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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입확대경[Type Loupe] #3 곁줄기

    곁줄기는 홀자 ‘ㅏ, ㅑ, ㅓ, ㅕ, ㅔ, ㅖ, ㅘ, ㅝ’에서 볼 수 있는 요소다. 대개 명조 계열에서는 좌측과 우측의 형태가 다르고, 고딕 계열에서는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글. 이승협

    발행일. 2020년 01월 30일

    타입확대경[Type Loupe] #3 곁줄기

    Type Loupe _ intro

    낱자를 이루는 요소들은 어떤 명칭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책을 읽을 때 글자는 낱말로 조합된 문장 안에 있다. 그리고 낱말은 낱자의 합으로 만들어진다. 낱자를 해부하였을 때, 우리는 낱자를 이루는 각 요소들을 볼 수 있게 된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연재 코너 「타입확대경(Type Loupe)」을 통해 이 해부된 요소들을 같이 확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낱자: 하나의 닿소리 글자나 홀소리 글자. 낱내를 나타내는 낱낱의 글자.(『한글글꼴용어사전』)

    지난 회 ‘걸침’에 이어, 이번 회에서는 글줄흐름을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인 ‘곁줄기’를 관찰해보려 한다. 곁줄기는 홀자 ‘ㅏ, ㅑ, ㅓ, ㅕ, ㅔ, ㅖ, ㅘ, ㅝ’에서 볼 수 있는 요소다. 대개 명조 계열에서는 좌측과 우측의 형태가 다르고, 고딕 계열에서는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ㅒ’처럼 걸침이 두 개일 경우 ‘쌍걸침’이라 부르고, 이 쌍걸침은 ‘윗걸침’과 ‘아래걸침’으로 구분한다. 곁줄기 또한 ‘ㅕ’, ‘ㅑ’처럼 두 개일 때 ‘쌍곁줄기’라 한다. 상단에 위치한 곁줄기를 ‘윗곁줄기’, 하단에 위치하면 ‘아래곁줄기’라 부른다. 걸침과 곁줄기의 위치를 보면 글자의 무게중심이 상단인지, 중앙인지, 하단인지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밝은 소리의 곁줄기
    어두운 소리의 곁줄기

    가볍게 ‘하하하’와 ‘허허허’를 소리내어 읽어보자. 경쾌한 것은 ‘하하하’요, ‘허허허’는 보다 중후하고 근엄한 단어로 느껴진다. 훈민정음에서는 이를 밝은 소리와 어두운 소리로 이야기한다. 『타이포그래피 사전』에서의 곁줄기에 대한 설명 또한, ‘밝은 소리와 어두운 소리를 구별하기 위해 기둥 곁에 붙인 짧은 줄기’라고 기술되어 있다. 곁줄기의 좌우 위치에 따라 밝은 소리가 될 수도 어두운 소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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