게 준 희망과, 계속해서 항일운동을 이어간 단단한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kyun_3121 / kyun3121@gmail.com

    14. 민족대표 신홍식 (1872년 3월 1일 – 1939년 3월 18일)

    tt.멤버 이윤하의 작품소개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재판 중 일관된 태도로 독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던 신홍식 독립운동가.

    그의 올곧은 독립 정신을 궁체를 바탕으로 한 서체에 담고, 불씨가 일렁이는 듯한 변화를 더해 독립을 향한 불타는 열망을 표현했다.

    @protok.oll / iyunha49@gmail.com

    15. 민족대표 양전백 (1869년 3월 10일 – 1933년 1월 17일)

    tt.멤버 김수현의 작품소개

    양전백 열사의 삶을 반영하는 메인 키워드는 투쟁이다.

    양전백 열사는 1911년 105인 사건으로 3년간 옥고를 치렀고, 1919년 3.1운동에서는 민족대표로 참여하여 다시 3년간의 옥고를 겪었다. 독립을 향하여 계속하여 투쟁하는 강한 마음을 레터링으로 표현했다.

    @514_xh / shkim030908@naver.com


    2025년 3월, <RE:1919 그 날의 태화, 오늘의 대한> 프로젝트를 통해 독립을 외쳤던 그날의 함성을 다시 울린다.

    만세운동의 시작을 알린 민족대표 33인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우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투사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의 뜻을 다시 새기는 것, 그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아티클에서는, 33인 중 이갑성,한용운,홍병기를 비롯한 15인의 ‘대한 독립 만세’를 되새겨본다. 글자로 표현한 그들의 목소리를 함께 만나보자.
    (독립 이후 논란이 있었던 박희도, 정춘수, 최린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티티서울 <RE:1919 그날의 태화, 오늘의 대한> 웹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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