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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the TS 2023 #1 토끼가 돌아보는, 호랑이가 만든 폰트들

    윤디자인그룹 TDC(Type Design Center)가 개발한 2022년 열두 폰트 돌아보기


    디자인. 윤디자인그룹 TDC / 정리. TS 편집팀

    발행일. 2023년 01월 03일

    월간 the TS 2023 #1 토끼가 돌아보는, 호랑이가 만든 폰트들

    윤디자인그룹이 만든 서체를 매달 하나씩,
    월간 《the TS》라는 ‘타입플레이(Type Play) 룩북’으로 소개한다.
    누구나 월간 《the TS》 PDF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운로드 시 하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확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검은 토끼의 해다.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였다. 지난해 이맘때 새해 인사와 함께 왕왕 언급되던 넉자바기(네 글자로 된 말마디)는 호축삼재(虎逐三災)였다. 호랑이가 삼재를 쫓아낸다는 의미다. 야생의 포식자인 육식동물 호랑이와 어울리는 호전적 조각말이다.

    TS 에디터의 작업실 벽에 여전히 붙어 있는 ‘호축삼재’ 부적 / 마킹 테이프는 ‘토끼’
    디자인 스튜디오 보이어(BOWYER) 제작, 2022

    올해 여러 기사들이 전한 사자성어는 역시나 초식동물 토끼와 연계된다. 유수불부(流水不腐, 흐르는 물은 안 썩는다), 집사광익(集思廣益,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 교토삼굴(狡兎三窟, 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 등등. 쫓고 사냥하는 맹수가 아니라 쫓기고 사냥 당하는 약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들이다.

    유수불부와 같은 끊임없는 근면, 집사광익의 협력, 교토삼굴에 비견할 재산 관리 센스로 2023년의 경제난을 극복해 보자는 메시지들이기도 할 것이다. 판소리 「수궁가」에서 계교로 호랑이를 골린 별주부처럼, 임인년 한 해는 모두가 교교(姣姣)한 개인으로 잘 살아내기를 기원해 본다.

    월간 《the TS》 2023년 1월호는 윤디자인그룹 TDC(Type Design Center)의 임인년 발표작들 중 열두 가지 서체를 활용한 타이포그래피 포스터 모음이다. 제목을 ‘토끼가 돌아보는, 호랑이가 만든 폰트들’로 지었다. 지난해 만든 글자들을 가뿐히 뛰어넘어, 새해를 새 글자들로 채워 나가겠다는 뜻.

    해넘이는 뒷길로 저물었고 호랑이도 그곳에 머문다. 더는 우리를 못 쫓아온다.
    송구영신!

    월간 《the TS》 2023년 1월호 PDF 다운로드
    캡션 표기: 윤디자인그룹 TDC 디자이너 이름 / [사용 서체 이름]
    (표기 순서는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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