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자인그룹이 만든 서체를 매달 하나씩,
월간 《the TS》라는 ‘타입플레이(Type Play) 룩북’으로 소개한다.
누구나 월간 《the TS》 PDF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운로드 시 하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확인)
월간 《the TS》 8월호는 TS 파트너즈의 『타이포그래피 서울』(TS) 제호 리디자인 포스터 특집이다. TS 초창기였던 2012년에는 비정기적이지만 제법 자주 한글 및 영어 제호를 변주하여 선보였었다. 특정 기념일을 반영하거나 그냥 아무 날에 아무렇지 않게 제호를 활용하여 타이포그래피와 레터링을 해보았던 것이다. 옷 잘 입는 샐러리맨들이 직장 내 복식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자기다움을 표현하고자 날마다 새 타이를 맨다든지, 블라우스와 스커트 색을 요일별로 달리한다든가 하는 것과 비슷한 외모 관리 전략이었다. 제호와 로고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적정선에서 적당한 변형을 가하여 생동감을 부여한다, 라는 의도. 독자 반응이 상당히 좋아서 2015년까지 꾸준히 제호 리디자인을 진행했었다.
이런 활동은 어느 순간부터 중단을 했고, 지금은 수 년째 제호 및 로고를 고정적으로 노출해 오고 있다. 독자 여러분께 미리 귀띔하자면, 현재 TS는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아이덴티티부터 사이트 리뉴얼까지 전면적으로 건드려볼 작정이다. 하여, 그간의 매체 연혁을 되짚던 중 과거의 제호 리디자인 산출물들과 재회했던 것이다. 추억에 젖어 있기만 하기에는 영 아쉬워서, TS 파트너즈의 7월 미션 과제로 제시해보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 미션을 추억 소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 것은 결코 아니다. 미션 기획의 배경이 먼 과거와의 조우이긴 하나, 그 목적만큼은 미래 지향적이다. 대학생 및 현역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2030 크리에이터 그룹 TS 파트너즈는 TS를 어떤 ‘이미지’로 바라볼까(바라보고자 하는가), 라는 점을 점검해보고 싶었다. 월간 《the TS》 8월호의 결과물들이 보여준 ‘이미지’들, 즉 ‘시선’들은 TS 편집진이 향후 개편 과정에 수시로 착용해야 할 검안경이다. 여러 시선들을 꼼꼼히 고려하여 TS가 갖춰야 할 최적의 선명성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