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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읽자이너 #4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

    기록되지 않았던 지역들, 또는 작은 것들의 역사를 예술의 행위로써 추적해보기


    글. 임재훈

    발행일. 2021년 05월 10일

    123 읽자이너 #4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

    한 달 한 권
    1 제목 | 2 차례 | 3 서문
    딱 세 가지만 속성 소개

    일단은 1, 2, 3만 읽어보는 디자이너
    “ 123 읽자이너 ”

     #4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 

    「123 읽자이너」는 한 달에 한 권, 디자이너들을 위한 책 추천 시리즈다. 책 전체 내용을 요약 설명해드리진 않는다. 진지한 서평을 해볼 참도 아니다. 다만 딱 세 가지, 제목·차례·서문만, 딱 여기까지만 소개한다. 『디자인학: 사색의 컨스텔레이션』,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마생』에 이어 네 번째 책은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김정은·서정임·정이삭 엮음, 이안북스, 2016)다.

    ⓒ typography seoul

    1  제목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는 제목처럼 ‘서울’에 관한 책이다. 도시 서울에 관한 미시사(微視史, 거시적인 역사적 구조보다는 인간 개인이나 소집단의 삶을 탐색하는, 역사 연구의 방법론)다. 이 미시사를 들여다보는 렌즈는 ‘예술’이다. 요컨대 이 책은 예술의 시선을 통해 서울의 미시적 역사를 포착한 결과물이다.


    2  차례

    추적의 시작
    서울의 ‘나머지’ 역사를 시각예술로 읽기 ― 서정임(미술칼럼니스트)

    기획자의 추적
    없어진 집 ― 정이삭(건축가)
    비공식적 역사를 예술로 기록하기 ― 서정임

    비평가의 추적
    타이거마스크의 기원에 대한 학술보고서 ― 이영준(기계비평가)·한금현(사진연구원)·박철수(박철수)
    우리에게 유예된 시/공간은 허용되지 않는가 ― 조한(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지역, 공동체, 예술 그리고 이후 ― 김장언(큐레이터·미술평론가)
    광화문의 사운드 스케이프 620년 ― 이영준
    메가시티에서의 마이크로 도시 개입 ― 심소미(독립큐레이터)
    침묵과 재현 ― 김장언
    장소 안에 서기 ― 김해주(독립큐레이터)

    예술가의 추적
    1984,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홍대 앞의 기억 ― 강홍구(미술가)
    한 점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 운동 ― 김소라(미술가)
    사진으로 생각하고 분류하기 ― 김정은(출판기획자)·백승우(미술가)
    CAMOUFLAGE 위장 ― 윤수연(미술가)
    〈2017. 12. 3.〉 ― 김희천(미술가)

    에필로그
    김정은·서정임·정이삭 ― 다음 추적을 위한 대화

    이렇듯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는 건축 및 미술 분야의 문화 예술인들 저마다의 ‘서울론’을 엮은 산문집이다. 이 엮음의 행위를 이 책은 ‘추적’이라 명명하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미시적 역사를 탐구하는 일이 어째서 ‘추적’이라는 걸까. 독자가 이 질문의 답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다면, 책 전체 내용이 신기루 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답보다 질문 자체가 중요한 질문들이 있는데, 이 책이 던지는 물음 또한 그러하다. ‘필자들의 추적에 동참하기’ 태도를 유지하며 정독해야 할 책인 것이다.

    산문집은 말 그대로 산문들이 모여 있는 책이다. 굳이 페이지 순서를 고려 않고 마음에 드는 편을 골라 읽는 일도 가능하다. 그러나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의 경우는 다르다. 산문집이기는 해도 프롤로그 격인 서정임의 글부터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선형적 구조를 취하고 있다. 추적의 시작 ― 기획자의 추적 ― 비평가의 추적 ― 예술가의 추적. 이 흐름을 차분이 좇으며 순서대로 읽어 나가는 것을 권한다.


    3  서문

    도시 서울의 미시사 탐구를 ‘추적’이라 명명한 이유는 첫 글에 설명되어 있다. 「서울의 ‘나머지’ 역사를 시각예술로 읽기」라는 제목을 단 글이다. 이 책이 행하는 추적의 대상이란 ‘서울의 나머지 역사’인 셈이고, 추적을 위한 장치는 ‘시각예술’이다. 이때 서울의 ‘나머지’ 역사란 (중심에 속하지 못한) ‘주변’의 역사를 의미한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행정적으로든 학술적으로든 일상적으로든) 논할 때, 이야기의 ‘중심’에 끼지 못하고 ‘주변’으로 치워졌던 지역들의 역사―기록되지 않았던 지역들, 또는 작은 것들의 역사―를 예술의 행위로써 추적해본다. …라는 바가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의 기획 의도인 것이다.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는 “서울의 중심이 아닌 주변, 즉 서울의 ‘나머지’ 지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도시의 사소한 영역을 시각예술의 언어로 추적하려는 관점에서 출발하였다.
    [중략]
    그래서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는 연구자, 건축가, 비평가, 시각예술가들과 함께 일종의 ‘작은 것의 역사’ 혹은 ‘작은 것을 통해 보는 역사’를 연구하는 미시사적 방법으로 서울이란 도시의 ‘나머지’ 공간이 지닌 역사를 탐색하며 기록되지 못한 역사를 예술의 행위로 발견하고자 했다.

    『The Seoul, 예술이 말하는 도시 미시사』,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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