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2024년을 빛낼 비주얼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주목을 받는 크리에이티브 스타일, 문화 테마, 소비자 패턴, 기술 발전 등을 꼼꼼히 분석해 미래 디지털 콘텐츠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어도비의 이 보고서는 어떻게 보면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나침반과도 같죠. 어도비는 이미 업계에서는 빠질 수 없는 존재이니까요.
선정된 크리에이티브 트렌드는 아래 4가지인데요. 우선 트렌드가 선정되었는지 살펴본 뒤, 2023년과는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트렌드 2024
- 카밍 리듬 (Calming Rhythms)
- 원더 앤 조이 (Wonder and Joy)
- 다이나믹 디멘션 (Dynamic Dimensions)
- 뉴 노스탤지어 (The New Nostalgia)
1. 카밍 리듬 (Calming Rhythms)
최근,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카밍 리듬’이라는 트렌드가 등장했습니다. 이는 매장, 소셜 플랫폼, 앱, 직장 등에서 차분하고 규칙적인 리듬의 비주얼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추상적이고 반복적인 배경부터 천천히 변화하고 움직이는 형태까지 다양한 비주얼로 나타나는 ‘카밍 리듬’ 트렌드는 잔잔한 효과음이나 음악과 함께 합니다.ASMR 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를 통해 이 트렌드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죠.
또한, ASMR 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를 통해 이 트렌드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죠. 틱톡에서는 ASMR콘텐츠가 무려 9,126억 뷰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2. 원더 앤 조이(Wonder and Joy)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본인에게 행복을 주는 시각물’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여기에는 키덜트(kidult) 현상이 대표적인 예로, 키덜트는 모형, 피규어 등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성인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즐거움부터 AI가 만들어낸 상상력 넘치는 이미지까지 다양한 시각물이 포함됩니다.
어도비의 새 AI 모델인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사람들은 단순한 텍스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창조하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죠.
3. 다이나믹 디멘션(Dynamic Dimension)
이미 멀티버스, VR, AR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다차원적 그래픽 에셋이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2D와 3D 요소가 혼합된 환경에서 새로운 비주얼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우리의 시각적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더 뉴 노스탤지어(The New Nostalgia)
‘뉴 노스탤지어’는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스타일과 디자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에서 현대적인 방식의 해석과 감성이 공존하고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 90-00년대의 빈티지한 라이프스타일과 설정을 담은 비주얼을 AI가 재해석하는 이미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왜 과거의 스타일과 디자인, 기술에 푹 빠지게 된 걸까요?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고도로 발전된 기술이 오히려 사람들을 현실 세계로부터 더 고립된 느낌을 받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총 21억 뷰로 집계된 ‘디지털카메라’ 관련 틱톡 콘텐츠 조회수를 통해 보다 친숙하고 알록달록한 저화질의 이미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친구들과 모여 닌텐도DS로 게임을 하던 예전의 모습이 그립기도 합니다.
2023년 크리에이티브 트렌드와 달라진 점은?
- 사이킥 웨이브(Psychic Waves)
- 리얼 이즈 래디컬(Real is Radical)
- 애니멀스 앤 인플루언서(Animals and Influencers)
- 레트로 액티브(Retro Active)
사이킥 웨이브에서 카밍 리듬으로
2023년에는 신비롭고 영적인 비주얼이 트렌드가 되었다면, 이제는 더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한 ‘카밍 리듬’으로트렌드가 이동하였습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안식과 평온을 제공하는 디자인의 선호도가 높아졌네요.
리얼 이즈 래디컬에서 원더 앤 조이로
진정성을 추구했던 2023년에서 이제 우리는 ‘환상과 기쁨’을 찾고 있습니다. 이는 현실의 엄격함으로부터 탈출하고, 휴식과 회복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애니멀스 앤 인플루언서에서 다이나믹 디멘션으로
2023년의 장난스러운 ‘애니멀스 앤 인플루언서’에서 더 정교해진 ‘다이내믹 디멘션’으로의 진전은 기술적 및 예술적 발전을 강조합니다. 이는 예술과 기술이 혼합된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경험에 대한 성장하는 욕구를 강조하며,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습니다.
레트로 엑티브에서 더 뉴 노스탤지어로
두 트렌드 모두 과거에 대한 매력을 보여주지만, 2024년의 ‘더 뉴 노스텔지어’로의 전환은 복고적 영향에 대한 더 세련된 접근을 보여줍니다. 과거 스타일을 단순히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느껴지네요.
정리하자면
어도비가 말하고자 하는 2024년의 비주얼 트렌드를 정리하자면, 곧 친숙한 것에서 위안을 찾고, 동시에 상상력과 혁신을 과감하게 담아내는 비주얼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네요.
또한, 어도비 컨슈머 및 크리에이티브 인사이트 수석인 브렌다 밀리스는 “다가오는 2024년의 크리에이티브 환경은 혼란스럽고 급변하는 현실 세상을 반영하고 있다”라며, “특히 내년 크리에이티브 트렌드는 크리에이터와 소비자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비주얼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일궈내며, 바쁘게 돌아갔던 2023년, 이제는 휴식할 수 있는 안식처를 찾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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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트렌드 리포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