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자인그룹이 만든 서체를 매달 하나씩,
월간 《the T》라는 ‘타입플레이(Type Play) 룩북’으로 소개한다.
누구나 월간 《the T》 PDF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운로드 시 하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확인)
‘창원단감아삭체’는 경상남도 창원시의 특산물인 단감을 주제로 한 전용서체다. 창원시 산하 창원농업기술센터의 의뢰로 엉뚱상상(윤디자인그룹의 타이포브랜딩 부서)이 올초 개발했다. 창원시는 창원단감아삭체를 활용해 시의 큰 행사인 ‘창원단감축제’ 브랜딩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창원단감아삭체는 무료 서체로, 창원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창원단감아삭체 다운로드
창원단감아삭체는 서체명처럼 ‘단감의 아삭한 식감’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이 작업을 위해 엉뚱상상은 ‘단감’에서 연상되는 다양한 키워드―단단, 달콤, 아삭, 축제, 과즙, 꼭지 등―를 포괄할 수 있는 이미지를 구상했다.
“예를 들어 ‘달콤’이라는 키워드는 날카로은 형태로 그 이미지를 연상할 수 없다. 부드럽고 유연해야 입안에 침이 고이듯 달콤함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키워드에 맞는 형태로 표현해야 한다. 이렇게 키워드에 적절한 형태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키워드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드러나는 획의 구성으로 글자를 제작한다.”
엉뚱상상의 창원단감아삭체 개발 후기 중
월간 《the T》 7월호는 엉뚱상상 디자이너들의 창원단감아삭체 타이포그래피 작업들을 담았다. 잘 익은 단감처럼 단단히 꽉 찬 형태, 과육이 물오르 듯 부드럽게 도톰한 자획, 한입 베어 문 자국같은 속공간. 이러한 시각 요소에 주목하며 창원단감아삭체의 심미적 과즙미(!)를 느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